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깨어나니
이세계의 어느 망나니 귀족의 몸뚱아리에 갇혀버렸다!
... 요즘 정말 많이 보는 클리셰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빙의한 주인공은 원래 몸주인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그걸 본 주변인들은 일반적으로 놀라거나
죽었다 깨어나더니 개심했구나 하고 감탄하는 식으로 전개가 이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의심하는 인물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이 빙의한 몸뚱이의 원래 주인과 가까이 지내던 주변인들이라면,
즉 원주인의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 등이라면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보고 되려 의심을 해볼 법도 할텐데...
이를테면 판타지 세상답게 악마가 들린 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도 있을테고, 누군가가 판타지적인 수단(마법이나 변신술 등)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척 연기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려는게 아닌가 등의
의심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다시피 주인공을 의심하는 케이스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나아가서 주인공을 가짜라고 단정하고 쫓아내거나
원래 몸주인을 어쨌냐며 규탄하는 식의 전개까지 가면
전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전개이고,
이런 식으로 이어져 나간다면 색다른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식의 부자연스러워도 그냥 넘어가는 포인트가 또 뭐가 있을까요?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