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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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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장기와 체스

작성자
Lv.7 퀘스트
작성
05.11.13 11:30
조회
401

체스와 장기는 돌아가는 게임이 많이 다릅니다.

장기는 선의 교차점에 말이 움직이고 체스는 면에서 말이 움직입니다..

말들의 길도 매우 다르고 급소를 치고 들어가는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반면에

체스와 장기는 전쟁을 본따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왕이 잡히면 게임이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물의 희생을 감수 하면서 왕을 보호하고 결국 왕께 충성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점에선 똑같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체스와 장기에 정말 크게 다른 점 두가지를 저는 발견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졸 과 폰 입니다..

장기의 졸은 영원한 졸입니다...

그 장기판이 존재 하는한 졸로서 운명을 마칩니다.

그것이 한국장기 입니다.

그러나 체스의 폰은 끝까지 진격하면 승급을 합니다..

폰은 영원한 폰이 아니라 일정한 업적을 쌓으면 신분이 바뀌어서 가장 강력한 퀸의 말로 변화 된다는 것입니다..

졸과 폰을 보고

저는 한번 양반은 영원한 양반  한번 천민은 영원한 천민 식 발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사상과    

비록 그 출발인 신분은 미천 했지만 빛나는 업적을 쌓으면 신분이 변화되는 서양의 사고 방식을 느꼈습니다..

물론 세계 어느 나라든 신분의 벽이 없는 나라는 없고 그런 역사는 없습니다..

체스와 장기도 엄연한 말들의 신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나타난 신분이 격상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서양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과학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중요시 하고 부국강병을 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신분의 질서만 중시한 조선은 결국 서양 식민 제국주의와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일본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이런 미세한 생각의 차이가 전쟁을 모의로 한 게임에 들어 났다고 봅니다..

또 한가지는 왕의 역할에서 매우 큰 차이점을 발견 했습니다.

한국 장기는 왕이 궁성에 틀여 박혀서 피하기만 하고 호위만 받습니다..

궁성에 누군가 침범 할때만 침범한 적에 대해서 공격을 합니다..

오직 왕궁 안에서만 왕의 체통만 생각하고 권위만 생각 합니다..

그러나 체스의 왕은 궁성이 없습니다..

분명히 신하들의 철통 같은 호위를 받는 것에는 동일하나 왕이 직접 전투를 지휘 하기도 하고

돌진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역할을 하고 오히려 부하들을 지키는 역활도 하더군요.

이것은 서양의 사고 같습니다.

서양은 왕이라도 권위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왕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역사를 보면 동양의 왕과 서양의 왕은 미세하지만 그 역할이 다릅니다..

동양의 왕은 공경과 호위만 받고 오직 다스리는 존재이지만..

서양의 왕은 그런것과 함께 또 하나의 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왕인것 같더군요..

그런 사고가 결국 전쟁을 모의로 한 게임에 반영이 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장기보다 서양의 체스가 훨신 박진감 넘치는 게임 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수의 정교함과 묘수는 장기가 체스보다 한수 위 입니다..

이것은 저의 말이 아니라 각나라 장기를 연구하는 전문가의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스가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은

한국장기의 졸은 신분의 벽을 영원히 극복 할 수 없고, 영원한 하급 무사이지만

체스는 가장  하급인 폰 이라도 본인이 일정한 노력을 하면 화려한 퀸으로서 새로운 신분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왕도 가만히 궁성에 있지 않고 왕도 하나의 전투요원으로 행동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장기보다 체스가 주는 묘한 매력이더군요..

그것이 결국  사고방식의 차이 이고 그 방식의 차이가 게임에 고스란히 묻어 난 것이라고 봅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 작은태상s
    작성일
    05.11.13 11:32
    No. 1

    흐음..사고방식의 차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K.B
    작성일
    05.11.13 11:37
    No. 2

    생각해보면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張秋三
    작성일
    05.11.13 11:47
    No. 3

    음. 발상의 전환이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1.13 11:56
    No. 4

    으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차남
    작성일
    05.11.13 11:59
    No. 5

    흠..그렇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7 김양수
    작성일
    05.11.13 12:09
    No. 6

    다른방식으로 고민을 해볼까요?
    폰이 업적을 쌓는다는 의미는 다른 의미로
    서양은 약육강식의 세계를 뜻한 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이기는 사람이 최고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현재 서양의 역사를 일관적으로 관통합니다.

    자신들이 중심이 되는 거지요.
    아메리카도 자신들이 발견한거고
    유럽대전에 불과한것이 세계대전이 되는 거구요. 기타등등등.....

    동양도 마찬가지지만
    서양의 모든 에티켓이나 예절들은 이런 약육강식때문에 발달합니다.
    제가 보통 다른사람에게 하는 말로 기독교를 알면
    서양인의 숨겨져 있는 의식구조 80~90%를 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말하는 차이가 어디가 옳고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차이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면 쩝, 조금은 끔찍한 차이입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을 한다면 저는 동양입니다.
    오히려 더 무궁무진하고 사고가 더욱 다양합니다.
    그리고 더 인간적이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빨간피터
    작성일
    05.11.13 12:11
    No. 7

    오,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문젠대 듣고보니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11.13 12:47
    No. 8

    재밌는 의견이네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서한
    작성일
    05.11.13 13:38
    No. 9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장기는 둬봤지만 체스는 두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5.11.13 13:40
    No. 10

    윗분들 뭐가 듣고보니 그렇다는겁니까.
    서양왕들이 행동하는 전투요원이라뇨.ㅋㅋ
    신분제는 서양이 더 심했고, 그나마 동양은 과거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신분탈피가 가능했습니다.
    반면 서양은 진짜 평생 신분변화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과거같은 공개모집 프로그램도 없었고.
    여러분들, 서양인의 사고방식이 합리적이고 심플하고 동양보다 낫다고 생각합니까. 서양이 더 나은게 아닙니다. 동양과 다를뿐입니다.
    그리고 거기엔 일장일단이 다 있습니다. 제가볼땐 동양적인 가치관이 훨씬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사회시스템에 우월한점이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드러난 몇몇 사실가지고 확대평가 하는건 지양해야 할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5.11.13 13:53
    No. 11

    본문 중에서
    "체스는 가장 하급인 폰 이라도 본인이 일정한 노력을 하면 화려한 퀸으로서 새로운 신분이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폰의 신분 상승은 퀸...왕의 여자가 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로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신기淚
    작성일
    05.11.13 14:02
    No. 12

    제가 알기로는 폰이 상대편 진영의 끝까지 가게 되면
    왕을 제외한 어떠한 말이라도 될 수 있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체스에서 가장 강한 말이 퀸이기 때문에(?)
    대부분 퀸으로 승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퀸으로서"는 맞지만 "퀸으로만"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맞은쥐
    작성일
    05.11.13 14:07
    No. 13

    장기와 체스를 비교하면 글쓴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지요.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을 그곳의 놀이를 이용하여 비교해 본다면...
    바둑도 있습니다.

    바둑은 왕도 퀸도 졸도 없지요.
    그렇다면 동양은 바둑으로 민주주의 사상을 품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놀이문화로 동서양의 사상적 근원을 추적한다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역사가 놀이문화로만 이루어진건 아닐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무한유희
    작성일
    05.11.13 18:58
    No. 14

    서양은 중세 때도 농민도 아닌 농노였고요. 이건 고대 로마 때 농장에 약탈해온 정복지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어 부리던 걸 그대로 계승한 겁니다.
    한 영지에서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거기서 살아야 했고, 이주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딱 놓고 비교해보면, 조선시대의 농민 양반들에 비하면, 많이 핍박받는 계층이었죠. 하지만, 저 쪽 서양의 농노와는 비교불가입니다. --;; 어디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죠. 저 쪽은 농사짓는 노예입니다. 이 쪽은 농민이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무한유희
    작성일
    05.11.13 19:06
    No. 15

    거기에 더해 동양에서 초야권이니 뭐니 들어본 적 있습니까? 권력으로 아내 뺐는 것도 유교사상 때문에 앞으로 대놓고는 못 뺐었죠. 머슴을 멀리 보내 놓고, 그 사이 아내 겁탈한다던가? 뭐 이런 식이었죠.

    뿐만아니라 도리어, 농지에 일나간 머슴 아내 겁탈하다가 물마시러, 또는 낮잠자러 돌아온 머슴에게 몽둥이로 맞아죽은 지주 얘기가 심심찮게 전해져 내려오죠.

    이런 점만 봐도 중세 서양하고, 우리나라하고 어느 쪽이 민초들 삶이 나았는지 비교되지 않나요? (현재의 모습은 빼고 생각하시고요.)

    또한 서양은 전형적인 약탈경제였습니다. 이른바 남의 것 빼앗아 내 배 불리자. 이 구조 속에서는, 힘센 놈이 왕입니다. 이게 근대까지 쭈욱 이어져, 제국주의를 낳았고, 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중요한 기반이 되었던 겁니다.

    이기면, 왕 지면 노예인 겁니다. 인간의 도리니, 뭐니 들어 강자에게 약간이나도 족쇄를 채우려 했던 동양의 사상과 서양의 약탈주의 어느 쪽이 더 옳다고 보시나요?

    <게임이 세상의 일부를 반영했을지는 몰라도, 게임이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11.14 13:05
    No. 16

    장기가 중국께 아니었나 원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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