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배신감이 잠식해왔다. 나백수는 치를 떨며 이를 갈았다.
젠장. 그 녀석이 우리 모두를 속였다니.
그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자신과 녀석은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하지만 녀석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고? 지금 자신이 저격당한 이유도 그 녀석 때문이라고?
"하. 그 개 같은 놈이..."
이럴 줄은 몰랐다. 평소에 밝은 분위기로 정담의 모두와 잘 지내던 녀석이었다. 덕분에 녀석만은 믿을 수 있다고 다들 생각했다. 그래. 그랬는데.
"후...후후..... 젠장..."
믿음의 결과는 저격뿐이었다. 녀석의 정체를 알고 나니 처음부터 예정된 수순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놈의 진짜 아이디는 자칭 귀여움 대마왕 나귀염. 한 하늘 아래 최강 귀여움이 둘이나 있을 수는 없으니 애초부터 자신과 공존 자체가 불가능한 녀석이었다.
하. 젠장. 한 게시판에 최강 귀여움이 둘이나 있을 수는 없지.
나백수는 궁시랑 거리면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후... 내가 최강 귀염둥이여야 했는데....
하지만 부르르 떤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다. 어느새 녀석은 게시판의 최강 귀염둥이 자리를 차지했고 자신은 게시판에서 쫓겨난 상황이었다. 이런 막장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 그 수밖에 없나...“
....꼐쏙?
ㅋㅋㅋㅋㅋㅋ! 역시 저는 귀엽습니다!
기승 전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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