그저 어릴때부터 글을 읽는것을 좋아해 옆 동네 ㅈㅇㄹ 사이트에서
살다가 여성향작품들이 점령해버려서 도저히 견디지 못해 문피아로 도망쳐온
20대 남자입니다.
요즈음 판타지or현대판타지 작품들을 보고있으면
브로맨스 소재나 혹은 자매 같은 요소들로 인기몰이를 하는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더군요.
그 작품들이 나쁘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실제로 구매해서 보고 있기도 하고요(몇몇 개인적 기준점에 미달되는 작품제외)
소재가 나쁜것도 아니고
내용이 거슬리는것도 아닌데
딱 하나 댓글. 그놈의 댓글창이 문제입니다.
최대한 신경안쓰려고 댓글같은거 보지않고 다른작품 넘어가려고 해도
뭐가 그리 궁금한지 어느새 스크롤내려서 보고 있는 제 자신이 있습니다.
또 읽어보면 1차창작은 온전히 작가의 영역인데
거기에 대고 자신이 미는 캐릭터 커플라인을 통해
작가님께 부담이 될만한 이야기를 한다던지 뭔..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무슨 로맨스 소설 댓글창인줄 알았습니다.
개인적 취향상 저는 로맨스,BL,GL 전부 보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싫은걸 넘어서 짜증나요.
그렇지만 이건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 취향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싫어한다고 남에게 보지말라고 하는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기도 합니다.
제가 싫은것은 그저 판타지나 무협이나 현대판타지
이런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러돈주고 구매했는데
왜 댓글창에서 BL요소나 GL요소를 밀고있는 꼬라지를 봐야하는지 의문이라는거죠.
심지어는 그게 뭐 어때서? 라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걸보곤
저는 제가 잘못된 건줄 순간 착각할뻔했습니다.
추천과 비추천이라는 요소가 댓글창에 있는 문피아 사이트의 특성상
비추천을 남기는데에는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누가 눌렀는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솔직해 진 것 같은데
그런식으로 남들 다보는 공간에서 본인들의 특이한 취향 드러내지 마라
라고 댓글을 썻습니다만 무슨 비추천이 추천의 2배는 되더군요.
저 또한 댓글을 공격적으로 썻습니다. 직접적인 욕설만 없었다 뿐이지
듣고 기분나쁘라고 쓴 글이니까요.
애초에 바보한테 바보라고해도 듣는 바보 기분나쁠텐데
하물며 본인이 멀쩡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인데 어련하시겠습니까.
혹시 제가 어디어디서 비추천 많이 받았습니다 ㅠㅠ 라고 말하고 싶은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람이라는 종이 그렇게까지 멍청하다고 믿지않아요.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믿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말해야한다는게 스스로도 어이가 없긴하지만
1차창작은 작가고유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작가는 댓글을 크게 의식할 수 밖에 없죠 왜? 안들어주면 안팔리니까요.
만약 누가봐도 이상할정도로 크게 엇나간다면 한번쯤 피드백을 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피드백을 빙자해서 본인 요구사항 댓글에 써놓지 말라 이겁니다.
왜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듣고 니가 뭔데? 이러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저는 뭣도 없는놈인거 맞지만 작가님들 생각하면 그렇게 하지마세요
원래 맞는말은 듣기 싫고 짜증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더럽게 꼰대같네요
애초에 그런 댓글 다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오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새로운 다음화가 나오면 거기에 온갖 이모티콘과 줄임말쓰며 내새끼내새끼 하러가야하거든요.
씁쓸하네요. 여기마저 변질되버리면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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