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송재철과 씨암닭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
09.09.02 15:28
조회
450

옛날 엠비시에서 묘기대행진이 유행하든 때.

무술합이 20단도 넘는다는 송재철관장이 15미터에서 뛰어내리고

기관차도 끌고 소주병목,맥주병목을 핑핑 날리든 시절...

여름에 아버지는 사랑방에 낮잠주무시고 3형제와 어머니가 묘기대행진 재방송을 보다가

나   "큰형 우리도 소주병목 날릴수 있을까 "

큰형  "니가 해봐라"

작은형 "그래 함 해봐라"

어머니 '옆에서 빙그레 웃기만 하신다'

나   "좋다 해보자"

마당에 있는 평상에 소주병을 올려놓고 힘차게 손날을 날렸다.

물론 병목이 날라가기는 했다.소주병에 붙은체로 ......

2-3미터를 날라가든 소주병이 평상옆에서 열심히 모이를 쪼든 씨암닭의 대가리를 정통으로 때렸고 두어번 넘어졌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든 씨암닭은 죽고 말았다.

큰형 "잘됬다 이참에 몸보신이나 하자"

"이젠 죽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영웅이 되고 말았다.

아버지가 닭을 잡기전까지는 닭고기는 구경도 못하는데 식구들 전부가 "니 덕에 고기맛좀 보자"

1977년 여름 소주병에 맞아죽은 그 씨암닭은 너무나도 맛있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9.02 15:36
    No. 1

    ㅋㅋㅋㅋ 부모님이 안 혼내시는게 신기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09.02 15:48
    No. 2

    힘든 농사철에 식구들 전부다 먹고는 싶은데
    아까워서 못먹었는데 이미 죽었으니 "옳다구나" 싶었죠.
    아버지가 닭고기를 잡수시면서 "우째 죽었더노" 하시니
    어머니가 닭이 큰모이 먹다가 목에 걸려서 죽은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큰형과 작은형은 옆에서 모른체하고 열심히 먹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9.09.02 15:51
    No. 3

    음.닭은 몸에 좋죠..
    옮다구나 할만 하다는..
    닭다리를 씹는 맛이란...
    물론 말씀대로 엄마 아버지가 모르면 더할 나위가 없슴다~

    닭 좋은데....
    쩝쩝..(입맛 다신다.)

    아니 좋다는 표현은 부족해..
    닭은 훌륭해..
    ;ㅅ;...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9.09.02 15:55
    No. 4

    육수가 우려나온 국물이 진국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ask13579
    작성일
    09.09.02 16:48
    No. 5

    훌륭해 라는 표현은 진부합니다 닭은 옳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9.09.02 16:54
    No. 6

    억 그런가욤~

    닭은 옳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못된 놈
    작성일
    09.09.02 19:47
    No. 7

    큰형이 밤몰래 병에 금을 내는 것이 보이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09.09.02 19:56
    No. 8

    명주실을 병 목에 꽉 감은뒤 불로 태우면 병 목에 실금이 갑니다. 그러면 손 쉽게 깨지지요. 차력전 트릭이라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2726 아아... 해운대 +14 Lv.1 二성규 09.09.03 753
132725 배탈인가 봅니다. Lv.27 디노스 09.09.03 277
132724 게임판타지를 요즘 접하게되는데요.. +12 Lv.60 이싸毁毁毁 09.09.03 513
132723 판티지에서 검을 제외한 다른 무기는 왜 강기를 잘못만드... +23 Personacon 마존이 09.09.03 689
132722 요즘 애들 저작권 의식은... +5 Lv.1 二성규 09.09.03 552
132721 일본애들이 놀러와요~ +4 Lv.15 메뚜기쌀 09.09.03 531
132720 게임이 떙깁니다...게임 추천 부탁.... +8 Lv.11 창룡blue 09.09.03 476
132719 요즘 책 왜 이러죠? +10 Lv.53 야채별 09.09.03 492
132718 아아. 생활의달인분들을 찾습니다 +5 Lv.1 피곤한赤火 09.09.03 439
132717 드래곤 설명을 꼭 집어넣어야 하나요? +20 Personacon 백곰냥 09.09.03 688
132716 신종플루 관련 정보 입니다. +6 Lv.52 마도사 09.09.03 577
132715 1년전이랑 다르군요. +5 Lv.14 별과이름 09.09.03 550
132714 피파온라인2 친추 받습니다. +2 Lv.9 이세라스 09.09.03 453
132713 백준님 홍천 감상중입니다. +4 Lv.60 이싸毁毁毁 09.09.03 423
132712 혹시 beck을 아십니까? +11 Lv.69 풍류(風流) 09.09.03 588
132711 소설책 7년 연체료 329만원? +13 독행(獨行) 09.09.03 1,031
132710 바람핀다? 오호라.. +7 다물이 09.09.03 521
132709 폐허가 된 정신병원.. +4 Lv.8 showdown 09.09.03 622
132708 역시 '강만수'의 정책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16 현필 09.09.03 1,050
132707 대형 커피숍 3년 출근 한것 같은 된장남 되는 커피 정보.... +13 Lv.79 표해만주 09.09.03 636
132706 뇌룡의 도쿄여행기 3탄 +3 Lv.6 language 09.09.03 628
132705 돼지독감 +1 Upez 09.09.03 409
132704 여성으로 바람핀다는 것에 대한 작은 소견입니다만.... +13 Lv.1 [탈퇴계정] 09.09.03 813
132703 석류여신~;ㅅ;)a +2 Lv.10 고검(孤劒) 09.09.03 583
132702 이성은 필림 만큼이나 자주 끊어집니다.. +3 자료필요 09.09.03 437
132701 여명을 먹고.... 기사회생중.... 자료필요 09.09.03 227
132700 여자친구가 바람피워도 +1 Upez 09.09.03 523
132699 첫사랑과 배우자중 과거로 돌아간다면 누구를? +3 Lv.65 로리동산 09.09.03 468
132698 한문(한자) 잘하시는 정담분, 도와주세요~ +3 Lv.1 PandaRol.. 09.09.03 388
132697 학교를 다닐 땐, 참 지루하고, 귀찮지만. +8 Personacon 자공 09.09.03 31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