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 5개월째 들어가고 있는 청년이랍니다...
한국과는 6시간이 차이나기에, 아침이 되면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려고 놀고 있다가, 너무 심심해서 그만...
현재 이곳은 새벽 2시입니다...
먼저!
러시아, 현재 안 춥습니다. 오후가 되면 겨우 영하5도 입니다.
하긴, 지난주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서, 그리고 한국에서 오는,
"안 춥냐?"라는 전화 때문에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핀란드로 유학가면, "거기, 진짜 자일리톨 씹냐?"라는 질문을 받듯,
러시아로 유학오니, "거기, 춥지?"라는 질문에 이젠 지겹답니다.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에 대해서 멀게만 느끼는데, 이곳 러시아의
중심인 모스크바에는 한국인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길마다,
한국인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게다가, 한국 학생들 특유의
"학벌"개념 때문에 거의 모스크바 국립대 아니면 소수 대학에 편중
되어 있기에, 외롭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짜증이날 뿐...
(물론, 저는 그 소수의 학교에 있지 않아서 행복하답니다.)
-한국인들의 목청은 세계 최고라 생각합니다.
"야~ 같이 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동네에 울려퍼질때면...-
다만, 저의 삶에 전부를 주신, 부모님과, 저의 삶을 함께한 친구들,
그들이 없다는 것이, 이런 명절에는 울컥! 뭔가 올라오게 합니다.
잡담이 길면, 읽다가 짜증내실거 같아,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이쯤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날이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С новым годом!!"
추가 글, 들어갑니다.
1.러시아 똥개는 "시베리아 허스키"가 아닙니다. 정말 개뿔도 없습니다.
2.인터넷에 떠도는 러시아 인삿말은, 러시아 말이 아닙니다.
뭐라든가? 궤세끼야?던가가 러시아 인삿말이라고 유포한 녀석이
있는데, 잡히면 가만 안 둘겁니다.
3.중요...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에게!!! 특히...몇몇 고무판의 분들,
예를 들면, "휴케바인"님께... (안면은 없지만, 정말 존경합니다.)
이곳 러시아에 오세요. ㅋㅋㅋ.
샤.라.포.바.는 여기서 미인이 아닙니다.-이 문장을 천천히 음미
하시면서, 즐거운 설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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