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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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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어떻게 키워갈까

작성자
Lv.93 비룡마스터
작성
04.08.09 16:50
조회
318

7살 선민이 엄마 박지숙씨(34·서울 반포동)는 딸을 태권도 학원에 보내며 내심 놀랐다. 태권도를 하고 싶다기에 배우던 발레를 그만두고 시키긴 했지만 남자아이들 틈에서 얼마나 갈지 의문이었는데, 재미있다며 2시간을 쉬지 않고 연습할 만큼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초등반은 여학생도 30~40%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자신이 학교 다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 것도 뜻밖이었다.

살림을 전담하는 남편들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엽기적인 그녀’로 대표되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시대. ‘성평등’이 이미 낡은 단어로 느껴지지만 현실은 아직도 ‘성평등’과 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회는 물론이고 교육 현실 속에서, 그리고 교육이 시작되는 가정에서도 ‘남자답게’ ‘여자답게’가 뿌리깊은 게 사실이다.

한국남성학연구회 정채기 회장은 ‘여자는 아프고 남자는 힘들다’는 말로 우리식의 남녀관계와 상황을 압축한다. 정회장은 “기존의 남성성, 여성성을 가지고는 남자들도 감정조차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부담에 억눌리고, 여성들은 불합리한 차별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며 “양성성을 모두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이 남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남자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여자는 당당하게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놀이와 장난감의 구분 없애기

성별을 떠나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놀이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준다. 놀이와 장난감에서 여자와 남자의 구분을 없애다 보면 성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역할이나 미래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보다 폭넓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남녀의 구분없이 같은 장난감으로 함께 놀면 더욱 재미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서로를 배격하는 놀이는 피하고 병원놀이나 식당놀이, 목공놀이 등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남자가 간호사, 주방장을 해 보고, 여자는 목공이나 의사 역할을 하면서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도록 한다.

#부모 스스로 편견 없애기

“남자아이가 그것도 못하고 계집애처럼 울고” “여자애가 칠칠치 못하게”…. 부모 자신들이 많이 듣던 이런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해야 한다.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성차별을 하지 않는다. 아들이 친절하고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라면 칭찬해준다. 그렇지 않다면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딸들에 대해서는 예의바른 행동과 여성스러운 행동을 구별하도록 한다. 수줍어하고 침묵을 지키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여성이 되지 않도록 일깨워준다. 요즘에는 딸 키우는 엄마들이 딸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며 양 극단으로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쟁상대’인 남자애들에 대해 지지 말라는 식의 여전사 아니면 바비인형 같은 공주식으로 키우는데 어느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남녀가 서로 배려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잘못된 정보 재해석 해주기

성에 대해 정확한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입력된 성역할이 은연중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성 개념과 역할이 왜곡된 책, 비디오, 광고 등에 대해서 재해석해 전달해줄 필요가 있다. 광고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여성의 성적 매력’ ‘여성의 역할’ 등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광고를 함께 보면서 아들·딸 모두에게 분별력을 키워줘야 한다. 동화책이나 드라마에서도 지나치게 성 역할을 강조하거나 왜곡된 이미지가 그려진다면 바로잡아 이야기해준다.

#온 가족이 집안일 함께하기

엄마, 아빠, 아이가 집안일을 함께하며 서로 도와 일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임을 느끼게 한다.

남자아이에게는 설거지 돕기, 빨래 함께 널기와 같이 여자들이 많이 하는 일을, 여자아이에게는 물건 나르기 등 주로 남자들이 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점차 집안일은 함께하는 일이며 남자나 여자,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운동·취미의 편견 없애기

어렸을 때부터 딸과 아들에게 예술이나 체육을 함께 즐기며 심신이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키운다. 딸들은 특히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당당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들이 하고 있는 운동을 잘 살펴보고 혹시 코치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라고 지시한다든지 무조건 공격성만 키우는 운동이라면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다.

◇아들과 딸에게 하는 대표적인 성차별 발언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제공〉

아들에게

- 너는(아들이라는 뉘앙스) 우리집안의 대들보야

- 공무 잘못하면 어떻게 처자식 먹여살릴래?

- 사내자식이 뭐 그런걸 가지고 울어?

- 사내자식이 통이 커야지

- 사내다워야 하는거야 등

딸에게

- 공주같이 예쁜 딸

- 얌전하고 여자다워야지

- 여자니까 옷차림이 단정해야지

- 여자니까 예쁘게 걷고, 예쁘게 말해라

- 공부를 열심히 해야 시집을 잘가지 등

도움말:강원관광대 교육학과 정채기 교수,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곽노의 교수


Comment ' 1

  • 작성자
    Lv.93 비룡마스터
    작성일
    04.08.09 16:55
    No. 1

    어릴떄부터 영재교육 등을 불러대는게 의미없는 짓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서만이 인재가 육성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져.
    전 어릴때는 몰랐지만 커보니 알겠더라구여.
    어릴떄부터 부모님들한테 들었던 말들이 커서도 뇌리에 남아있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갈수록 좋은 기억들은 사라지는 반면
    나쁜 기억들은 여전히 새록새록 생생히 떠올려진다는 것 입니다.
    중도적인 입장에서 개방적인 태도로 아이들을 교육시킨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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