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일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의 몰매는 무섭습니다.
그것이 실제의 싸움이건 인터넷의 욕지꺼리건 다른 무엇이건 사람들은 그저 즐거울 뿐인가 봅니다.
그리 커질 일도 아닌 일이 이리 커졌습니다. 누군가 - 그것이 글을 쓴 사람 이건 댓글을 쓴 사람이건 - 하나만이라도 이해했으면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글을 쓴 사람이 짊어졌습니다.
그것으로 끝내면 안되는 겁니까?
그 책임을 짊어지고 올린 비평에서 참으로 씁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반대에 몰표를 던지고 댓글을 꺼립니다.
무엇이 그런 반대표를 불렀는지에 대해서는 한 줄의 설명조차 없습니다.
그저 반대를 찍고 물러서서 씨익 웃으며 스스로를 진흙탕에서 멀리 떨어졌다 합니다.
댓글을 단 사람과 글을 읽은 사람의 논쟁을 읽으며 그저 웃기만 하는 사람들이 싫어 끼어들었던 저도 이젠 기분이 참 씁쓸합니다. 진흙탕 싸움을 말리기 위해 진흙탕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런 저 까지 진흙이 묻은 부족하고 못난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입니까? 아니면 비평에 대한 반대입니까?
주류를 벗어난 글입니다.
과거의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요즘의 무협과는 말투조차 다른 그 소설에 대한 비평의 어디가 그리 마음에 안드셨는지...
이 못난 사람은 그 비평에 찬성표를 던지고 왔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마음은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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