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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소설의 인물방

작성자
Lv.1 無極
작성
04.09.27 16:01
조회
371

출처 : 천고서랑

곽정

곽정은 김용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4살이 되어서야 겨우 말을 할 줄 알았던 이 멍청한 소년, 짙은 눈썹에 큰 눈을 가졌지만 머리가 아둔했던 이 소년이 절정의 무공을 연성했을 뿐 아니라 똑똑하기 그지없는 황용과 연인이 되었다. 김용의 이러한 안배는 정말이지 최절정이었다. 곽정은 평생토록 그 어떤 결점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신하고, 친구는 의로써, 자녀는 사랑으로 대했다. 더구나 양강 같이 나쁜 사람이 죽었는데도 매우 슬퍼하면서, 그 아들에게 ‘과(过)’라는 이름과 ‘개지(改之)’라는 자를 내려주며 양과가 자신과 닮아주기를 바랬다. 곽정은 대협이다. 강호에서의 협객일 뿐 아니라 위국위민의 협의대자요, 만민의 칭송을 받았다. 적 앞에서는 죽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평생토록 잔꾀 하나, 거짓말 한 마디, 속임수 한 번 쓰지 않았다. 곽정은 강호의 법통을 지킬 뿐 아니라 사회의 법통 또한 지켰다. 양과와 소용녀가 결혼하여 부부가 되자 당장 두 사람을 때려죽이려고까지 했다. 양과와 소용녀 두 사람의 행동은 그의 완벽함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곽정은 완벽한 사람이다. 그러나 너무 완벽해서 사람 같지가 않다. 세상에는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곽정은 김용이 만든 가짜 인간이다. 물론 곽정은 김용의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나 등급을 매길 수가 없으니 ‘평론불가’라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겠다.

황용

황용도 곽정처럼 완벽한 사람이다. 다만 그 완벽의 방법이 조금 다르다. 한 명은 멍청하고 한 명은 총명하다는 그 점이다. 황용의 총명함과 기지는 거의 최고이다. 이런 여자라면 곽정 같은 멍청이 외에 다른 남자들은 평생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황용은 속임수도 쓰고 거짓말도 잘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좋은 목적에서 한 일이므로 나쁜 행동이라 해도 용서해줄만 하다. 그러나 황용은 가짜 인간은 아니다. 그녀는 존재감이 있는, 너무 총명한 여자일 뿐이다.

황용은 김용의 작품에서 두 단계로 비쳐진다. <사조영웅전>에서 황용은 꽤 귀여운 면이 있다. 최소한 강남칠괴에게 ‘요녀’라고 불릴 때만해도 귀여웠다. 물론 사고 앞에서 고모인 척 할때는 얄미웠지만. <사조영웅전>의 황용은 갈 곳도 없고 불리한 상황이었다. 아버지가 황약사라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신조협려>에서는 중년 부인으로 나와 변명하고 질투하고, 똑똑한 척 하는 것이 귀여운 데라고는 조금도 없다. 황용은 중중(中中)의 인물이다.

양과와 소용녀

양과는 자가 개지(改之)이다. 이 이름은 곽정이 지어준 것이다. 양과의 부친인 양강이 적을 아비라 부르며 나라를 팔아먹고 영달을 구한 나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양과는 ‘...왼손에 수탉을 들고 입으로는 뭐라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팔짝 팔짝 뛰어왔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하고 청산유수처럼 말도 잘했다’라는 식으로 등장한 이후 계속 양과였다. 물론 양과도 변화가 있었다. 그의 변화는 갖가지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번 또 한번의 반항 과정중에서 그는 성숙해지고 반항의 결심도 더욱 강해졌다. 양과의 일생은 압력에 반항하는 일생이다. 등장 전 양과의 생활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굴에서 살아왔다는 걸 볼때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다. 들고 있던 수탉 역시 훔친 것이리라.

고아로써 생활의 스트레스에 대항하다보니, 나중에 다른 압력에 대항하는 본능이 생겼던 것이다. 곽정이 그를 거두어준 후에도 양과의 생활은 동굴에서 살때보다 좋지는 못했다. 무씨 형제와 곽부가 그를 괴롭혔고, 황용도 그를 싫어했다. 다른 사람들은 무공을 했지만 그는 글을 잃고 시를 읊어야 했다. 곽정의 성격과 양과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았다. 더욱이 양과를 성인으로 키워 절대 반항하지 않도록 해야 살아나갈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이때 양과는 구양봉을 만나 ‘합마공’을 익혔지만 구양봉은 미치광이였으니 그와 함께 있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는 없었다.

이후 양과는 전진교에 들어가 더욱 힘든 일을 겪었다. 모욕을 당하다 못해 결국 양과는 마음 속의 반항심이 행동으로 나타나 녹청을 다치게 했다. 전진교에서의 나날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비참하고 괴로운 날들이었다. 자존심 강한 소년이 말도 통하지 않는 도사들 틈에서 홀대를 받았으니 그 고통이 알만하다. 그리하여 나중에 활개를 펼칠 기회를 만나자 그는 손불이(孙不二)가 검을 빌려주겠다고 해도 쳐다보지 않고 거절했다. 몇 년 전의 앙금을 마침내 토해낸 것이다.

이 기회를 타 전진교와 화해할 수 있었지만 개성이 뛰어난 그라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양과는 천하에서 가장 개성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물며 손노파의 원한도 있지 않았던가. 양과는 손노파를 만나 처음으로 인류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손노파가 적대통의 손에 죽자 양과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손노파는 극도로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었고, 소용녀는 극도로 냉랭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양과는 그들에게서 따스함을 얻었다. 손노파가 죽자 양과의 마음 속에는 오직 소용녀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런 감정으로 발전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양과는 신조에게서도 따스함을 얻었고, 곽양에게서 따스함을 얻었다. 그러나 그 일생에서 소용녀는 절대 떼어놓을 수 없다. 소용녀의 담담함과 양과의 열정, 세상을 모르는 소용녀와 세상을 잘 관찰하는 양과는 서로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의 성격이 이렇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회의 압력에 함께 대항할 때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양과와 소용녀는 명분상으로 사제지간이었으므로 절대 부부가 될 수 없었다. 양과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너희가 안된다고 하면 나는 꼭 하고야 말것이다”

소용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게 뭐가 잘못이란 거지? 어째서 안된다는 거야?”

두 사람 행동의 목적은 같았지만 생각은 서로 달랐다.

소용녀는 잘 몰랐던 것 뿐이지만 양과는 고의적인 반항이었다. 그러나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마침내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소용녀는 인간 세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지만 향향공주와는 확연히 다르다. 양과를 만나기 전에도 그녀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을 뿐 결코 순진무구한 것은 아니었다. 고묘에서의 생활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였던 것이다. 소용녀의 이런 모습은 신선의 경지에 가까우며, 백치같다고는 할 수 없다.

둘의 차이는 매우 미묘하다. 거의 선 하나 차이랄까. 소용녀는 김용이 만든 여자들 중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하나다. 유감스러운 것은 절벽에서 투신하고 16년 후에 다시 나타났을 때, 그때의 모습에 손색이 많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상상(上上)의 인물이라고 하겠다. 양과는 절정의 인물이다.

교봉

개방방주였던 그는 하루아침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거란인이 되었다. 교봉의 일생은 비극으로 결정되어있었다. 이렇게 영웅적인 인물에게 운명의 장난이라니, 과연 하늘의 조화는 예측할 수가 없다. <천룡팔부>의 교봉 이야기를 볼 때면 화를 내지않고는 억울한 마음을 참을 길이 없다.

김용이 만든 영웅은 많다. 그러나 호방한 기개, 광명정대한 행동, 넓은 포부만으로 보면 교봉만한 자는 없다. 교봉은 인중지룡이라고 불리었다. 더욱이 곽정과는 완전히 다르다. 곽정은 완벽하지만 아무리 봐도 가짜같고, 교봉은 완벽하면서 보면 볼수록 대장부요, 생생하게 느껴진다. 교봉은 고통을 많이 겪었다. 사랑하는 사람조차 지켜주지 못했고 출생의 굴레 때문에 강호는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취현장에서 크게 살인을 하였다. 야율홍기를 두 번이나 구해주었지만 군신간의 모순이 불거지자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게 되었다. 교봉에게 일어난 일은 언제나 풀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이런 문제들이 하나 하나 발생하자 마침내 교봉같은 영웅도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천하 사람들이 모두 슬퍼할 일이다.

교봉의 비극적인 일생에서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아주의 마음을 얻은 시간은 짧았지만, 아주의 부드러움과 교봉의 강건함은 서로 빚댈만 하여, 그 짧은 시간 동안 교봉은 즐거웠다. 이렇게 즐거운 날은 교봉의 일생에 한 조각일 뿐이며, 결국은 처량하기만 했다! 또 하나 교봉에게는 기쁜 날도 있었다. 소림사 군웅들 속에서 단예만이 그의 옆에 서 있었는데, 별안간 허죽이 걸어나와 결의형제라고 불렀던 것이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 자리에서 그가 술 주머니를 풀어 꿀꺽꿀꺽 마신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무협소설에는 술 잘 마시는 대협이 많지만 이렇게 호방하게 마시는 사람은 한 번도 없었다.

김용은 이러한 호협에 대해 한번도 그 마음 속 고통을 써내지 않았다! 그의 호방한 모습과 하나하나 터지는 일들만 썼지만, 그 호방한 기질 아래에 있는 마음 속 깊은 곳의 고통이 유감없이 표출된다. 이것이야말로 매우 뛰어난 글솜씨이다. 교봉은 이렇게 호방하기 때문에 그 마음 속 고통이 다른 사람보다 깊었다. 그러나 이러한 호협적 기질을 가진 사람이므로 마음 속 고통을 깊이 묻어두었고, 질질 짜지 않았던 것이다. 교봉은 결국 부러진 화살로 자신의 심장을 찔러 일생을 마쳤다. 그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무수한 고통도 이로써 끝났다.

‘허죽과 단예는 혼이 나갈 정도로 놀랐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들도 모두 똑같았다.

영호충

영호충의 일생 전반부는 화산파의 대사형으로써 평온한 나날이었다. 그러나 후반부는 파란만장하여, 강호의 파도속에 빠져 죽을 정도로 몇 번이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결국 죽지 않고 비구니들의 대장이 되고, 삼산 오악 인물들의 맹주가 되었다. 그는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무엇도 마음에 두지 않는 기개를 지니고 있다. 김용이 만들어낸 또하나의 살아 있는 호걸이지만, 양과나 교봉 등과는 또 매우 다르다.

영호충의 운은 ‘죽을 곳에 가야 살 길이 생긴다’이다. 몇 번이나 그랬다. 절대 살아날 수 없는 곳에서도 빠져나오고 마침내 빛을 밝히게 된 것이다. 그는 죽을 상황에 처해 상문천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났다. 서호 아래에 갇혔을 때도 흡성대법을 배우고 살아났다. 악영산을 잃었을 때는 또 임영영이 나타나 그를 살렸다. 영호충은 악영산을 좋아했지만 악영산은 결국 임평지에게 시집을 갔다. 이는 악영산과 영호충이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왔기 때문이다. 청매죽마하던 남자와 여자가 사랑으로 결실을 맺는 일은 드물다. 함께 자라다보면 너무 오래 함께 해서 서로에게 신비감을 잃기 때문이다. 일단 제 3자가 개입하면 그 흡인력은 제 3자에게만 쏠린다. 무협소설에서 남자주인공들은 대부분 연애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기 마련인데, 영호충도 그렇다. 그러나 실연은 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영호충의 가장 귀여운 점은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각문각파의 계율이 그의 생각을 묶어놓긴 했지만 행동에 있어서는 언제나 이런 속박을 뚫고 나간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그의 진짜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는 집착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으며, 멋있고 낭만적이다. 따라서 김용의 남자주인공들 중에서도 단연 일등이다.

이런 점은 임아행같이 총명절륜한 사람마저도 알아보지 못했다. 임아행이 처음으로 영호충에게 조양신교(수정본에서는 일월신교)에 가입하라고 강요하자 영호충은 거절했다. 임아행은 영호충이 진심으로 가입하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영호충이 그 지위에 만족하지 못해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나중에 교주의 자리를 주겠다며 가입하라하는 바람에 분쟁이 일었던 것이다. 영호충은 끝끝내 승낙하지 않았지만 임아행은 영호충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 두 사람은 성격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임아행은 지위나 이익에 몰두하는 타입이지만 영호충은 담담한 성격으로 신선과 같은 경지에 있었다.

그 무엇도 마음에 두지 않는 영호충의 성격은 운명과도 관계가 있다. 실연하고, 중독으로 목숨도 부지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그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의 천성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운명에 처했다면 고통으로 더 이상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종일토록 눈을 찡그린 채 걱정만 했을 뿐 누가 그처럼 소탈할 수 있었을까! 영호충은 신선과 같은 경지에 이르렀으니 절정의 인물이라 하겠다.

위소보

양주의 기원인 여춘원에 있는 늙은 기녀의 아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려서부터 거리에서 생활한 부랑자요, 무뢰한. 어렸을 때 사는 법과 먹는 법을 배웠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환경에 적응하고 어떻게 더 잘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이러한 관념은 사실 모든 생물의 본능이다. 그것이 인간이라는 고등생물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위소보는 아주 생동적인 인물이다. 곽정같은 가짜 인간과는 완전히 다르다. 위소보는 나쁜 일이면 뭐든 했다. 도박과 거짓말, 술 먹고 취하기, 훔치기, 사기치기 등등에 못하는 게 없었다. 더욱이 마음 편히 해치웠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이 김용에 의해 귀엽게 묘사되었던 것이다.

위소보와 곽정 중 친구를 한 명 택하라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인은 위소보를 선택할 것이다. 위소보는 여러 가지 결점이 있어도 장점 또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의 장점은 바로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입지를 높이고 더 잘 살려고 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고행자라는 이름은 현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언제나 인의도덕만 외치는 사람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품고 있고, 행동도 그럴지 모른다.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잘해줘야 한다. 위소보는 이러한 도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그와 친구가 되고 싶어했다. 위소보는 친구를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 위소보도 나쁜 점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위소보가 잘못했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양심에 물어보라.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위소보의 행동보다 더 심할까 두려울 뿐.

위소보 같은 인물은 완벽한 반영웅(反英雄)이다. 전통 관념에 나오는 영웅의 행동을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역시 많은 사람들 마음 속 영웅이다. 이런 인물은 지금껏 어떤 소설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위소보는 늘 ‘제비’라는 비난을 들었다. 아내를 일곱이나 들였으니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여권주의자들은 <녹정기>를 한번 읽어보라. 그 다음 책을 덥고 한번 생각해보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위소보 반 정도는 귀여운데가 있을까?” 라고. 위소보정도로 귀여운 남자는 잘 없다. 그렇다면 위소보의 일곱 명 부인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다. 행복과 기쁨이야말로 사람이 추구해야하는 목표이다. 예법과 제도는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일 뿐 사람의 천성과는 다르다.

위소보는 자유로움의 전형이요, 다정함의 전형이요, 거짓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위소보는 수많은 가면을 벗겼고, 수많은 가짜 학문을 깨뜨렸으며, 수많은 가짜 인의를 날려버렸다. 위소보는 진실하다. 위소보는 김용이 만든 인물 중 가장 성공적이다. 따라서 그는 절정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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