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또 이어서...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가는 소녀는,
일을 해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계란 10개를 사서 어머니 진지를
해 드리러 가고 있었습니다.
산길을 지나던 중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독버섯을 캐고 있는 어떤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 아저씨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아들과 함께
산에서 나는 과일 등을 따다가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이
있음을 깨달은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계란 1개만 남기고 나머지 9개를
그 아저씨에게 주었습니다.
이 일로 어머니가 돌아가신다고 해도
자신의 맘을 이해하리라 생각한 소녀.
남은 1개의 계란을 어머니에게 요리해 드렸더니
어머니의 병이 기적처럼 다 나았습니다.
한편, 9개의 계란을 받은 아저씨는
집으로 가던 중 다친 군인을 보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다친 군인에게
1개를 남기고 8개의 계란을 주었습니다.
역시 1개의 계란을 맛있게 먹은 아저씨와 그의 아들은
기적적으로 기운을 차리고
다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계란은,
8개를 받은 군인에게서
또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로
전달되고 나눠지면서
결국 마지막 1개가 한 아가씨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아가씨가 계란을 먹지 않고 품은 덕에
하나의 계란은 암탉으로 자라나
알을 많이많이 낳았습니다.
이 많은 계란이 다시,
이어서 또 이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면서
사랑의 기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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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록 커진다는 말. 아주 간단한 진리면서도 쉽게
실천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것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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