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EF가 있습니다. ABCD에 비하면 EF는 힘이 없습니다. 최근 B는 유저들의 단합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B를 보다 못 한 ACD가 동맹을 맺고 B를 공격해 세력을 뺏었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동맹이라 해놓고, 그 속을 알고보니 게임상에서만큼은 그토록 지양하자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던 '패권주의'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A쪽에서 쓴, B를 치고 그 땅을 갈라먹자고 선동하는 글이 사방에 유포 되었습니다. 분노한 B의 한사람이 욱한 마음에 자신들의 게시판에 음모론을 썼습니다. 그 글을 누군가 캡쳐해 게임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됐을 것 같습니까?
개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서로를 물어뜯고, 게임 접고 떠나는 사람이 속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임내에서는 공적으로 몰려 B는 누구에게든 공격받고 있습니다. 누구든 B를 두둔하면 ACD의 적으로 몰려 공격 받습니다. 그 꼴이 보기 더러워 게임을 접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게임은 여가의 선용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패권주의가 게임 내에서도 판을 친다니 뒷맛이 씁니다. 제 온라인 게임의 시작은 울온이었습니다. 그때도 PK(울온에서 처음나온 말이죠. 플레이어 킬러)들이 정말 싫었지만, 그래도 PK보단 일반적인 유저가 더 많았고 이토록 심한 패권주의를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남 잘나가는 것은 못보고, 그놈을 쳐 죽여 세력을 뺏어 자신들의 배를 불려야 만족하는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게임 따위는 쓰레기라 생각합니다. 그래 차라리 더 깊이 빠지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경쟁이 선의가 아니라 악의에서부터 시작 된 것이라면 그것은 경쟁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물고 물리는 개싸움일뿐이죠.
정말 토할것 같군요. 아마도 이것을 계기로 MMORPG는 평생 안 할 것 같습니다.
덧:코에이도 제발 정신차리고 차라리 삐리리시대5탄이나 내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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