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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Brilliant 하는데 신박하네요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8.02.27 20:03
조회
433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터넷 기반 교육사이트들이 영어권 인터넷 쪽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몇년쯤 전에 Khan Academy와 MOOC 등으로 시작한게 첫번째, 그게 돈이 된다는걸 알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Lynda, Skillshare, Treehouse 등의 더 종합적인 교육 사이트들이 나온게 두번째, 그 후 Brilliant 같이 자본과 사람이 계속 모여들면서 다양한 시도를 도전해보는 사이트들이 나오는게 세번째죠. 여담이지만 애플 같은 경우 Treehouse 평생구독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개꿀이죠.


여하튼, 예전에 MOOC일 시절부터 계속 강의를 들어왔는데 이번에 다시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Brilliant를 한번 해봤습니다. 알게 된지는 좀 됬는데 처음 알았을 때는 아직 컨텐츠가 그리 많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던 시기도 아니여서 지금까진 그냥 머릿속에 인지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 해보니 진짜 감탄만 나옵니다.

일단 저하고 가장 잘 맞는 스타일로 가르치는게 첫번째로 마음에 들어요. 많은 인터넷 수업들이 도입부를 너무 쉽게 해놓는데, 저는 그런거랑 진짜 안 맞거든요. 처음부터 그냥 깔짝이는게 아니라 정말 제 머리를 있는 힘껏 써서 정신적인 측면에서 본격적인 투자를 하도록 요구하는 수업이 저하고 가장 잘 맞습니다. 시작부터 저를 도전하게 만들되 대신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우는 대신 좁고 구불거리는 빈틈을 그 사이에 숨겨 놓는거죠. 그 과정은 하나하나가 저를 지적으로 도전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제가 막히거나 길을 잃지는 않게 하는거고요. 이런게 제 취향에 맞는데, Brilliant는 확실히 그런 철학을 가지고 만들어진 사이트 같아 첫번째로 그게 마음에 듭니다.

두번째로 마음에 드는건 개인적으로 가장 신박한 부분이라 생각하기도 하는건데, 사이트가 하나의 게임과도 같습니다. 그 안에는 ‘플레이어’가 있고 그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모든 행동은 게임의 ‘성장 시스템’과 연동이 되어 있기에 각 행동의 결과와 성취에 따라 적절한 ‘경험치’가 누적 됩니다. 경험치가 충분히 누적이 되면 연관 있는 부분에서 ‘렙업’을 합니다. 

사실 이 개념 자체는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가깝게 보면 Khan Academy 부터가 비슷한걸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마음에 드는건 Brilliant가 얼마나 이걸 서비스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설계했는가입니다. Brilliant는 게임 시스템과 연동 된 교육이라는 개념을 정말 제대로 철저하게 도입했습니다. 논리학 관련 퍼즐들을 풀다가 갑자기 오른쪽 아래 구석에서 ‘논리학 + 1’ 메시지가 뜬걸 봤을 때 그 기분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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