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
17.09.13 04:51
조회
596

1. 생존

 

아주 간단하고, 근원적인 헌터물- 몬스터와 주인공이 싸우는 형태의- 의 원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터물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진격의 거인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싸우는 이유는 실로 간단하죠. 생존!

 

비록 돈이 되는 몬스터들은 아니지만 좀비들이 나오는 좀비물의 경우에는 바로 이렇게 주인공들이 싸워야 되는 이유가 생존임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주류는 아니지만, 몇몇 헌팅물에서, 그리고 상당히 많은 헌팅물의 초기 단계에서 주인공이 원치 않는 상황에 빠지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죠.

 

2. 권력

 

당장 죽는 상황은 아닙니다. 근데 상황은 그리 좋지는 않죠. 공권력은 붕괴, 혹은 붕괴 직전이고, 세상은 힘이 지배합니다.

그럼 주인공이 싸워야할 이유는 분명하죠. 바로 권력입니다.

꽤 많은 헌팅물에서, 주인공들은 제한된 지역을 장악하거나, 개척하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갑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공들은 권력을 얻죠.

 

이 땅의 민초들에게 권력을! 그런 것은 없어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드뭅니다.

우리나라 헌팅물은 미국식 히어로물과는 취향이 다르니까요.

 

3. 금력

 

공권력은 여전히 유지됩니다. 경제체제도 제대로 돌아가죠.

그럼 주인공은 뭐를 위해 몬스터들과 (사냥을) 싸워야할까요?

네, 돈이죠. 돈입니다. 그게 몬스터 몸 속의 스톤이든, 몬스터의 가죽이든, 뼈이든.

몬스터의 가치가 거의 없어서 정부가 주는 포상금이든.

 

무보수, 명예를 위해 봉사하는 영웅의 모습은 대다수 독자들이 원하는 바와는

좀, 아니 많이 다르니까요.

 

어쨌든 작가는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해서 스톤의 가치를 높이든, 몬스터 부산물의 가치를 높이든, 헌터들이 매우 적어서 (몬스터를 사냥할) 정부 포상금을 아주 높이든,

헌터들의 활약에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 거죠.

 

그 과정에서 스톤의 활용도와 가치를 조절하고, 몬스터 시장의 체계를 구성하고,

혹은 정부 포상금의 액수를 조절하는 것은 설정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부가적인 노력이겠죠.

 

 

 


Comment ' 3

  • 작성자
    Lv.41 홍당무1212
    작성일
    17.09.13 05:53
    No. 1

    예쁜 여친이 빠졌지만 나머진 인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09.13 06:42
    No. 2

    죽는게 싫어서 사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9.13 14:44
    No. 3

    저는 좀 더 상위개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터는 언제나 그려지는게 있습니다. 부조리 죠.
    어떤 헌터물이던 일방적인 혹은 강압적인 부조리에 저항합니다. 옳지 않다는 거죠. 그게 개인적인 부조리던 집단적인 부조리던 말입니다.

    그리하여 부조리를 극복하는 것. 그것이 성공이고 로망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조리를 극복한 댓가로서 달콤한 선물이 있고, 그 선물이 무엇이냐는 차이가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221 현대판타지인데 제목이 기억안나서 그러는데 알려주세요 +3 Lv.69 아미월가 17.09.13 648
236220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읽기 시작했는데요 +13 Lv.73 gtx460 17.09.13 866
236219 글 추천좀 해주세요. +9 Lv.85 검이달빛에 17.09.13 579
236218 혼자 해먹어버릇 하면 몸이 디네요. +3 Lv.79 대추토마토 17.09.13 630
236217 스마트폰 보호 필름이 일을 제대로 했네요. +8 Personacon 적안왕 17.09.13 666
236216 소설 주인공들을 보면 역시 주인공이구나 싶습니다. +15 Lv.55 아메노스 17.09.13 991
236215 앱 좀 제대로 만들면 좋겠네요. +5 Lv.7 如水 17.09.13 529
» 헌터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3 Lv.85 고락JS 17.09.13 597
236213 첩보물을 쓰고싶으면 카테고리 뭐로 지정해야하나요? +3 Lv.39 제이르르 17.09.13 531
236212 '무관 파트너' 현주엽과 LG, 어떤 호흡 보여줄까? +6 Personacon 윈드윙 17.09.13 505
236211 요 아래 글 몇개를 보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있네요. +6 Lv.79 대추토마토 17.09.13 621
236210 잡은 모기가 두 마리 +6 Personacon 적안왕 17.09.13 508
236209 PC 구입의 적기는? +7 Lv.60 카힌 17.09.13 632
236208 사람을 보며 든 생각 +10 Lv.96 강림주의 17.09.12 686
236207 모기는 잡아도 잡아도 생기는지... +5 Personacon NaNunDa 17.09.12 524
236206 청청루님의 제재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9 Personacon 적안왕 17.09.12 875
236205 일본 라노벨과 한국 판무의 가장 큰 차이 +8 Lv.5 dd68923 17.09.12 680
236204 몸에 생체 리듬이 바뀌는 경우도 있나요? +12 Lv.25 시우(始友) 17.09.12 571
236203 중드 삼국지 유선의 귀뜨라미 드립 ㅋㅋㅋ +3 Lv.53 사마택 17.09.12 710
236202 현대의학 만세입니다. +27 Lv.67 나린가람 17.09.12 945
236201 이용자 제재 내역입니다(2017.09.12) Personacon 정담지기 17.09.12 879
236200 이런 소설 나중에 유료 연재해도 괜찮을까요? +6 Lv.8 이재야 17.09.12 729
236199 들깨 팔곳 없나요? +18 Lv.24 약관준수 17.09.11 793
236198 필력이 안받아줄때 +7 Lv.79 벤팁 17.09.11 817
236197 괜히 댓글 달았다가 작품하나 잃었네요. +15 Lv.74 혈중카페인 17.09.11 1,038
236196 그래픽 카드를 주문했는데, +7 Personacon 水流花開 17.09.11 622
236195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찾았습니다.) +2 Lv.99 달너머에 17.09.11 632
236194 헐... 망했네요. 랜섬웨어 땜시 문서파일 다 날아감.... +10 Lv.97 윤필담 17.09.11 746
236193 30대 후반 남자의 연애 +6 Lv.84 형이보거든 17.09.10 848
236192 댓글 허용 안하는 추천글! +8 Lv.22 최유 17.09.10 79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