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
04.10.24 18:38
조회
212

사나님 글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제 친구녀석이 있군요.

어느날인가 학교 소풍갔다가 돌아 오는 길이였습니다.

막 떠나려하는 전철에 탔었죠.

타고보니 노약자좌석 앞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정거장이 지나고,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기에는 약간 긴 시간이 남았을떄

노약자좌석에 앉아있던 한 아주머니께서 일어나시는 겁니다.

그 떄 갑자기 제 친구중 한 녀석이 쏜살같이 앉아 버리더군요.

그 순간 주위가 조용해 지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위에 앉거나 서 계시던 많은 사람들까지 그 친구를 처다보고요..

왜 그런가 해서. 주위를 살폈습니다..

제 뒤에 한 할머니가,,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 계시더군요..;;;하하하;;;

자리에 앉은 그 친구만 빼고 모두들 왜 주위의 반응이 이런지 알게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친구녀석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야, 일어나 ㅡㅡ;"

"왜? 니가 앉을 라고? 싫다~"

";;일어나 이것아..."

"흥. (콧바람을 치면서 눈을 감는다)"

"이녀석아.. 내 뒤에..(그 친구녀석에게 조그만하지만 알아 들을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네 뒤에 머? 바지라도 찢어졌디?"

"헤휴." 한 숨을 지으면서 저는 옆으로 비켜섯습니다.

그 때 제가 잘못 본 것이었을까요.

그 친구의 이마에 한줄기의 땀방울이 흘렸다고 본 것은..

제가 비켜서자 마자 바로 일어나더군요.

꼭 무슨 운동하는 것처럼.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그러더니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친구야. 왜 날 밀은거니 ㅠ.ㅜ"

이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ㅡㅡ;

머 그래서 한마디의 말로 응수해 줬지요.

"누구세요 ㅡㅡ;?" (제가 맨날 이럽니다 ㅡㅡ; 누가 인사하면. 누구세요? ㅡㅡ;ㅋㅋㅋ)

그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주위사람들이 전부 웃더군요.

아무튼 그 날 그 녀석 떄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ㅡㅡ;ㅎㅎ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464 ....어찌 보니까 꼭 고3패밀리 중 저만 놀고 있는 것 같... +12 Lv.99 을파소 04.10.24 149
26463 아는 친구의 비애...-_- +6 Lv.63 김민혁 04.10.24 159
26462 군림천하 때문에...-,.- +5 Lv.1 은비령 04.10.24 301
26461 <아약스 전> 이영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리그 진... +4 악비 04.10.24 196
26460 헐..이제 알았습니다.. +7 용마 04.10.24 166
» 지하철 하니 생각나는 친구하나......;; +6 Lv.99 을파소 04.10.24 213
26458 으음....... 어쩔수없이 궁금한.... +2 Lv.13 잎렌 04.10.24 163
26457 아흑.... 이런일이 +2 Lv.1 無極 04.10.24 131
26456 [웃대펌]어이 없는 고대생들... +10 Lv.1 적월 04.10.24 714
26455 으음... 무협 판타지 천하!! +5 Lv.13 잎렌 04.10.24 262
26454 으음.. 뭔가 불길한...(별로.. 안불길한..) +5 Lv.13 잎렌 04.10.24 232
26453 오늘의 테마 아바타 +3 붉은이리 04.10.24 266
26452 아으..해법구하기 어려워라. +4 Lv.1 유도지 04.10.24 137
26451 충격입니다~; +3 Lv.65 blind123 04.10.24 466
26450 오늘 저녁 12시, 최고의 빅 매치를 하네요. <맨체스터... +3 악비 04.10.24 261
26449 첫판은 보스턴이 이겼네요...^^ +5 九歲美少年 04.10.24 190
26448 ㅎㅎㅎ 드디어 제가 +9 Lv.1 無極 04.10.24 169
26447 심심해...ㅠ_ㅠ +4 Lv.1 [탈퇴계정] 04.10.24 162
26446 와~ 멋있다. +10 Lv.1 철동 04.10.24 288
26445 대략....기분나쁜 우리나라의교육현실 +8 Lv.49 검조(劍祖) 04.10.24 261
26444 아.....잠이 무척 안오네요... +4 Lv.23 어린쥐 04.10.24 151
26443 디아블로 허무 몹(Monster) +5 Lv.1 [탈퇴계정] 04.10.24 497
26442 원빈과 내 외모의 공통점 +9 한가 04.10.24 397
26441 여치 잡아먹히다..;; 임산부와 노약자는..자제 +11 Lv.39 파천러브 04.10.23 392
26440 허탈한 야구팬들 +7 Lv.39 파천러브 04.10.23 386
26439 대략 낭패스러운... +6 Lv.1 다시한번 04.10.23 176
26438 [19금] 짜릿한 경험 +12 Lv.1 [탈퇴계정] 04.10.23 592
26437 ★고무판에관해서 한가지 변하가있으면해서 [금강]님께 알... +14 Lv.54 찌노 04.10.23 391
26436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13 Lv.9 망부 04.10.23 300
26435 경혼기 지존록 질문드려요~ +2 Lv.1 연심표 04.10.23 21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