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1988년 8월 4일. 뉴스데스크 진행 중 강성구 앵커 뒤로 칩입자가 등장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내 귀에 도청장치가 돼 있습니다!"
한 마디만 남긴 채 칩입자는 스탭들에 의해 순식간에 끌려나갔지만 "뉴스데스크 17초간 방송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은 이미 전 국민을 놀라게 한 뒤였습니다.
당시 mbc 9시 뉴스데스크의 평균 시청률이 40%를 넘나 들때였으니까 전국적으로 약 1000만명 정도가 이 장면을 봤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그 때 경비를 맡고 있던 사람은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이 사람을 스탭으로 착각을 하고 '앵커에게 뭔가 전할 말이 있는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답니다. 통상 뉴스가 나가는 중간에 급한 메시지가 있으면 스탭들이 전달을 하곤 하거든요...
어쨌든 당시 진행자였던 강성구 앵커는 "뉴스 도중에 웬 낯선 사람이 들어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라는 말로 의연하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 사건은 외신을 통해 해외토픽에까지 나갔고, ‘ 내 귀에 도청장치’라는 인디밴드까지 결성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범인 소씨는 이후 90년과 91년에도 공공장소에서 ' 내 귀에 도청장치가 들어있다' 며 스트리킹을 벌이다 연행됐지만 정신병력이 인정돼 형사상 책임은 지지 않았답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