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람들...흑흑...
여러분들의 뜨겁고 눅눅한 열대우림 아마존같은(?) 열기가
러시아까지 느껴져 보다 정확한 사실을 위해 리플을 달려다가
너무 글이 길어져서 아예 하나 다시 씁니다. 도배 아닙니다!!
설날인데도, 혼자 기숙사에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며 밤새다가,
위로도 받을겸, 새해 인사도 전할겸 글을 썼는데, 오직 사람들의
반응은, 글의 마지막 부분의,
"샤.라.포.바.는 여기서 미인이 아닙니다."-에...
(여전히 안면이 없지만,)휴케바인님께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것 같습니다. "여성"이라는 존재의 흡입력은 대단합니다...
-투덜투덜, 궁상궁상, 이하 생략...-
리플에 대한 답변을 해드리고, 추가 설명있겠습니다.
"령"님께-오늘은 영하10도의 따뜻한(?) 날씨라고 하네요...
"здравствуйте(즈드라스부이쩨)"가 러시아 인삿말입니다.
그리고...이곳에 같이 온 한국 여성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기럭지(사투리로 신체-팔,다리등)긴거 봐라...종이 다르다니깐!"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면, 달관해질 수 있고, 편하다고 합니다.
"MC유라"님께-샤라포바. 물론, 미인입니다. 단지, 특출난 미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는데, 이런 파장이...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저희 학교 복도에 깔린(?) 여성들
의 미모는 알아줍니다. 선배도 그러더군요. 같은 러시아 학교고,
러시아 여성들인데도 자신의 학교보다는 낫다고 인정을...
그래서, 한껏 눈높이가 올라간 저에겐 그렇게 느껴질 뿐이지요...
추가설명.
러시아 식단은, 춥고 긴 겨울로 인해서, 열량 덩어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 식단으로, 긴 겨울로 인한 활동의 어려움 등을
이기고, 러시아 여성들은 외모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지는 모르지만, 들려오는 소리로는 적어도 한국
여성들만큼 혹은 그 이상이라고 하니, 지독하다고 할 수 있겠죠.
조금 더 날씬한 몸매와 조각같은 얼굴을 위해서, 20년 가까이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 소"주"와 맥"주"에서 양"주"에 이르는
"주의 은총"을 거의 매일 받는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처음 말그대로, "눈이 즐거웠던" 저에서, 이제는 "가끔
미안한" 저로, 러시아 여성을 보는 눈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저같은 이의 시선이, 그녀들을 조금 더 적게 먹고, 조금 더 자신을
조이고 얽매이게하고, 조금 더 자신을 스스로 비교하고 당하게끔
한다는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곁에서 하렘을 꾸미는데 쓰이는 하렘물의 그저그런
그녀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제는 그런 글들이
가소롭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물론, 그래도 좋아는 합니다.)
아무튼, 러시아 여성의 겉면만을 너무 강조한거 같아 뜨끔해서
다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가끔 그런 소리가 들려오거든요.
러시아 여성들의 외모로 달려드는, 그리고 그것들을 돈으로 측정
하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남성들의 행태에 대해서요.
결국, "전 그런 놈이 아니에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작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의 비애여~~
-중요-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러시아 아가씨는 길고 날씬하며,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에,
러시아 아줌마는 뚱뚱하지만, 그 쓸모가 많은 오크나무에
비유된다고 하네요.(나무 이름이 틀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요.)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처럼, 이곳 여성들도
결혼 이후에는 강인한 어머니로 탈바꿈한답니다. 그러니, 오직
얼굴과 몸매를 생각하고 러시아 행을 결심한다면 오산입니다.
...그래도...오신다면...남성분들께서...에휴...
반드시 7월과 8월의 여름에. 모스크바 끄레믈 뒤편에 있는 분수대로.
그리고 연인이 된다면, 지하철 "바라뵤비 고릐-참새언덕"역에서
내려서 모스크바 강을 따라 가신뒤, 유람선을 타시면 됩니다.
러시아말로,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Я люблю тебя.야 류블류 찌
뱌"입니다. 그리고... "Я хочу тебя.야 하추 찌뱌"는 정말 사랑할때만쓰시길... "хочу하추"의 뜻은 "바라다"입니다. 그러니...알아서...
에휴...이러다 고무판에서 변태로 찍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러시아 유학 중에 배운 것들이니, 그냥 그대로 저의 순수한(?) 마음을 읽어주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전7시 52분, 러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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