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코앞입니다.
고3, 재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에에..
아랫글에서 괴롭다고 한 것은..
그러니까..
아, 먼저 삶의 목표를 잡으라는 말을 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기분 나쁜 말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제 목표는 뚜렷합니다. 한의대..-_-;
이게 좀 힘들죠.
실력이 되어도 전체에서 한, 두개 틀려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경희대의 경우..)
자칫 실수하면 떨어져 버립니다.
현재 제 실력.. 보통을 놓고 본다면 그리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SKY는 아니더라도... 그 바로 아래 갈 정돈 되죠.
'그 정도면 뭐하러 재수하냐?' 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제 경운 그게 아니거든요.
중학교 때엔 항상 전교 1,2등을 다투었고(자랑은 아닙니다만..-_-)
중3 겨울방학대 정신을 못 차리고 놀긴 했어도..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와서 당시 400점 만점에 340정도 맞았으니..
공부 더 하면 SKY가 별거냐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당시엔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냥 공부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죠.
그러니 놀게 되더군요. 공부는 해야하는데.. 하면서도 아이들과 휩쓸려 놀고..
그래서 지금 이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최근에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야! 우리 입학 할때, LiMe이라고..(물론 진짜이름 아닙니다아!..-_-)
공부 엄청 잘하는 애 있어..라고 소문이 많이 났는데.. 처음엔 그게 넌지 몰랐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 소리 듣고 자존심이 팍 상했죠.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아아, 내가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거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잡았습니다. 한의대로... 그리고 재수를 결심했죠.
처음엔 그냥 '재수하자!'에서.. '재수는 힘들겠지?'에서..
'친구들은 다들 대학에서 즐기고 있을 때에, 나는 다시 이 짓을 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곤 굉장히 우울했습니다.
뭘 했다라고 후회도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재수하겠다는 마음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 지금껏 한번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 '정말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으니.. 재수할 때엔,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실패 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입니다.
뭐..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확실히 마음을 잡고서도 우울한 건 어쩔수 없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수능 후에 뭘 하고 놀까 쑥덕거릴 때,
저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를 고민해야 했거든요.
이제 확실히 마음을 잡아 그것이 유혹이 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괴롭긴 합니다.
그래서 어제 푸념을 조금 했구요..;;
여러 충고의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수능 치고 컴퓨터니 뭐니.. 다 치워버리게 되어 고무림엔 들어 올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반드시 금의환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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