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저의 미숙한 의견개진에 깊은 통감을 느끼며...
XN님을 비롯해 푸르니모님 등등 모든 분들께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이렇게 댓글이 길어질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말, 의도치 않은 말에 대해서 오해를 하신 부분이 있어서 해명을 하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좀 울컥하면서 그렇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한 것이 무슨 절대적 진리라거나 팩트라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도가도 비상도입니다. 어떤 절대적 진리나 팩트를 상정하는 순간 거기에 함몰되어 늘 악용되는 것이 인간사의 법칙이 아닐까 합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에 제가 약간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도 그러한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옛날에는 국가에 감사하고 충성하라는 말이 당연한 진리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얼마나 또 국민을 수탈하려는 거냐며 비아냥만 듣게 될 것입니다.
저도 이점을 걱정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또 10년 후에는 부모에게 감사하라는 말은 국가에게 감사하라는 그것처럼 결국 착취하려는 뜻이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것도 우려가 되고 요즘 세대갈등이 심해지면서 이미 이러한 말이 조금씩 흘러 나오는 분위기인 것도 우려가 되었습니다.
또한 요즘 부모와 갈등을 빚는 것을 해결해주는 방송도 많고 하지만 그런 방송을 볼때마다 나이도 어린 자녀들이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졌다고 늘 부모에게 죄책감을 갖고 울먹거리는 모습은 저도 참 가슴이 아픈 장면이었고, 이것에 우리 한국의 문화도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늘 부모님께 감사함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죄의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는 표현보다는 우리가 먼저 변해서 감사도 감사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한국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마음이 급하다보니 말이 좀 세게 나와서 오해를 하신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이점은 모두 저의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합니다.
더불어 나백수님께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XN님이나 푸르니모님께도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닌데 좀 거시적인 논의를 하다보니 다소 무리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점은 저의 부족함이오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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