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의 추세를 보아하니 현대, 회귀, 능력자, 게임시스템, 연예계, 스포츠, 스텟 등등의 비교적 가볍게 읽히는 설정의 소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고, 그만큼 이런 류의 소설들이 작가에게도 경제적으로 더 많은 이득인 것 같습니다.
한데, 제가 쓰기 시작하려는 소설은 이런 쪽이 아닙니다.
일단 장르부터가 현대가 아닌 판타지, 엄밀히 따지자면 퓨전 쪽에 가깝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소설에서 마치 필수요소 수준처럼 첨가하는 경지별 마법, 써클, 마나, 게임 시스템 등등은 아예 배제할 생각이며, 무엇보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세계관 또한 창의적까진 아니더라도 기존 판타지에서 보여지는, 뭔가 고착화된 설정은 피하고 소재면에서나 설정면에서 좀 더 자유로운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예로 들자면 이종족이나 마법이 난무하지 않더라도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얼불노 같은 소설이요.
물론 얼불노에 버금가는 필력을 소유하고 재밌게 쓸 수 있다면 고심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제가 달리 생각하는 문제는 현재의 시장성입니다.
꼭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쓴 글이 있고, 필력도 상당하며 재미까지 겸비한 완벽한 소설이 있는데 이게 현 소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작품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작품입니다.
재미만 있고 잘만 썼다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볼 거란 말 정말 많이 들었지만, 저로선
대세가 아닌 작품의 첫줄을 과연 독자들이 읽기 시작할까가 의문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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