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한겨례에서 며칠전 독자들이 투고하는 형식의 글에서 은행의 수표배서와 관련해서 누군가 글을 올린것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며칠이 흐른후에 은행직원이라는 사람이 반박(?)의 이야기를 개진하였다.
요지라면 전자는 왜 굳이 법이 개정된 이후로 수표에 나의 주민등록번호를 넣어야 하느냐고, 후자는 은행에선 그 수표가 바로 폐기가 되기때문에 넣어셔도 아무런 차후의 사고가 없을것이란다.
솔직히 직원의 이야기를 보면서 하늘을 손으로 가리면 과연 자기만 안 보인다고 떠들면 세상 사람들이 믿어줄까에 대한 별 의문스럽지도 않을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식이라면 왜 P2P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출처 불분명의 주민등록번호, 개인사업자번호,금융거래내역....등이 돌아다니고 있는가.....
그것과 이것은 상호 틀리는 것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무분별한 정보남용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이 몇 개의 연결고리를 거치게 되면 한 개인에게 있어서 회복하기 힘든 결과를 안겨다주는게 현실의 한편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속칭 대포폰이라는것...이 외에도 나아간다면 수두룩하게 나올터지만 여기서 접고.
국가가 큰행님이 되서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는 단계가 되는 '큰행님'이 되는 이야기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최소한 쉽게 관리하기 위해서 만든 일련의 번호가 주민등록번호라고 난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살아가다보면 여러가지 번호를 가지게 되지만, 이것만큼 한 개인의 신상명세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뽑을 수 있는건 흔치 않지 않은가?
솔직히 야X라는 사이트. 최소한 외국계 포털이어서 법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최소한 우리네처럼 번호 까라고 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별반 다들바가 없었고, 바뀌고서도 똑같긴 매한가지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결국엔 주민등록번호라는것 자신은 웬만해서 퍼뜨릴려는 생각이 없지만, 실생활에선 알아서 퍼져나가게 해주는 게 있다는게 참 뭐라고 해야할지.....법이란 이름으로 그 규제를 만들어 놓았으나 현실은 그 반대를 거슬러 잘 가고 있지 않은가......
사실 내가 가입한 곳이 그렇게 많다고도 적다고도 할 수 없는 인터넷의 포털이나 BBS에서 익명성을 대체할 만한게 과연 이넘의 민증번호 말고는 없을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아침의 기사한편이 시덥잖은 말을 하게되기도 하고......그려도 솔직한 심정은 어디 가입시에 이런 일련의 번호를 안 적어도 되는 것이 바람직한 현실이지 않나 싶은 공상을 해본다.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번호 역시나.....왜 그리 전화할일도 없으면 집 혹은 사무실 전화번호까지 가르켜달라고 하는지 도통 이유를......
쩝 다 아는 야그를 해놓아서 그런지 민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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