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X년 1월.
최전방에서 철책 근무를 서는 모 부대에서 있었던 일이다.
새벽 2시 경. 다음 근무를 위해 일어난 김 상병은 함께 근무를 나가기로 되어 있는 정 일병을 깨웠다.
"정 일병, 정 일병!"
"...일병 정XX"
"빨리 일어나, 임마! 근무 나가야지!"
정 일병이 일어나는 모습을 본 김 상병은 근무를 나갈 준비를 한 후, 서둘러 내무실을 나섰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나온 김 상병은 정 일병이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함께 근무 상번 보고를 하러 당직사관실로 갔다.
내무실 안에 또 한 명의 정 일병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근무에 상번한 김 상병. 초소 쪽으로 이동해 가는 도중, 문득 정 일병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와는 다르게, 뭔가 음침한 분위기에.... 옆모습에서 은은하게 푸르스름한 기운을 느낀 건... 잘못 본 것일까?
말 한 마디 없이 묵묵히 걸어가는 정 일병. 김 상병은 의아한 기분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정 일병!"
"...."
"이봐, 정 일병!"
정 일병은 싸늘한 눈초리로 뒤돌아봤다.
그의 입에서, 평소와는 다른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정 일병으로 보이니?"
...
...
...
"이 XX!! 고참에게 반말을 하다니!!!"
퍼퍼퍽!! 퍽! 빡!! 푸악!!
....이 이야기의 결론은...
절대, 절대로 군대에서 고참에게 반말을 하지 말자는....;;;
우하하!!!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