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출신 기자라서 실수?
[선소리] 중앙일보 '바로잡습니다' "담당기자 경상도 억양 강해" 이색 해명
이수강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30일자 2면 '바로잡습니다' 란에 '이색적인 해명'이 실렸다.
"7월29일자 12면 <파주공장 뜰 산삼 귀하신 몸 보호> 제목의 기사 중 '상서로운 징조'로 써야할 부분이 '상스러운 징조'로 잘못 나갔기에 바로잡습니다"라고 한 뒤 다음과 같이 '친절한 배경 설명'을 덧붙인 것. "기자가 그 뜻을 헷갈렸다기보다, 무심코 평소 발음대로 낱말을 적다보니 이런 실수가 빚어졌습니다. 담당 기자는 경상도 억양이 강합니다."
▲ 중앙일보 7월30일자 2면 하단
중앙일보는 홈페이지에 올려진 29일자 기사에도 이 같은 내용을 첨부했다. 중앙일보의 이 같은 '해명'은 말뜻이 거의 상반되게 바뀌어버린 데 대해 '무심코 빚어진 실수'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담당 기자의 억양'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부분이다.
중앙일보는 29일자 기사에서 경기도 파주의 한 공해방지시설 업체가 공장 마당에 자라고 있는 자생 산삼 두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 업체의 사장이 "공장 마당에 산삼이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고 상스러운 징조"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터넷 상의 이 기사에는 29일 " '상스러운' 징조라뇨? '상서로운' 아닌가요??"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입력 : 2004.07.30 19:51:37 / 수정 : 2004.07.31 1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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