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ide Of The Moon] / 1973
01 Speak To Me/Breathe In The Air
02 On The Run
03 Time
04 Great Gig In The Sky (지금 나오는 곡)
05 Money
06 Us And Them
07 Any Colour You Like
08 Brain Damage
09 Eclipse
(개인적으로 Beatles의 애비로드 앨범과 함께 가장 완벽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특히 Time이란곡은 정말..ㅜ.ㅡ최고에요 최고!)
"태양 아래 모든 것은 조화를 이루었지만 태양은 달에 가려진다."
Progressive란 단어의 뜻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
Pink Floyd입니다.
Pink Floyd는 60년대를 빛낸 최고의 밴드입니다. Pink Floyd라는 이름은 핑크 앤더슨(Pink Anderson)과 플로이드 카운슬(Floyd Council)이라는 두명의 블루스 음악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 이라고 합니다.
60년대 중반이래 모든 종류의 기계적 효과음으로 장식한 그들의 음악은 록의 예술화에 기여한 바 컸고 시적 테마와 더불어 클래시컬한 오페라 풍의 광대한 스케일은 그들에게 지상적이기보다는 '천상적인' 이미지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 이들의 자존심은 땅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게되는데, 리더쉽에 대한 멤버들간의 세속적인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이후로 그들은 공연 관람석을 관중으로 빽빽히 채우고 챠트 상위에도 진입할 수는 있었지만 음악적인 창조성에서만큼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갈되어 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었죠.
1960년대 멤버들이 처음으로 모여 작품활동을 한 이래 그들은 리더십을 전적으로 Syd Barret에게 맡겼고, 그가 초기 작품 대부분을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그들은 60년대 당시 영국에서는 매우 흔했던 록과 R&B를 구사하던 매우 평범한 그룹이었죠. 그러나 70년대에 Pink Floyd는 거대한 컨셉 앨범에 주력하는 그룹에서 차츰 아주 색다르게 '도취적인' 모습으로 변모하였습니다. 70년대 이후 독특한 실험 정신과 더불어 많은 히트곡이 나왔고 그룹의 성격도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의 이름 값은 오랜 세월 동안 유명세를 탔던 만큼 음악 좀 듣는 사람 치고 이들의 음반 한 두 장 갖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험 정신이 강한 이들의 음악이었던 만큼 약 15년간의 짧지 않은 기간동안의 광대한 음악 세계를 모두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 전 앨범을 제대로 갖춘 경우도 드물 거 같습니다...^^;;
Pink Floyd는 환각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음악을 구사하는 영국 출신의 대표적인 4인조 Progressive Rock 밴드입니다. Yes, King Crimson 등 동시대의 대표적 Progressive Rock 밴드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강한 개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Pink Floyd의 초기는 싸이키델릭이였다고 합니다.)
Pink Floyd의 음악적 특징이라면 먼저 표면적으로는 각 악기 파트의 뛰어난 연주 실력에 비해 결코 튀지 않으면서 다양한 악기, 각종 효과들과 함께 전체 사운드를 조화시키는데 주력하였으며, 음악 장르에 있어서는 다른 장르의 도입과 확대보다는 기존 British Rock의 뿌리 위에서 자신들의 색이 강한 음악을 계속 발전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 위에서 이들은 인간 내면의 광기를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에 가사, 음악, 연주 등의 모든 요소들을 적절히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가사 면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이러한 이미지를 마약에 의한 환각, 우주 등의 소재에서 찾다가 점차 일상의 소재로 전환하면서 무의식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후기에는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문제작을 내놓기도 하였죠.
이들의 음악과 함축적인 가사, 주제는 한 앨범 내에서 일관된 흐름을 갖는 컨셉트 앨범의 형식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다른 작품을 통해서 어떤 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등 모든 앨범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1973년 발표된 [Dark Side of the Moon]은 그 동안 진행되어온 음악적 진보가 맺은 또 하나의 결실입니다. 전작들에서 들려주던 대곡들은 점차 발전하여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트 앨범을 만들게 되었으며, 초기에 우주, 초자연 등에서 찾던 소재를 일상으로 전환하였던 것도 여기선 심오한 함축성을 띤 광기와 무의식의 세계의 '달'로 수렴된 것이죠.
Pink Floyd의 앨범 중 어느 것이 최고냐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사실 이 앨범과 함께 이들의 3대 명반이라던 [The Wall]과 [Wish You Were Here]중의 하나를 고르기란..크~~)
물론 이들의 음악은 초기에는 실험성이 강한 특징을 보이다가 후기로 갈수록 화려하고 진보적인 잘 짜여진 대작들로 변화해 갔으며, 특히 리더인 로저 워터스(Roger Waters, b, v)의 개인적인 얘기가 점차 표면으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은 당연하기도 하며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유독 이 [Dark Side of the Moon]앨범에 대해서만 이러한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 앨범이 앨범 차트에 가장 오래 머물렀다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앨범 판매량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그 앨범의 척도가 될지는 모르지만 거품이란 것이 필연적으로 묻어 있다는 문제 때문에 과대 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긴 합니다.
좋게 해석한다면 진정한 명반은 세대, 계층 등에 상관없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고 볼 수 있으며 아무리 거품이 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오랜 세월 음반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아마 728주동안인가 머물렀을거에요...;;;)
[Dark Side of the Moon]는 메타포와 sybolisim을 주축으로하여 우주와 세상을 동일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과도 같은 난해한 텍스트를 제공하며 '달의 어두운 일면'이라는 타이틀로 심오한 철학적 논제를 제시하며 테마와 뮤지컬 퍼포먼스, 판매고, 인기 등의 모든 요소가 복합작용을 하며 사상 유래없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전대미문의 걸작으로서 Pink Floyd의 앨범가운데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20세기가 양산한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가운데 하나입니다.
밴드의 핵심을 관통했던 당시 신출내기였던 Alan Parsons의 엔지니어링이 빛을 발하며 멤버들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전위적인 음향효과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Time'과 'Us And Them', 'Money'등이 싱글로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비단 프로그레시브 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현 시대의 음악사를 논함에 있어 [Dark Side Of The Moon]은 가장 중요한 앨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예로부터 '달'은 많은 의미를 지녀왔습니다. 비록 태양의 빛을 반사하기는 하지만 밤의 유일한 빛이기도 하여 아름답고 신비함, 고독함 등의 서정적인 것으로 은유되기도 하였죠.
하지만 달의 어두운 면(Dark Side of the Moon)은 우리에게 전혀 의식되지 않아 사실은 태양의 빛을 일부 못 받은 것이지만 반달, 초생달 등으로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며 특히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전혀 볼 수 없다고 합니다만 그 달은 태양을 가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등 가사에서 나타난 이러한 복합적인 상징 외에도 음악적으로도 당시로선 상당히 진보된 사운드와 명연주들을 들려 줬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사운드가 모두 기본적인 악기 구성과 요즘과 같은 다양한 샘플링이 가능한 디지털 장비 없이 모두 테이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Alan Parsons에 의한 'Time' 도입부의 정교한 시계 효과음의 배치, 광고 등에서의 배경 음악으로 단골로 사용되는 'On the Run'을 들어보면 이들은 이미 실험성의 영역을 넘어 어떤 소리든지 의도한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ink Floyd의 앨범 [Dark Side Of The Moon]은 인간이 느끼는 허무와 광기를 칡흑같은 어둠속의 고독한 존재인 '달'을 이용해 표현한 대작입니다.
대개 우리가 느끼는 고독, 우울감, 빈부의 격차, 경제 같은 모든 복합적 정서를 아주 몽롱한 분위기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이 앨범은 컨셉트 앨범인지라 비슷한 분위기의 배경음이 각 노래마다 깔려있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되면 웬지 모를 환각증세(?) 따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따로따로 들어도 무방하며, 시적인 가사를 음미하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초기에 'Echoes', 'Atom Heart Mother' 등의 대작을 만들던 Pink Floyd는 점차 이러한 경향을 발전시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흐르는 소위 컨셉트 앨범들을 발표하게 됩니다.
[The Wall]이 Pink라는 주인공이 겪는 갈등이란 줄거리를 가진 구성이라면, 이 앨범은 줄거리보다는 한가지 주제로 수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상들을 이리저리 비추고 있는 정적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석과 비평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 저도 그 중 일부와 간단한 제 견해를 말해보자면...
곡이라기 보다는 첫 트랙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Speak to Me'에서는 이 앨범 전체에 등장할 음향 효과들이 모두 섞여서 차례로 등장하여 전체의 유기적 구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앨범은 마치 하나의 곡처럼 흐르면서 제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Breathe (호흡; 개개인의 생존)', 'Time (시간)', 'On the Run (불안)', 'Money (돈; 헛된 사물, 욕망)', 'Us and Them (관계)', 'Any Color You Like (색, 개성)' 이와 같이 인간이 의식하는 세상의 여러 단면들을 하나씩 비추어 줍니다..
물론 이것들을 비추는 것은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태양('Great Gig in the Sky')입니다. 앨범 중간에서 정말 태양처럼 가장 화려하게 등장하는 이 곡에서 사용된 여성 보컬의 화려한 독창은 'Time'의 인상적인 슬라이드 주법에 의한 기타 솔로와 함께 이 앨범의 명장면으로 꼽힙니다.(지금 나오는 곡입니다..^^)
이렇게 보컬만을 가사 없이 사용하여 마치 독주 악기처럼 사용한 것은 'Saucerful of Secret'의 후반부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을 더욱 확대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고, 'Us and Them'만큼 '반전'을 담담하게 부른 노래도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태양 아래 조화를 이룬 의식의 세계에는 'Brain Damage'에서 'Lunartic [광인]'에 의해 점차 풀밭에서 현관으로, 그리고 집안으로 서서히 침입을 받게 됩니다. 마치 달빛이 서서히 들어오듯 광기가 자신의 의식을 잠식해 가죠.
마침내 'Eclipse'로 달(무의식, 광기)이 태양(의식)을 잠식해 버립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절정이 끝을 맺고서 나지막히 들려오는 심장 박동 소리는, 이미 요동치고 있는 듣는 이의 심장 박동 소리와 겹쳐져 엇박자를 이루지만, 그마저도 사무치게 아름답습니다. 인간의 언어로는 이러한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같습니다.
그러므로 그 감동을 몸소 느껴보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으리라...
글이 길어 읽어 보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걸작을 두고 말이죠.
이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훌륭한 연주 실력이 있음에도 항상 뭔가 절제된, 완전히 꽉 채워주지 않는 듯한, 폭발했다가도 어느새 나른함으로 돌아오는, 그리고 다시 폭발하면서 끝을 맺는, 그런 치밀하게 의도된 순환에서 오는, 다시 듣지 않고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엄청난 힘이 느껴집니다.
특히 블루스에 기초한 David Gilmour의 기타가 압권입니다. 또한 이 앨범의 나긋나긋한 보컬은 [The Wall]에서 맛볼 수 있는 Roger Waters 원맨쇼의 날카로운 보컬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고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몇몇 사람들은 한번듣고도 이 앨범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위에 써놓은 잡다한 설명들은 순전히 제 생각이며 전체적인 분위기 그 자체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제 나이에도 이 정도로 썻는데, 음악의 고수들(그분들에 비하면 저는 음악의 문회안이져..)은 얼마나 할말이 많을까 싶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이런 음반들을 알게된 저는 정말 행운아 같습니다. (물론 처음 접할때가 그렇고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Pink Floyd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든, 우연히 이런 앨범이 만들어졌든, 혹은 의도된 것이든 간에 이 앨범은 전대미문, 전인미답의...가히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프로그레시브 그 자체..현대 인류 문명에 대한 차가운 응시의 철학적 가사들...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단어의 그 애매한 아이러닉함이란...ㅡ.ㅡ
결국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이 단어는, 단어의 해석된 뜻 보다는 Pink Floyd를 상징하는 단어로써 기능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존재하는 달의 보이지 않는 반대편....
제 주변 모든 사람들과 이런 음악들을 공유하며 즐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있을까요?
P.S제가 무진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다음 밴드는 쓰리 J 중의 한사람이 있는 밴드입니다.
-----Dark Side Of The Moon 中 Great Gig In The Sky----------
이곡을 녹음하던 중 Claire Torry가 대성통곡을 하며 쓰러졌다는 일화가 있는데 곡을 듣고 있자면 당시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설적인 백보컬 Claire Torry의 절규를 함 느껴보시길...
"And I am not frightened of dying any time will do
"그리고 난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아요 언제라도 죽을 수 있어요
I don't mind.
난 신경도 안 씁니다.
Why should I be frightened of dying?
왜 내가 죽음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There's no reason for it you've gotta go sometime."
아무런 이유도 없어요 당신도 언젠가는 죽어야 하잖아요."
"If you can hear this whispering you are dying."
"만일 너에게 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면 넌 죽을 것이다."
"I never said I was frightened of dying."
"나는 죽음이 두렵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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