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욕은 국가대표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무례한 행동이었다. 정말 죄송하다!'
약관 19살의 신예 수비수 김진규(전남)가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불미스런 행동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진규는 대표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예선 두번째 경기인 UAE전부터 주전으로 기용되어 8강 이란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인물. 이 과정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적극적인 대인마킹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해, 차세대 한국 수비의 주역으로 성장할 기대감을 안겼다. 그러나 한국이 3-4로 석패한 이란과의 8강전에서 김진규는 상대 벤치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행동을 범했고, 당시 김진규의 모습이 TV 화면에 고스란이 방영되면서 사태가 확산된 것.
이와 관련해 김진규는 "이란 선수에게 태클을 한 뒤, 공격진영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벤치의 이란 선수들이 내게 먼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말하면서 "사실 크게 흥분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 쪽에서 먼저 그렇게 나오자 나도 순간적으로 대응을 하고 말았다. 이유야 어쨌든 국민들께는 너무 죄송하다. 국가대표로서는 하지 말아야할 무례한 행동이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규는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 한국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데 대해서도 소감을 피력했다. 배운게 많은 아시안컵이라고 밝힌 김진규는 "내가 모르는 선배들의 수비법을 많이 배웠다. 태클하는 방법과 타이밍 등 얻은 게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전에 대해 "이란이 3톱을 서니까 마킹하기가 애매했고, 뒤에서 파고들어오는 선수를 막기가 힘들었다. 그럴 경우 협력수비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해 거의 1:1로 맞붙게 됐고 스피드 면에서 완전히 당했다. 마다비키아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최고 윙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김진규는 마지막으로 "다시 A대표가 되면 일단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또 19세이하 청소년팀의 멤버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내년 세계선수권에 나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http://news.naver.com/hotissue/daily_read.php?section_id=107&office_id=049&article_id=0000011384&datetime=2004080413560011384
손가락 욕...한마디로 Fuc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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