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주로는 일단 맵고 짜고 달콤해야 하는거 같습니다. 알콜이 들어가면 혀가 둔해지거든요. 그래서 술 안마시고 술집가서 나오는 찌개 먹으면
자극성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닭강정을 먹었는데, 저는 평소 닭강정은 술안주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걸 깨달아 버렸습니다.
닭강정은 빨리 식습니다.
거의 5분도 못 버티는거 같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왜 옛날에 혼자 술 마시면서 닭강정이 술안주로 별로였을까. 생각해보면 빨리 식는 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곱창이나 이런것도 빨리 식고요. 족발은 말할것도 없고. (특히 부록으로 딸려오는 쫄면 같은 것은 식으면 맛이 고무줄 맛에 식감도 똑같은데 너무 빨리 식음..)
술안주로 온기가 중요한데 의외로 온기를 지켜주는게 거의 없더란 말입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서 술마신다 가정하거나. 친구랑 수다를 떨어도 최소 한시간은 거뜬히 넘기잖아요?
그런데 사실 치킨도... 식어요. 식으면 맛이 없고요.
그런데 국물있는 찌개나 그런건 물 붓고 다시 데우거나 하면 되니까.. 더구나 그게 완전히 식으려면 액체때문에 시간도 덜 걸리고.. 계속 가열해도 문제가 거의 없고..
역시 국물 있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물론 짬뽕처럼 식어도 맛있는게 있지만요. 그런건 소수고..
아 갑자기 비 오는날 짬뽕 생각나네요.
미운 오리새끼 저는 잘 안보는데 오늘 오랫만에 틀어보니 한분이 두부김치에 막걸리 먹고 있더라고요.
아 두부 김치에 막걸리..
가히 살인적인 조합입니다. 뜨끈한 두부+ 김치+ 막걸리. ㅠㅠ
아...
“술 끊은지 몇년 되었습니다..”
.....
술 끊었다고 딱히 건강해진건 없지만 뭐..그런 상태입니다..
아...
그냥 인생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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