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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관점을 바꿔보자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7.10.13 18:22
조회
769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대한 외신의 보도는 강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고, 우리나라 언론은 그에 대한 비판적 의식 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 적고 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카타루냐 지방 사람들의 의견보다 그걸 지켜보는 강대국들의 시각이 세상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논란은 오래전부터 뜨거웠다. 그런데 이번에 속시원한 한마디가 나왔다. 최광진 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작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안목 감정을 통해 진품을 주장하는 건 모순이다. 작가 의견을 먼저 들어주고 증거가 있을 때 뒤집는 것이 정상이고 상식적"


음식을 잘 못 먹어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물건의 하자로 소비자가 상처를 입거나 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의 분쟁 사례는 굉장히 많고 앞으로도 끊이질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기본은 소비자의 책임이 아니라 기업에게 입증 책임이 있다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이 잘되어 있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선진국들이다. 선진국은 소비자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지우며 거대집단과 외로이 싸우게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잘못 먹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장염에 걸린 사람이 여럿이라고 가정해보자. 동일한 날짜에 제조되어 동일한 장소에서 판매된 음식재료라면 현저하게 의심해볼 소지가 있다. 그럼 집단소송에 들어가고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서 자신의 책임의 크기에 대해 입증해야 한다.  은행간 거래도 그렇고.






Comment ' 8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13 19:30
    No. 1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카탈루냐 분리 독립은 우리나라로 설명한다면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 모여있는 경상도가 정치스타일이 다르다고 경주를 수도로 [신라]로 분리독립하겠다는 말입니다.

    수천년의 종교와 역사. 외세의 갈등이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와 카탈루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두번째. 미인도는 작가가 위작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진품이라는 논란입니다.
    작가가 자기것이 아니라는데 다른 사람들이 맞다고 진품이라고 하면 주객전도지요. 그래서 말이 나온겁니다. 작가 의견을 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작가는 자기작품이 아니라는데 다른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게 정상입니까?

    세번째. 선진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비자편을 들지 않습니다. 얼마전 애플에서 배터리가 부풀어올라 불량품이 10여건이 확인되었습니다. 징벌적 배상으로 손해배상 들어갔습니까? 리콜을 했나요? 한사람의 소비자가 들고 일어난다고 쉽게 들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는 첫번째. 두번째.세번째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이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10.13 19:56
    No. 2

    첫째, 카탈루냐는 경상도와 완전히 다른 문젭니다. 아예 언어와 문화가 다릅니다. 이걸 경상도와 매치시키는건 맞지 않고요. 또한 제글의 요지는 이 문제를 다룰 때 강대국들의 매체에서 카탈루냐의 관점에서는 잘 다루지 않고, 스페인 정부당국의 입장에 유리한 해석을 세계로 퍼트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둘째, 미인도는 같은 주장입니다. 본문 어디에 토리다스님이 말한 내용과 다른 주장이 있는가요. 작가 입장이 우선이고, 그걸 진품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입증해야 한다는 내용이고 당시 천경자화백에 비해 강자였던 이들에 의해 논란이 이어져 오고 있으니 관점을 천경자 화백의 입장에서 봐야 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셋째,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애플은 그러하나 미국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분쟁을 바라보도록 법제화 되어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특정한 예를 굳이 끄집어서 말하는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10.13 20:00
    No. 3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카탈루냐 문제는 그 지역이 제법 잘 사는 지역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할 경우는 맞지 않고, 중국의 소수민족과 대비해서 생각하면 쉽습니다. 가정입니다만 중국에
    묘족 백족 화족이 같이 살고 있는데 가장 잘 사는 화족이 분리독립하겠다는 말로 해석하면 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요. 물론 중국의 현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고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14 00:04
    No. 4

    통일신라가 당나라 쫓아내듯이, 레콩키스타로 무슬림 쫓아내었고 스페인을 만든 주역의 카탈루냐. 산업집중과 스페인 인구 4분의1까지.

    신라를 예로 잘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니라고 하시니 제가 뭐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겠죠. 덧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7.10.14 01:48
    No. 5

    카탈루냐를 레콩키스타의 주역이라 보긴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카탈루냐가 속해있는 왕국이던) 아라곤 왕국 역시 주역이라기엔 좀 애매할 것 같고. 참여자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구가 1/4이라 하시는데 스페인 인구 4600만이고 카탈루냐는 750만입니다. 더 적습니다.

    카탈루냐가 통일 스페인 왕국의 소속이 된 것은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동군연합 후 통합을 통해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면서였는데, 시작부터 그리 잘 맞아떨어지는 조합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스페인이 신대륙을 차지한 이후에는 신대륙 시장에 진출하지 못해(마드리드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왔습니다) 카탈루냐와 발렌시아 지방은 스페인 정부와 호전적으로 변해갔고, 나중에는 여러차례 내전을 벌이거나 스페인이 침략을 받을 때 같이 들고 일어나는 식으로 싸웠습니다. 스페인 내전 때는 프랑코를 상대로 하는 아나키스트들의 핵심 거점 중 하나였고, 그 이후 프랑코를 상대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억압받기도 한 지역입니다. 독립을 하겠다는게 아무 맥락 없이 갑자기 나온 말은 아니에요.

    카탈루냐의 주 여론 중 하나는 박탈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돈을 벌고 세금을 내는데, 그에 대한 정당한 발언권을 얻지 못하고 내는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독립을 하겠다는건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이 여론을 타고 미친짓 벌이는거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준독립 수준으로까지 그 자치권이 확장되는건 필연이라 생각하고 어느정도 지지합니다. 카탈루냐는 경찰의 개입을 '무력이 없는 우리 사람들을 무력을 가진 바깥에서 억누르고 있다'라 보고 있고 스페인은 경찰의 개입을 '우리나라의 한 지방에서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으니 경찰이 파견되어서 그걸 막고자 한다'라 보고 있는데, 이 관점 차이부터 좁혀야겠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5 초아재
    작성일
    17.10.13 19:37
    No. 6

    유럽이야 뭐 상황에 따라 합병과 분열을 심심찮게 해 왔으니까요.
    이탈리아 북부도 90년대에 독립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스코틀랜드도 연합 왕국 탈퇴하니 마니 이야기 나왔죠. 발칸 반도 쪽은 다 갈라선 지 오래고...
    이 과정에서 푸짜르는 우크라이나와 발트3국 다시 먹으려고 호시탐탐하는 중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Arthus
    작성일
    17.10.13 19:38
    No. 7

    뭐 비슷한 걸 예로 들고와야지 원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7.10.13 20:05
    No. 8

    뉴스로 볼때는 카탈루냐가 시위하는거를 스페인이 무력진압 하길래 스페인(강대국) 나쁜걸로 보고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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