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품의 공지란에 쓴 글인데 강호정담에도 올려봅니다.
단순히 작품공지를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이번 공모전에 대한 단상 같은 것을
적었거든요.
또 다음 작품을 위한 나름대로의 다짐 같은 것도 끄적거려봤답니다.
사실 저는 이번 공모전에서 엄청 두들겨 맞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잘 된 일이죠. 이 바닥을 너무 만만하게 봐왔었는데... 그런 오만함이 깨졌으니까요.
인생사 세옹지마라고 다음에 연재를 할 때는 제 작품이 대박이 났으면 좋겠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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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승에서 온 사이보그추적자(이하 저사추)>를 사랑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전 공지에도 올렸지만 저사추는 공모전을 타깃 삼은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36편을 올렸는데 거기까지가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사추는 2년 전 네*버 판타지공모전을 바라보면서 작성했던 작품입니다. 그렇게 저장되어 있던 글이었으니 하루에 두 편 씩 올리고 그랬죠. 그때나 지금이나 공모전 용이었네요. 물론 그때 물을 먹었습니다. ㅋㅋㅋ
시간이 지나고 문피아에서 연재 아닌 연재를 다시하게 됐는데... 2년 전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런 수준으로는 공모전은커녕 기본 선작수도 꽝이겠다!'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년 전에는 그런 배움이 없었지요. 그게 이번 문피아 공모전에서 얻은 큰 소득입니다.
네*버에는 강호정담이나 연재한담 같은 코너가 없으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점은 확실히 문피아가 강점인 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오늘부로 저사추는 업데이트 되지 않습니다. 연재중단인가요?
연재중단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저사추의 기록지는 처참합니다. 연재중단을 해도 낌새를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파리가 날렸습니다.
총 36화까지 선작수 3 / 조회수 450
이렇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그래도 제 마음은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연재를 통해 좀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깨졌으니까 다음에는 대박날거야 하는 마음가짐도 있고요.
<저승에서 온 사이보그 추적자>는 다시 연재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싹 다 뜯어고쳐서 다른 작품으로 돌아올 겁니다. 주인공도 달라지고, 기본 줄거리도 달라질 예정입니다.
배경도 달리지고요. 아예 새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시놉시스 작업만 썼다,지웠다를 수 십번 했습니다. 시작-결론은 잡혀있는데 중간 부분이 붕 떠서 그거 땜빵하느라 작업이 늦어지고 있네요. 이번에는 제대로 좀 해보려고 시놉시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이야기가 시놉시스대로 굴러가지는 않죠. 하지만 제대로 해보자는 의미로 설계를 탄탄하게 하고 가려고요.
다음에 문피아에서 연재를 할 때는 꼭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1. 꼭 완결을 한다.
2. 성실하게 연재를 한다. 연재중단을 한다고 해도 꼭 공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미리 알린다.
3. 내용 전개의 밸런스를 맞춘다. 스피드 있는 전개를 하되 독자들이 헐떡이지 않게 쉼표도 준다.
4. 쓸데없이 어려운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가급적 친숙한 단어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5. 엉덩이 싸움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낙제점 성적표를 받고 구구절절하게 이야기가 길어졌나요?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남긴 건... 다음 작품 연재를 위한 제 다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공개적으로 이렇게 선언을 했으니 꼭 약속을 지킬랍니다.
긴 공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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