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볼만한 글들은 뒤로 갈수록 이상해지는 걸까요?

좀 볼만하다 싶으면 늘어지거나 양이줄거나 연재일 안지킴 뭐 3개 중에 하나는 기본으로 달고 가네요.

당연 성실연재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무료 연재때 연참하던 만큼 바라는건 무리겠지만 확 늦어지거나 하면 솔직히 열받죠.

특히 돈내고 잘 보는데 몇 달을 안쓰고 게다가 다른글쓰고있으면 진짜 욕이 나옵니다. 환불하고싶어요.

늘어지는건 왜 그런걸까요? 줄여서보면 보스몹을 잡았다 한줄로 끝나는걸 3회분으로 쓰는 분도 있고

상자 한번 까는데 이틀걸리고 알고싶지않은 과거얘기가 줄줄줄.

양이 주는거야 그저 개인적인 불만이죠 유료는 3천자? 뭐 그거만 넘기면 된다면서요?

대체적으로 볼만한 글이 적어지는거 같아요. 단지 제 취향글이 아닐 수도있지만. 최근 선작한거도 몇개 해제했는데 선작도 많은 글이었는데 갈수록 산으로 가는게아니라 아예 다른길로 가더라구요. 하..

퇴근글에 그냥 주절거려봤습니당..

그리고 최근 본 글중에 제일 헛웃음 나오는건 작가에 관한 글을 적으면서 기본적인 맞춤법을 자꾸 틀리는 글이있더라구요. 전 사인이니 막 틀리지만 최소한 글쓰는 사람에 대한거면 체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한혈]

글쎄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계속 볼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열 권, 스무 권이 넘어도 계속 재밌으려면 그럴만한 체계를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여러 장치와 무대와 캐릭터가 필요할 겁니다.

독자들은 이야기가 산만해진다며 그런 것을 반기지 않는 경우가 많죠.
스토리가 매우 단선적으로 흐르고, 정말 대단한 소재와 구성을 갖지 않으면 열 권까지 이야기를 끌어갈 수가 없습니다.
작가도 스스로 고갈됨을 느끼겠죠. 연중이나 지연은 워낙 치명적이니, 결국 마지못해 숙제하는 기분으로 글쓰기를 이어가고... 갈수록 재미없는 필연에 귀결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렇지 않은 뛰어난 작가들도 많겠습니다만, 독자와 작가의 재미 욕심이 원인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부정]

개인적으로는 장르소설은 태생적으로 5권 이상의 분량을 쓰는 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와 구조적인 부분에서 생기는 분량의 한계 때문에요. 그러나 보통 연재되는 글은 두세 배 되는 분량이 되는 것이 대다수죠. 필연적으로 뒤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projecto..]

연재속도를 보시면 퀄리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저는 끝가지 재밌을 작품 아니면 아예 안봅니다. ㅎㅎ

[三人成虎]

하루 한편이라는 극한시장이니 어쩔수 없는 거 아닐까요.
비축없이 라이브로 달리니...

물론 그래도 재미있는 사람 있고, 연재주기 느려도 재미없는 사람 있지만.

[[탈퇴계정]]

이름좀 있는 작가 일반 문학작품도 용두사미가 엄청많은걸생각한다면 장르계는 당연하다고생각하는데..가끔 너무 초반 후반차이가나는건..문제가 있어보여요..그냥 후반부로갈수록 손발퇴갤에 정신연령 낮아짐..ㅎㅎ

[산하련]

제 생각엔 작가들이 주제와 결말 없이 써서 그렇다고 봅니다. 시작할 때 좋은 아이디어와 초반 전개 정도 구성 짜고 바로 쓰기 시작하니 감당이 안되는거죠.
보통 소설이라면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해야 정상이죠.

[장과장02]

대부분 작가가 4~6권 정도 쓸 역량인데, 현실은 너도 나도 열권 스무권짜리 대서사시를 쓰려고 해서?

[끙냥]

저는 그래서... 저번주 일요일날 선작 정리를 했더니 13개 남더군요 주로 기본 설정에서 벗어나 로맨스만 줄줄 나온다던지 글이 늘어지는거요..

[아야가사]

제목에서 볼만한을 빼도 동일합니다. 글쓰기가 그만큼 어렵죠.
작가로써 경험과 역량이 쌓아서 그런 흠을 안만들 정도가 되면 잘쓴글이 나오는거죠.

[天劉]

연재니까요. 초반 설정이 끝까지 가지 못하는거죠

[아라짓]

그런경우는 대부분 소설을 끝까지 구상하지 않고 소재만으로 시작해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劍月]

연재가 오래됐다. 소재가 떨어진다. 마감이 다가온다. 압박감이 커진다. 글이 안써진다. 한편짜리 스토리를 두편으로 늘여서 하루를 넘긴다. 독자들이 비판한다. 압박감이 커진다. 무한루프.
점점 불성실 해진다. 농땡이 피운다. 그럴때는 새로운 스토리가 꼭 잘 떠오른다. 이거 지금 쓰는 글보다 잘써지고 인기도 잘 얻을 것 같다. 마음이 기운다. 기존 글은 은근슬쩍 버리고 갈아탄다. 다시 처음부터 무한반복.

[projecto..]

이게 현실이네요.

[劍月]

그리고 맞춤법 같은 경우는 사람이니 틀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소개글부터 틀리는 경우는 참, 보는 제가 속이 터지더라구요. 문피아인지 옆동네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현판 소개글에\"연좌제!\"를 \"연좌재!\"로 써놓은걸 봤습니다. 정말 실수인지 모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소개글을 보고도 읽을 만큼 항마력을 갖추지 못했거든요.

[피일명]

일일연재의 폐해라고 볼 수 있을것 같네요.

劍月님이 정확하게 설명하신듯.

간단하게 레이드물 같은 경우만 해도.
몬스터 잡는데 1회나 2회만에 안 끝나면 늘어지네 어쩌네 하고. 전개속도 올리면.
고블린 잡고, 오크 잡고 계속 잡다가 몇편 쓰다보면 신까지 잡아야하죠.
사람들하고 분쟁도 좀 일어나고 과거 이야기도 좀 나오고 사랑이야기도 나오고 하면서
이야기에도 쉬어가는 포인트 들이 있어야 하는데
일일 연재이다보니 한편 한편에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들어가야하죠.
그러다보면 애초에 설정했던것과는 다르게 소설 설정이 너무 빨리 바닥나게 되죠.
쓸 내용이 없으니 글이 늘어지고, 내용하고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로 한편을 써내고.
그러다 보면 연중을 하고 무한한 반복이네요..

[[탈퇴계정]]

간혹 진짜 좋은 영상이면 10초를 10분으로 늘려도 재미 있죠. 하지만 10분짜리를 10시간으로 늘여 놓으면 그 어떤 영상을 가져다놔도 볼일 없을거에요.

[김골드]

ㅠㅠ

[도바민]

다른거보다 연재중단은 진짜 용납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