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솔로가 좋다.
제군들.
나는 솔로가 너무 좋다.
제군들.
나는 솔로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절교가 좋다.
실연이 좋다.
갈굼이 좋다.
면박이 좋다.
악플러가 좋다.
뒷다마가 좋다.
이간질이 좋다.
질투단이 좋다.
촛불행진이 좋다.
학교에서 극장에서
공원에서 식당에서
술집에서 호텔에서
수영장에서 스키장에서
비디오방에서 놀이공원에서...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커플타도를 아주 좋아한다.
전열을 잡은 악플러의 일제 면박으로 웃음소리와 함께 커플들이 쪽팔려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서 사이좋은 커플을 집중 갈굼으로 서먹서먹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에 가슴이 뛴다.
거짓말과 이간질이 커플의 결속을 격파시키는 것이 좋다.
비명이 울려퍼지고 어두운 공포영화 상영극장으로부터 꼭 껴안고 나오는 커플을 팜플렛으로 갈겨 쓰러뜨릴 때 마음이 후련해진다.
촛불로 무장한 솔로의 횡대가 커플이 다니는 길 사이를 유린하는게 좋다.
공황상태의 솔로가 막 헤어진 커플을 몇 번이고 계속 놀릴 때 감동을 느낀다.
실연한 자들을 처참히 놀려준 뒤, 애도를 표하는 것도 빠져서는 안된다.
염장지르는 커플들을 차갑게 응시하다가
질투단의 절규를 외치며 소금을 눈사람으로 변할 때까지 뿌리는 것도 최고다.
가여운 커플세력이 어색한 포옹으로 꿋꿋하게 대항할 때
36.5도의 생체난로의 불필요성과, 500원짜리 손난로의 유용함을 알리며 떼내어버리는 것이 행복하다.
질투사단이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뒷다마 까는 것이 좋다.
필사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깨지고, 여자들과 아이들이 실연당한 건 매우매우 슬플지도 모르지.
커플들의 자금을 끊어 섬멸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며 해충같은 그 놈들을 지표 가득히 몰아넣은 뒤 굴욕적인 파토를 나게 하는 걸 극도로 즐긴다.
제군들.
나는 이 전쟁이 지옥과 같은 상태가 되길 원한다.
제군.
나를 따르는 솔로부대 전우들.
제군들은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
변화 없는 보통의 실연?
갑작스레 사전통보도 없는 그런 일방적인 절교를 원하나?
아니면,
철풍뇌화의 한계를 다하고 2천만 세계의 커플들을 응징하는 태풍과 같은 투쟁을 원하나?
(커플타도! 커플타도! 커플타도!)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만신의 힘을 다해 주먹을 내리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어둠의 저 밑바닥에 반세기 동안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평범한 응징은 택도 없다.
대 전쟁을!!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큰(大)전쟁을.
우리는 겨우 일개부대 천 명 이지만 패잔병은 아니다.
제군들은 일당천의 최강자들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결국 우리들, 제군들과 나는 총병력 100만과 1인의 솔로부대가 된다.
우리를 망각의 세계로 쫓아내 잠자게 했던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놈들의 눈과 귀를 깨우고 머리털 한 올까지도 우리를 기억나게 하라.
녀석들에게 혼자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나게 해줘라.
녀석들에게 우리들 군화 소리를 다시금 듣게하라.
하늘과 땅 어디에도 녀석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가르쳐 주라.
일천 솔로부대로
전 세계를 끝내버린다.
<솔로부대>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모든 기대에 명령이다.
목표!
대한민국 전역!
서울 수도 상륙!!
제 2차 작전이다.
커플을 응징하라.
가자! 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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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_-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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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너 브레이커즈
http://www.headrider.com/
꼬맹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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