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와 장기는 돌아가는 게임이 많이 다릅니다.
장기는 선의 교차점에 말이 움직이고 체스는 면에서 말이 움직입니다..
말들의 길도 매우 다르고 급소를 치고 들어가는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반면에
체스와 장기는 전쟁을 본따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왕이 잡히면 게임이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물의 희생을 감수 하면서 왕을 보호하고 결국 왕께 충성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점에선 똑같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체스와 장기에 정말 크게 다른 점 두가지를 저는 발견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졸 과 폰 입니다..
장기의 졸은 영원한 졸입니다...
그 장기판이 존재 하는한 졸로서 운명을 마칩니다.
그것이 한국장기 입니다.
그러나 체스의 폰은 끝까지 진격하면 승급을 합니다..
폰은 영원한 폰이 아니라 일정한 업적을 쌓으면 신분이 바뀌어서 가장 강력한 퀸의 말로 변화 된다는 것입니다..
졸과 폰을 보고
저는 한번 양반은 영원한 양반 한번 천민은 영원한 천민 식 발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사상과
비록 그 출발인 신분은 미천 했지만 빛나는 업적을 쌓으면 신분이 변화되는 서양의 사고 방식을 느꼈습니다..
물론 세계 어느 나라든 신분의 벽이 없는 나라는 없고 그런 역사는 없습니다..
체스와 장기도 엄연한 말들의 신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나타난 신분이 격상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서양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과학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중요시 하고 부국강병을 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신분의 질서만 중시한 조선은 결국 서양 식민 제국주의와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일본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이런 미세한 생각의 차이가 전쟁을 모의로 한 게임에 들어 났다고 봅니다..
또 한가지는 왕의 역할에서 매우 큰 차이점을 발견 했습니다.
한국 장기는 왕이 궁성에 틀여 박혀서 피하기만 하고 호위만 받습니다..
궁성에 누군가 침범 할때만 침범한 적에 대해서 공격을 합니다..
오직 왕궁 안에서만 왕의 체통만 생각하고 권위만 생각 합니다..
그러나 체스의 왕은 궁성이 없습니다..
분명히 신하들의 철통 같은 호위를 받는 것에는 동일하나 왕이 직접 전투를 지휘 하기도 하고
돌진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역할을 하고 오히려 부하들을 지키는 역활도 하더군요.
이것은 서양의 사고 같습니다.
서양은 왕이라도 권위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왕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역사를 보면 동양의 왕과 서양의 왕은 미세하지만 그 역할이 다릅니다..
동양의 왕은 공경과 호위만 받고 오직 다스리는 존재이지만..
서양의 왕은 그런것과 함께 또 하나의 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왕인것 같더군요..
그런 사고가 결국 전쟁을 모의로 한 게임에 반영이 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장기보다 서양의 체스가 훨신 박진감 넘치는 게임 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수의 정교함과 묘수는 장기가 체스보다 한수 위 입니다..
이것은 저의 말이 아니라 각나라 장기를 연구하는 전문가의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스가 더 멋지게 보이는 것은
한국장기의 졸은 신분의 벽을 영원히 극복 할 수 없고, 영원한 하급 무사이지만
체스는 가장 하급인 폰 이라도 본인이 일정한 노력을 하면 화려한 퀸으로서 새로운 신분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왕도 가만히 궁성에 있지 않고 왕도 하나의 전투요원으로 행동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장기보다 체스가 주는 묘한 매력이더군요..
그것이 결국 사고방식의 차이 이고 그 방식의 차이가 게임에 고스란히 묻어 난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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