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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서 혜
작성
06.02.06 13:51
조회
214

어제 SBS 세상엔 이런 일이~

차안에 뱀이 있다는 것으로 방영된 내용을 검색하다보니 어제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이 있어 게재 했고ㅛ.

읽어 보시고 웃지 않으시면 OTL

뱀..

2001년 7월~[카센터 = 차를 수리하는곳]

친구와난 차를 본 순간 깜짝놀랐다.

수리가 끝나고 완전한 모습으로 있어야할 차는 부속품들이 이리저리 나뒹굴어져 있었고, 게다가 카센터 아저씨마저 온데간데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혹시나 친구와 내가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우려했던일이 어저씨에게 벌어진건 아닐까....

친구와난 눈이 마주쳤고, 이내 아저씨를 큰소리로 불렀다. 그리고...카센터 사무실옆 작은 휴게실에서 아저씨의 목소리가 힘없이 들려왔다. "여기요~"

아저씨는 소주를 안주도없이 병체 마시고 있었고, 촛점없는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지와 검지손가락이 없는 아저씨는 피우던 답배를 떨어 뜨리더니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는 것이었다......흐흐흐흐~

아저씨 : 저 기둥옆에 쓰레기통을 봐요....에어컨 모터에 까치독사가 또아리를 틀고 있길래 내가 죽였어요...

그 뱀을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요? 휴~~~~~ 아마 그 까치독사 때문에 에어컨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친구 : 아? ....그랬어요??

아저씨 : 혹시 어디 시골로 여행 다녀왔었어요? 나참......차 수리하다가 뱀 나온적은 처음이네요...

친구 : ......

아저씨 : 여기좀 보세요...난 손가락 두개가 없어요..어릴적에 친구들과 밤을 줍다가 독사에물려 손가락 두개를 절단하게 됐어요..흐흐흐흐~ 그래서 대학을 나왔는데도 직장생활은 못하고 15년째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또 손가락을 잃을뻔 했네요......흣흣흣

2001년 5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구 : 덕신아 나 애완동물하나 구입할려고 하는데 같이가자..

나 : 갑자기 무슨바람이들어서 애완동물이야...뭘 구입할려고하는데..

친구 : 만나서 알려줄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공주까지 가야 되니까..

공주로 가는 동안에도 친구는 구입할려는 애완동물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그저 "가서 보면알아~~" 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공주쪽으로 1시간쯤 차를 달렸을까,어느 작은마을의 한적하게 떨어져있는 낡은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무섭게생긴 털보 아저씨가 기다린듯이 반겨 주었다.

털보아저씨 : 어서 오세유...전화 걸었던 살람이슈?

친구 : 예...지금 구입할수 있는거죠?

털보아저씨 : 이리 따라와봐유...

그리고 친구는 차 트렁크를 열고 귀엽게생긴 거북이 어항을 하나 꺼내더니 아저씨 뒤를 따라갔다. 나도 친구와 아저씨를 따랐다. 그리고 아저씨는 집뒤 그늘진곳에 나무로만든 괴짝으로 다가가더니 괴짝의 뚜껑을 열었다.

꺅~~~~~~~??????

괴짝안에는 뱀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으흐흐흐~~~~~엉뚱한 친구가 결국 애완동물로 키우려던 것은 "뱀"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국내에서 자생하는 독사중에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까치독사[칠점사]"....

물론 친구가 사려는 까치독사는 어린놈이었지만, 그래도 물린지 20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아저씨는 말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친구에게 몇가지 당부를 했다.

아저씨 : 사실 이 뱀은 아무에게나 팔수있는 뱀이 아니유...근디 그리 사정을 하니께 싸게 파는건디, 절대로 무슨일이 생겨도 난 책임이 없슈...그런께 무슨일이 생기면 총각이 산에서 직접 잡은걸루 해유...또 뱀에게 먹이를 줄때는 젓가락이나 핏셋으로 주세유...만약 손을 넣어서 먹이를 준다면, 지옥행 고속열차의 손잡이를 잡은거나 마찬가지유....뱀을 잘 다루는 사람도 이 뱀에 물려서 죽은 사람이 엄청 많어유...조심허세유..

친구 : [얼어붙은 목소리로..] 예...약속은 꼭 지킬께요~~

어저씨 : 꼭 명심 허세유...

아~~~ 친구지만, 정말 별란놈이다. 왜하필 목숨까지 위협하는 뱀을 기르려는 것일까...난 친구에게 뱀은 너무 위험하니 다른걸 기르라고 신신 당부했다.그러나 친구는 나름데로의 아리송한 개똥철학을 말했다.

"뱀은 모두가 두려워하는만큼 신성한 동물이다. 적어도 뱀과 같이 생활한다면 뱀만한 두려움은 나에게 두려움도 아니지 않겠는가"

2001년 7월~

그날은 대전지방 긴급구조 119역사에 길이남을 한페이지를 장식한날이며, 내 일생에 처음으로 119에 신고한 날이다.------

친구가 뱀을 키우던 어항이깨져 새 어항을 사야 된다며 비닐봉지에 뱀을 넣고 우리집으로 왔다. 그리고 어항가계에 같이 가자고 보채는 것이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겸 하던일을 접고 친구와 시내에 있는 어항가계로 나섰다.

그리고 친구는 어항가계앞에 차를 세웠고, 운전석이 차도쪽이라 친구대신 내가 차에서 내려 전에 봤던 똑같은 어항을 사고 차문을 열었을때...!!!!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친구가 한눈팔고있는 사이 봉지에 넣어 두었던 뱀이 빠져나와 조수석 에어컨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아닌가!!!

손으로 건드렸다간 지옥행 고속열차에 올라탄 격이고, 차안엔 뱀을 집을만한 도구는 아무것도 없었다. 읔~~~~ 우째 이런일이..

어떻게든 시내에서 빠져나와 손을 써야 하지만,뱀이 안에 있는 이상 차를타고 운전을 한다는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난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를 했다.

안내원 : 네네~ 안녕하십니까~

나 : 여기 대전역에서 삼성4가쪽 약 200m위치거든요...

안내원 : 예~ 그런데요?

나 : 독사가 차 안으로 들어갔어요....그래서 빨리 오셔서 빼주셔야 되거든요....흰색 세피아 차에요..

안내원 : 예?????뱀이 차 안으로요???? 그런데 어떻게 도와달라는거죠??

나 : 어떻게 돕긴요...119에서 알아서 도와주셔야죠!!!

안내원 : 예?? 저 114안내원인데요..

나 : 잉???? 그래요?? 죄송합니다..

친구 : 어떻게됐냐? 온데?

나 : 잠간만...ㅋㅋ 다시 걸께...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전화를 잘못걸었던 것이다....그리고 119에 다시 전화를 걸고 약 5분후에 119구조차가 왔다. 구조대원들은 차안에 약을 뿌리고 차문을 닫은체 뱀이 에어컨 박스[box]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렸고, 시내의 군중들은 마치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친구와 나에게 무슨일이냐며 꼬치꼬치 캐묻고, 뱀은 어떤 뱀이냐느니, 크기가 얼마나 되냐느니....아~~~~정말 쩍팔림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났는데도 뱀은 나올생각을 않했고, 구조 대원들도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친구 : 저....뱀을 빨리 빼낼 방법이 없을까요?

구조대장님 : 119구조생활 20년이 넘었지만, 대전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차안에 뱀이 들어가서 출동하기는 처음입니다. 약도 써보고..연기도 피우고..히터도 켜봤는데도 않나오는걸보니 아주 지독한 놈이내요....아무래도 않되겠어요...저희가 운전은 해줄테니, 카센터에서 차안을 분해해야 될것 같아요...

119 구조대장은 뱀을 빼내지못해 친구와 나에게 무척이나 미안해 했다. 하지만 친구와 나도 구경꾼들 때문에 쩍팔린것도 그렇고...119를 믿고 기다리기도 지쳐 구조대장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이미 늦은 시간이라 친구는 일단 차를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난 집에와서 카센터를 하고 있는 절친한 형에게 전화를 했다.

나 : 형 나 덕신이...

형 : 어...오랜만이다..뭐 또 차고칠일있냐?

나 : ㅎㅎㅎ아니....뭐좀 부탁좀 할려고 하는데...

형 : 뭔데? 말해봐..들어줄수 있으면 들어줘야지...ㅎㅎ

나 : 친구차안에 뱀이 들어가 있는데...분해를 해야 뱀을 빼낼수 있을것 같거든...그런데 아주 작은뱀이야...친구가 애완용으로 기르던놈인데...에어컨박스 안으로 들어간것 같거든...

형 : 뭐??? 이런..않되! 야...너 누구 죽일일 있냐? 난 세상에서 뱀하고 우리 아버지가 제일 무서운 사람이야...

나 : 아...남자가 겁두 많네...좀 부탁해..장갑끼고 조심조심 하면 되잖아...

형 : 암튼 난 않되..으흐흐..난 뱀 너무싫어..그리고 어느 카센터를 가봐라..뱀이 있다고 하면 누가 분해를 해주겠냐!!! 근데 어떤 뱀인데?

나 : 에이 정말~~ 독사야..

형 : 꺅~~~~~~~!!!! 이 나쁜넘 너 나 죽일려구 작정했냐? ㅎㅎㅎㅎ미안하다 난 않되.

다음날이 되었다. 혹시나 뱀이 에어컨 박스에서 빠져나왔는지 궁금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친구도 몇번이고 확인을 해봤지만,뱀은 아직도 에어컨박스에서 나오질않은듯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는 혹시나 운전하다가 뱀에 물릴까봐 청바지에 군대에서 신던 "전투화"까지 신고 중무장을 하고 우리집에 차를 몰고왔다.

친구 : 덕신아~~~~!!! 큰일났다...

나 : 또 큰일 났냐?

친구 : 그게 아니구...우리형 차가 고장이나서 오늘아침 카센터에 맏겼거든...그런데 형이 내일부터 휴가라서, 내차 타고 형수랑 조카 데리고 동해안에 갔다온다고 빌려달래.....빌려줬다가 뱀이 나와서 조카나 형수물었다간.........흑흑흑.... 어떻하냐...설상가상이야....

나 : 휴~~~~

친구와난 최후의 방법을 택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카센터에 가서 뱀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에어컨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오늘 저녁까지 분리해서 수리해달라고 맡겨놓는 것이다. 정말 벌받을 짓이지만 모든것을 운에 맡기는 수밖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한적한 변두리쪽의 카센터로 차를 몰고 갔다. 그곳 카센터 아저씨는 아주 온화한 인상에 매우 친절한 분이었다.

아저씨 : 안심하게 맞겨 주십시요 손님^^ 그리고 저녁 8시 쯤에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친구 : 아...아저씨가 직접 수리하세요?

아저씨 : 예...그럼요. 종업원이 휴가를 갔거든요^^

난 친구넘이 원망스러웠다. 왜하필 뱀을 키워서....우쒸....

그리고 만약 카센터 아저씨가 에어컨을 분해 하다가 뱀에 물리기라도하면 어쩔 것인가....흠`````아저씨에게 너무 미안했다.....그리고 정말 운이없게도 아저씨가 뱀에 물린다면....흑흑...하얀 까운에 덮인체 영안실로 들어가는 카센터 아저씨와 죄수복에 손에 수갑을 차고 철창으로 들어가는 나와 친구가 영상이되었다...ㅠㅠ


Comment ' 7

  • 작성자
    +InCo
    작성일
    06.02.06 14:04
    No. 1

    음....-_-.... 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눈사람들
    작성일
    06.02.06 14:06
    No. 2

    정말 리얼 하군요...사고가 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는 반드시 카센터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비록 차를 고치지 못한다 할지라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무늘보씨
    작성일
    06.02.06 14:06
    No. 3

    처음이 결과고 중반에 일의 시초가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6.02.06 14:48
    No. 4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6.02.06 16:34
    No. 5

    뱀이 들어있는 차를 형한테 왜 빌려주죠-_-?? 얘기하면 형도 이해 할텐데-_-??
    뱀이 들어있는 차를 곧바로 카센터에 보내지 않는것도 이해가 안가고-_-;;(카센터가 하나밖에 없는것도 아니니)
    여튼-_-;; 이해할 수 없는 얘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 혜
    작성일
    06.02.06 17:33
    No. 6

    어저께 방송이 워낙 엽기적이서 검색한 결과를 올린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疎鬱]
    작성일
    06.02.06 21:39
    No. 7

    음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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