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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
17.06.12 00:50
조회
985

요즘 시장의 추세를 보아하니 현대, 회귀, 능력자, 게임시스템, 연예계, 스포츠, 스텟 등등의 비교적 가볍게 읽히는 설정의 소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고, 그만큼 이런 류의 소설들이 작가에게도 경제적으로 더 많은 이득인 것 같습니다.

 

한데, 제가 쓰기 시작하려는 소설은 이런 쪽이 아닙니다.

일단 장르부터가 현대가 아닌 판타지, 엄밀히 따지자면 퓨전 쪽에 가깝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소설에서 마치 필수요소 수준처럼 첨가하는 경지별 마법, 써클, 마나, 게임 시스템 등등은 아예 배제할 생각이며, 무엇보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세계관 또한 창의적까진 아니더라도 기존 판타지에서 보여지는, 뭔가 고착화된 설정은 피하고 소재면에서나 설정면에서 좀 더 자유로운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예로 들자면 이종족이나 마법이 난무하지 않더라도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얼불노 같은 소설이요.

 

물론 얼불노에 버금가는 필력을 소유하고 재밌게 쓸 수 있다면 고심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제가 달리 생각하는 문제는 현재의 시장성입니다.

꼭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쓴 글이 있고, 필력도 상당하며 재미까지 겸비한 완벽한 소설이 있는데 이게 현 소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작품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작품입니다.

재미만 있고 잘만 썼다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볼 거란 말 정말 많이 들었지만, 저로선

대세가 아닌 작품의 첫줄을 과연 독자들이 읽기 시작할까가 의문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4 기울어진달
    작성일
    17.06.12 01:13
    No. 1

    춘천 닭갈비 거리에 갈비집이 하나 생기면 그 가게는 장사가 잘 될까요, 안 될까요?

    다들 닭갈비를 먹으려고 오는 사람들이기에 외면 할런지, 유일한 다른 종류의 가게라서 호기심에 먹어볼지...
    ㅎㅎ 답은 모르는 겁니다.

    저 역시 쓰는 글이 트랜드와 안맞는다는 지적을 받고는 합니다.
    이를 알고 쓰기에 기대보다는 지금의 조회수나 선작에서 만족해요.

    인정받고자 하신다면 시간을 두세요. 필력이 아무리 좋아도 단번에 인정받기란 쉽지 않을거예요.

    혹은 조금 타협을 봐 대세 속에 나만의 특이점을 표현하는것도 좋은 수 겠지요.
    저는 공모전에는 대세라는걸 여러가지로 연구해 보고 쓰려합니다.

    너무 고민 마시고 일단 써보세요. 아무튼 화이팅 입니다!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8 보컬라디오
    작성일
    17.06.12 01:19
    No. 2

    수입을 목표로 하신다면 추천하기 힘드네요. 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글들도 문피아에 많습니다. 조회수가 처참하지만요.
    유료전환을 노리신다면..., 아주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03:06
    No. 3

    그렇군요.. 현실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14 기울어진달
    작성일
    17.06.12 01:20
    No. 4

    아 참고로 저는 조선 배경의 판타지에다 회귀, 전생 뭐 이런거 다 없고 심지어 주인공 주문이 판소리를 외칩니다. 그래도 아직은 몇분이 선작도 해주시고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인 초보 글쟁이죠 ㅎㅎㅎ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03:09
    No. 5

    저와 같은 곳을 지향하는 분이셨군요. 요즘 대세와 동떨어진 작품은 경제적으로 이득을 취하기 꽤 어렵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고 거기에 공감표도 있었는데... 고생하십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대추토마토
    작성일
    17.06.12 02:21
    No. 6

    자세를 확실히 하세요.

    돈을 벌고 싶으면 돈벌이를 하면 됩니다. 흥행이 보장된 소스들을 적당히 쓰고, 리스크를 제거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쓰고싶은 글을 쓰고자 한다면 그대로 쓰면 됩니다. 대신 수익은 상당부분 포기하는게 맞습니다.
    지금의 시장은 이십여년에 걸쳐 만들어 진 시장입니다. 지나온 것들은 그만큼 완성도가 있지 않고선 지금의 것에 밀리는것은 당연합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독자적인 무엇을 그려내며 수익까지 바라는것은 로또한장 구입하고 1등이 되길 바라는 요행과 같습니다.


    다만, 그저 지금 나 아닌 많은 사람이 그러한 글을 쓰고, 그 글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난 다른글을 써야만 하겠구나 생각했다면, 글을 쓰기전에 곰곰히 다시 생각 해 보세요.

    그렇게 쓰다가는 반드시 독자탓, 시장탓, 남탓을 하게 됩니다.

    분기별 매출순위로 생각해본다면, 2할은 평작, 7할은 망작, 1할은 괴작입니다. 작품성으로 따지면 말이죠.

    하지만, 그게 팔린다는것은 실제로 구매자가 원하는 소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대체제로 부족해도 이정도면 뭐, 하는것이 상당수고, 이는 곧 지금 대중성을 가진 소재로 잘 쓰게 된다면 한순간에 톱에 랭크될 수 있다는 거죠.

    즉, 먹히지 않는 소재로 잘 쓰지 못하면서 이는 현 시장과 맞지 않는것이 아니냐. 하는것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르소설은 기본적으로 흥미위주로 작성되며, 그에 더해 글쓰기의 기본을 가진 상태로 목적이 뚜렷한 글을 쓴다면 반드시 흥행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남들이 하지 않는것, 쉽지 않고 어려운 것, 보다 특별한 것, 다른것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요.

    흡입력이 떨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고, 글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흔히 봐서 익숙한 전개가 아닌 독창성 있고 구분되는 소재를 사용한다면 이는 피로함만 줍니다. 당연히 읽지 않는게 마땅하죠.

    보다 대단한 기대는 장르소설에 두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장르소설과 일반소설이 구분되는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난 후, 소설쓰기의 기본기를 갖추고 일일연재를 할 수 있다면 그 글은 반드시 베스트에 올라옵니다.

    글을 잘 쓸 고민을 하세요.

    찬성: 4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03:23
    No. 7

    현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가 갖는 의미에 냉정한 평가 내려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그동안 막연히만 생각해왔던 저만의 글에 시장에서 추구하는 몇가지 항목을 추가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대추토마토 님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제 글은 1%의 가능성도 없었겠네요.
    재고할 수 있게 해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허나 그완 별개로 제 필력에 상당 부분 부정적인 전제를 깔고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글을 잘 쓸 고민은 항상 하고 있구요, 단지 제가 고민이라 적은 부분은 현재의 시장성과 앞으로 쓸 예정인 글의 적합성 문제 였습니다.
    성패의 향방에 탓이든 덕이든 제 글에 감정을 끼워 넣는 건 오롯한 저만의 문제라 사료됩니다.
    듣기 싫었기에 댓글을 단 것은 아니지만 제가 원하지 않았던 저의 감정까지 판단해주시니 약간 거부감 들었습니다.

    아무튼 현재 시장에서 추구하는 목적을 정확히 해주시고 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10 강서86
    작성일
    17.06.12 17:10
    No. 8

    답은 나와 있습니다. 예술 하실거면 문피아 말고 다른 곳에 연재하시면 되구요. 돈 버실거면 철저하게 대중의 니즈에 맞춰서 글을 쓰시면 됩니다. 드라마 보시면 답이 나와요. 예전에는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가 인기였지만 요즘은 전개가 빠르고 매화 사이다가 있는 드라마를 시청자가 선호합니다. 왜냐고요? 장르소설이나 드라마 다 대리만족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거든요. 문피아에 계시는 많은 초보 작가분들이 정담이나 한담 찾아가서 한숨 쉬시고 절망하시는 거 많이 보지만, 솔직히 모든건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입니다. 유료 최상위권 작가님들이 철학적이고 오묘한 글 못 쓴다 하는 초보 작가님들 많은데 그분들도 마음먹고 쓰면 잘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해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것 뿐이죠. 내 필력, 나만의 세계, 철학, 가치관 같은 것들을 글에 담고 즉 자기가 쓰고싶은글 쓰면서 돈까지 바라는건 작가로써의 욕심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철저하게 상업적인 글을 쓰실 것이냐, 아니면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건가에 대해 확실하게 노선을 정해야 합니다.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23:28
    No. 9

    아무래도 그래야할 거 같습니다. 너무 욕심만 채우다가는 중요한 걸 놓칠 것 기분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7.06.12 09:36
    No. 10

    짙은님, 늘 건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23:25
    No. 11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카인
    작성일
    17.06.12 10:21
    No. 12

    일단 1화를 읽게 하는 데 있어서는 제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대한 자극적인 제목을 쓰세요.
    궁금해서라도 독자들이 클릭해보게끔. 작품 소개도 마찬가지고요.
    그 이후는 온전히 글의 재미에 달린 문제입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23:26
    No. 13

    워낙에 네이밍 센스가 딸리는 지라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언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7.06.12 11:34
    No. 14

    일단 읽기 시작했을 때 재밌으면 독자는 따라갑니다. 대신 클릭해서 서장을 읽게 하는 게 어렵죠. 대세인 소재를 따르고 싶지않다면 제목을 잘 짓고, 소개글을 잘 쓰고, 서장을 잘 쓰면 됩니다. 이게 기본인데 기본이 잘 된 글 거의 못 봤어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 담남색
    작성일
    17.06.12 23:27
    No. 15

    넵. 기본에 충실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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