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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백수서생
작성
04.12.31 14:39
조회
105

<html> <head>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gb2312"> <meta name="GENERATOR" content="Microsoft FrontPage 4.0"> <meta name="ProgId" content="FrontPage.Editor.Document"> <title>New Page 1</title> </head> <body>

● 9월 12일  (금)  쾌청. 갈수록 탁해지는 대기

-  롤러코스트타다.

소음과 모기 한 마리 땜시롱 잠을 제대로 못잤다.  모기 정말 끈질기네  대충 빨아먹고 잘 것이지.. 샤워할려고 보니 물이 안나온다. 그럼 그렇지. 툴툴 보증금 돌려받고 나왔다.  역앞 짐보관소에 짐 보관(2원)  부채하나 들고 나왔다.

야묘터미널로 이동(1원)   길현 가는거 탔다. (16원)  휴우~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비몽사몽.  길현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라이타 하나 구입하면서 여러 가지 물어봤다.  호코우(壺口)폭포가는 차는 오후 2시에 있다고 한다. 1시간 반쯤 걸리고 버스비는 8원이라고 한다.

흠.  버스비가 8원이면 최하 50Km는 될텐데.. 헉.. 그러고 보니 오늘도 점심은 건너뛰네.  이런 이런

기다릴 수 없어서 오토바이 3륜을 잡어 얼마? 했더니 100원 달라고 한다. "짜이찌엔" , 불법영업택시로 사료되는 차가 있길래 물어보니 120원 부른다. 훗.  흐흐흐  80원정도면 되겠군.  하여간 택시기사를 뿌리치고는  걸어갔다.  늘 그러하듯  설마 차한 대 안지나가랴. 는  단순무식한 성격 때문에..

 하여간 폭포로 가는 갈림길에서 히치하이킹 시도. 실패  차가 거의 안다닌다.  순진하게 생긴 오토바이(영업용이 아님) 잡았다. 십대 후반쯤 된 것같다. 흐흐흐  넌 내 밥이야!!   폭포까지 가는 데 30원 준다고 하니 갈등한다.  흐흐흐  친구같아 보이는 또래가 나타나더니 뭐라 뭐라 하는데  가는데  기름값이 5원 오는데 5원 어쩌고 하는 것 같다. 흐흐흐  그럼  나도 배팅을 좀 해야지~  메모지에다  왔다갔다 손으로 그리고 "50원"부르니  홀랑 넘어온다.  하루 벌이 40원(기름값 빼고)이면  엄청 짭짤한거지.  기름넣고 온다고 나보고 기다리난다. "하오(好)!"

  기다리고 있는데  택시 등장. 아까 내가 흥정했던 택시 옆 택시다. 택시기사가 50원 부른다. 푸하하하하   이 사람이  상황판단이 안되는 군.  나 50원에 오토바이 왕복 잡은 사람이야. 씨익 하고 한번 웃어줬다.  알아서 30원 부른다. 흠..  오토바이 기다려야 하는데..

 회전하는 두뇌.  노란 뇌가 열심히 활동한다. 흠..  그래 편도로 가고  거기서  태원으로 가는 차가 있으면 타고 가는 거야.  오토바이 공친 것이 미안해서 오토바이 친구넘에게 5원주고 오토바이오면 5원주라고 손짓발짓했다.  알아들었는지 정말 친구인지 정말 오토바이에게 5원줄지는 몰라도  오토바이에 대한 미안함이 좀 사라진다.  나  택시 타고 갈꺼야.

  택시안에는  내 나이 또래의 아줌마라고 불리는 것이 이제는 익숙할 연배의 2명의 중국아주머니가 앉아있다. 간단한 자기소개.  "나 한국인,  못알아들어!" 어쩌고     후마(候馬)에 살고 폭포로 놀러간다고 한다.

 산 능선을 타고 (능선을 따라 도로가 있다.) 거의 9부능선을 손살같이 달린다. 뒷좌석에 앉은 두 아주머니  처음엔 그 나이 또래답게 왕성한 수다를 자랑하더니   능선에 오르기 시작하고 부터는   침묵한다. (흠..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왕복 1차선으로 깔고  거기를 달린다고 생각해보시길.. 문제는 지리산보다도 고도가 높다는 데 있다.)

  옆에 탄 내가 다 떨린다.  천천히 가라고  운전사 목을 조르고 싶었지만  양손으로 천장에 달린 보조손잡이를 꽉 쥐고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30원주고  1시간 짜리  롤러코스트를 탄 것 같다.  가끔  맞은편에서 비슷한 속도의 화물차가 나타날 경우에는  정말  눈을 꼭 감았다.  주여 이 늙은 배나온 양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셔셔~~

 뒷좌석 아줌마들  수다안 떤지  아니 침묵한지 한 50분은 넘은 것 같다.  왼쪽에 절벽  조금가다 오른쪽에 절벽  조금가다  양쪽다 절벽인 이 스릴만점의 코스를   이 천하태평 택시기사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출전하는 프로운전사마냥  온갖 드리프트(필자주: 자동차가 원심력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 제어기술을 다 보여준다.  이 사람 랠리출전하면 삼페인 병마개 딸거야 분명!!!

 감탄과 분노와 경악의 1시간을 보냈다.

 잔소리 많은 마나님이나 여자친구가 있다면  이  길현>호코우폭포코스를 권하는 바이다.님은 잠잘 때는 제외하고 님의 이성상대가 침묵하는 걸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다.

30원지불.  문표 36원..   이 택시기사  내잔머리(?)를 눈치챘는지 산서성쪽이 아니라 섬서성쪽으로 내려다 준다. 오홋.  이 친구도 한 머리하는군.

(필자주 : 많은 분들이  혼동하고 계시기에.. 협서성이 아니고  섬서성입니다. 협() 과 섬() 은 다른 글짜입니다.  서안(西安)이 있는 곳이 섬서성입니다.)

  폭포의 감상은 생략한다.  대신 이태백이  "황하의 물은 하늘에서 내려왔다(黃河之水天上來)"고  읊은 건  이 폭포를 보고 했을 꺼라고 감히 주장하는 바이다.

 생수 3병을 사서 (6원)  동행인 아줌마덜에게 2병 증정.  엄청 고마워한다.  

 물통으로 운전수를 패 버리고 싶은 충동을 꾹꾹 참으면서 다시 롤러코스트를 타고 길현으로 돌아왔다. (30원)

다시 길현> 린펀 (16원)

 버스안에서 궁금한 중국인들에게 2,000원(우리돈)을 20원으로 바꿔줬다.  (환차익 한 8원생김 ^^)

 저녁늦게  도착   야묘터미널에서 내렸다.  야묘 살짝 구경하고 버스터미널에 버스가 한 대도 없기에 버스가 끊긴 걸로 착각 택시를 탔다.(8원)  타고나니   11번 버스가 도착하는 것이 보인다. 에고 아까워라.

어제 그집에서 맥주(연경맥주 2병 , 10원), 북경짜장 소완(작은그릇, 3원), 한국식 닭날개(22원)이라고 있어서 시켜봤다.  흠.  중국식 훈제(?) 닭날개에  불고기 양념을 한거다.  닭날개하고 양념하고 하나도 안어울린다.  중국주방장이  맛만 흉내냈지  '재운다'라는 뜻은 이해못한 것같다.   하여간  요리의 실패와 상관없이, 중국사람들  요리에 대한 유연한 발상과 적응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  한국요리가 발전이 없는건 쓸데없는 보수주의, 국수주의로 우리것만이 최고여 하는 착각 이나 문화적 경직성 때문이다.

표끊고 (28원, 무좌, 삼문협행)  짐찾고 대합실에 앉아서 일기를 쓰고 있다. 에고 졸린데  침대칸이 있으려나?

●  오늘의 경비사용

ㅇ 이 동 비 :   린펀>삼문협(기차, 28원), 린펀>길현(소형버스, 16원), 길현>린펀(소형버스, 16원)   총 60원

ㅇ 교 통 비 :   린펀기차역>야묘터미널(버스, 1원) , 길현<>호코우폭포(60원),  야묘터미널>린펀기차역(택시, 8원)  약 70원

ㅇ 관 람 비 :   호코우폭포(30원)

ㅇ 숙 박 비 :   기차내

ㅇ 식     비 :   점심(굶음. ㅜㅜ),  저녁(35원),  총 35원

ㅇ 잡     비 :  물 3통(6원), 지도(린펀, 산서성, 7원), 화장실 5마오, 라이타(1원), 팁(5원)   약 20원   

ㅇ 소     계 :   60원 + 70원 + 30원 + 35원 + 20원 = 2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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