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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제 한 달 조금 넘었네요.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8.01.06 07:16
조회
514

읽기만 하던 글을, 아니 글은 뭐 종종 쓰지만 이 ‘소설’이라는 걸 남에게 보일 목적으로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목적이 있고, 각오를 다지고, 그래서 어떻게든 해 보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처음이니까요.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남의 글을 읽을때는 십만자고 이십만자고 시간 있을땐 내리 읽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쉽게 잘썼네 못썼네 뭘 어떻게 해야하네 말이 잘도 나왔었어요.


근데 이게 내 것이 되고보니, 객관적이기가 힘드네요.

아니, 객관적이려고 하면 너무 피곤해 집니다.


내가 짜둔 얼개와 그에 맞는 이야기가 머리속에 있기 때문에 시간 순서대로 풀어야 한다고 무의식 중에 생각해서인지, 글이 다이어트가 되질 않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네편씩 되면 누가 그 글을 볼까요 ㅠ_ㅠ...


그래서 또 억지로 줄이고 빼다보면 늘 마음에 들지 않아 깔보던 양판소만도 못해지는 것 같고.


또 이건 아니지 하고 쓰다보면 뭔 말같지않은 궤변으로 비춰질 것 같고.




내글구려병이 아니라 그냥 구린거라고. 과거에 남의 소설로 이러쿵 저러쿵 했던 것들에 해당되는게 빤히 보이는데도 수정할 정신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건, 자괴감이 듭니다 ㅠ_ㅠ...


차라리 수다를 떨라면 떨 수 있겠는데.


하루 여섯시간쯤이라도.




아무튼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좀 편하리라 생각되는 소재를 적당히 섞었는데도 애초에 성격이 글러먹어서인지 자꾸 편한길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준비가 안된 탓이겠죠 ㅠ_ㅠ...




뭐. 그래도 의외로 안해본 것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도 많습니다.


힘들기만 한 건 아니더라구요.



생각보다 ‘무플’이란 건 좀 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글을 읽고 ‘좋아요’나 ‘추천’을 누른 적이 한해동안 다 합해도 열번이 될까말까 할 겁니다.

이걸 해서 뭐해? 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쓰는 입장이 되면, 조회수는 그 글을 읽은 것에 그치고, 굳이 잠깐의 수고를 들여 눌러 준 사람은 이 글이 재미있었나 보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뭔가, 응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어찌됐건 하루 오천자 이상을 쓸 수는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남이 하던 것들이 생각보다 힘든 것들이었다는 걸 알게되고, 순간순간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잘못 알았던 정보들을 수정하곤 합니다.



선호작이 하루에 몇명씩 늘어가면 또 의외로 뿌듯하기도 하구요.




늘 미안하고 걱정스럽긴 합니다.


좀 더 정돈되고 유려한 글솜씨로 읽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만족감을 주고 싶은데, 마음같이 잘 되지 않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결국 나만 아는 글이 되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방향성을 확실히 정하고 곁가지를 쳐 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아무튼 이 글쓰는 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도 혼자 습작을 끄적이는 것과, 맨땅에서 기본 골조만 들고 매일 써서 날것 그대로를 보이는 것에도 차이가 있구요.


힘들지만, 재미있기도하고. 막막하지만 기대되기도 하는 모순된 감정이 생깁니다.




새해의 첫주가 지나갑니다.


연참대전이 끝날 때 쯤엔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 보기도 하구요.





그동안 비평란 등지에서 제 글이나 댓글로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립니다 ㅠ_ㅠ...


좋은 하루 되세용.


Comment ' 8

  • 작성자
    Lv.66 해피바쿤
    작성일
    18.01.06 11:40
    No. 1

    ㅎㅎㅎ콜롬버스의 달걀 세우기를 이해 하셨군요^^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8.01.06 17:25
    No. 2

    종종 들러 보고있습니다 ;ㅅ;
    무료일때 달았던 댓글이 창피해집니다 ㅠ_ㅠ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66 해피바쿤
    작성일
    18.01.06 17:50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68 별그림자
    작성일
    18.01.06 12:06
    No. 4

    문명플레이어라는 글에대한 평

    가독성이 너무 안좋습니다. 문명을 할건지 삼국지를 쓸껀지 한 가지만. 설정을 설명하면 읽기 싫습니다. 세번째 초반 임팩트 없고 너무 뜬금없습니다. 중간부터라고 해도 믿을 정도
    친절하게 독자에게 1화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세요
    두번째로 세계관을 설명하지 말고 글 속에 녹이세요
    세번째로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주인공만의 특성이 필요합니다
    문명발달을 쓰려면 겁스, 문명. 크루세이더 킹즈 등 설정툴과 게임을 참고해 전개합니다
    넷째, 매력적인 도우미와 서브캐릭터를 추가해야 합니다
    또 대화는 되도록 목적성을 띄도록 합니다
    다섯째 전개가 너무 느려서 주인공이 뭘 했는지 모르겠으니 전개속도에 변화를 주세요.
    여섯째 읽기 편하게 띄어쓰기 문단 나누기 할것.
    일곱째 양판소처럼 안 쓰려고 하지말고 양판소처럼이라도 써봐라.
    다듬지 않은 글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목적의식이 불분명해서 주인공의 매력이 없습니다
    경쟁자라도 추가해주세요
    문명을 키우면 신이 된다던지, 목숨이 걸렸다던지, 대회상금이 인생을 바꿀 정도라던지 뭐 그런거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8.01.06 17:24
    No. 5

    욕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ㅠ_ㅠ...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ㅠ_ㅠ...

    뱁새로 나고 자랐는데 황새처럼 걷고자 하니 가랑이가 찢어져도 완벽히 닮기 힘드니 그렇습니다 ㅠ_ㅠ...

    쓰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아는데, 잘 되지 않아서요 ㅠ_ㅠ...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일
    18.01.06 12:44
    No. 6

    문장을 다듬으셔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첫 문장이요.

    <문명플레이어>
    PC게임, CD게임, 패키지게임. 많은 게임의 분류 중 저렇게 불리는 게임에는 매우 유명한 것들이 있다.

    이 문장에는 제가 볼 때 무척이나 이상합니다.
    또한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고요.
    당장 크롬에 <첫 문장>이라는 글을 쓰면 다양한 글들이 나옵니다.
    이만큼 첫 문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겠지요.
    첫 문장에 좀 더 힘을 보태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만과 편견>
    재산 꽤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

    <모비 딕>
    나를 이스마일이라 부르라.

    <위대한 개츠비>
    지금보다 나이도 더 적고 마음도 더 여렸던 시절 아버지가 해주셨던 충고를 나는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곱씹고는 한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8.01.06 17:21
    No. 7

    으하. 고맙습니다 ;ㅅ; 손보려고 했는데 자꾸 미루게 되네요.
    서문의 용도로 부적합하단걸 알고있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8.01.08 09:45
    No. 8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는 건 매번 느끼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대추토마토님께서 도전하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P.S 연참대전 완주도 응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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