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님 글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제 친구녀석이 있군요.
어느날인가 학교 소풍갔다가 돌아 오는 길이였습니다.
막 떠나려하는 전철에 탔었죠.
타고보니 노약자좌석 앞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정거장이 지나고,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기에는 약간 긴 시간이 남았을떄
노약자좌석에 앉아있던 한 아주머니께서 일어나시는 겁니다.
그 떄 갑자기 제 친구중 한 녀석이 쏜살같이 앉아 버리더군요.
그 순간 주위가 조용해 지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위에 앉거나 서 계시던 많은 사람들까지 그 친구를 처다보고요..
왜 그런가 해서. 주위를 살폈습니다..
제 뒤에 한 할머니가,,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 계시더군요..;;;하하하;;;
자리에 앉은 그 친구만 빼고 모두들 왜 주위의 반응이 이런지 알게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녀석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야, 일어나 ㅡㅡ;"
"왜? 니가 앉을 라고? 싫다~"
";;일어나 이것아..."
"흥. (콧바람을 치면서 눈을 감는다)"
"이녀석아.. 내 뒤에..(그 친구녀석에게 조그만하지만 알아 들을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네 뒤에 머? 바지라도 찢어졌디?"
"헤휴." 한 숨을 지으면서 저는 옆으로 비켜섯습니다.
그 때 제가 잘못 본 것이었을까요.
그 친구의 이마에 한줄기의 땀방울이 흘렸다고 본 것은..
제가 비켜서자 마자 바로 일어나더군요.
꼭 무슨 운동하는 것처럼.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그러더니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친구야. 왜 날 밀은거니 ㅠ.ㅜ"
이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ㅡㅡ;
머 그래서 한마디의 말로 응수해 줬지요.
"누구세요 ㅡㅡ;?" (제가 맨날 이럽니다 ㅡㅡ; 누가 인사하면. 누구세요? ㅡㅡ;ㅋㅋㅋ)
그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주위사람들이 전부 웃더군요.
아무튼 그 날 그 녀석 떄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ㅡㅡ;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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