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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런 여자들... 너무 무섭다??

작성자
석대원
작성
04.05.27 22:11
조회
706

1. ‘남자가 이런 것도 못해?’

TV가 안 나온다. 아무리 봐도 내 짐작으론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옆에 있던 여자, 짜증나는 어투로 말한다.

“무슨 남자가 TV하나 못 고쳐?”

수도관이 동파되었다고 오란다. 갔다. 전날 내가 그렇게 물 틀어놓고 자라고 거듭 당부했건만 그 말 싹 무시하더니 기어이 수도관은 꽁꽁 얼어 터지고, 나보고 고치란다. 내가 무슨 수로? 또 나온다.

“무슨 남자가 이런 것도 하나 못해?”

난 망치질이 서툴다. 별로 해 본적도 없고, 잘못 쳐서 엉뚱한 내 손이라도 치면 큰일이니, 조심조심… 그러다가 실수로 다른 데를 치면 또 그에 나온다.

“너 남자 맞니?”

이럴 때 정말 남자는 억장 무너진다.

입장 바꿔 놓고, 남자가 여자한테 “무슨 여자가 커피 하나 제대로 못 타냐?”라던가, “무슨 여자가 바느질도 못해?” 라고 말한다면 요즘 여자들 100이면 100모두 남녀차별에 심지어 성희롱 까지 들먹일 거다.

저것도, 엄연한 남녀차별이다. 앞에 ‘역’자가 붙긴 하겠지만…

우쒸~!!

-_-;;

2. 어떻게 여자보고 돈을 내라고 해?

MT에 갔다.

다들 재미있게 노는데, 원래 처음 출발하기 전에 각자한테 걷었던 돈이 다 떨어졌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대개의 MT에서는 돈을 나중에 한 번 더 걷는단다. 흥청망청 논 대가라 생각하고, 또 한 번 돈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

남자만 낸다. 당연히 부담은 2배가 된다.

나 처음에 솔직히 눈치 없이 말했다.

“왜 남자들만 걷어요?”

그러자 여자들, 벌 떼 같이 들고 일어선다. 성희롱까지는 안 나왔지만, 결론은 ‘어떻게 여자한테 이럴 수가?’였다.

그 순간, 걔네들과 놀 기분이 싹~ 가셨다.

꼴에 대학생이라고 여자를 만났다.

때마침 괜찮은 영화가 개봉해서 먼저 영화를 봤다. 영화비는 내가 냈다. 영화를 다 보고, 점심을 먹었다.

난 당연히 점심값은 여자가 낼 줄 알았다.

여자가 점심값을 내면 마지막으로 술값은 내가 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심을 다 먹고도 여자는 멀뚱멀뚱 나만 쳐다본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래도 양심이 있으면 술값은 지가 내겠지.’

틀렸다.

적어도 내가 만난 그 여자는 양심이 없었다. 소위 말하는 ‘양심적 술값거부’였다. 어이가 없었다.

특별히 사치를 부리지는 않았지만 그 날 하루 동안 쓴 돈이 얼추 7~8만원이었다.

데이트 때마다 이렇게 쓸 거라고 생각하니, 내 형편상 도저히 만나기가 겁이 났다.

그래서 미련 없이 그만뒀다.

-_-;;

3. 이건 명백한 남녀차별이에요!!

하루는 내 삼촌이 나보고 기가 막히다며 사연을 얘기해주셨다.

삼촌은 중소기업에서 중역의 위치에 계신 분인데, 저 저번에 새로 남녀 사원을 뽑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삼촌 다니는 회사가 지방 출장이 잦은 회사라, 신입사원들에게 보조 업무로 다른 사람 가는데 일도 익힐 겸 딸려 보냈다고 하셨다.

그런데 남자 사원은 군말 없이 가는 반면, 여자 사원은 ‘전 그렇게 힘든 일 못해요!’라면서 슬며시 뺐다고 했다.

그 후에도 야근을 시키거나 힘든 일을 시키면 남직원은 꾸준히 하는 반면, 여직원은 야근도 힘들다며 요리조리 빠져나가기가 일수랬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바로 얼마 전에 승진인사가 있었는데 남자사원은 승진한 반면, 여자직원은 누락됬다고 했다.

그러자 여자직원이 직접 삼촌을 찾아와 남녀차별이라니 뭐라니 한참을 떠들다 갔댄다.

얼마 전에 본 신문에서 아주 인상적인 기사를 봤다.

국내 대기업 50여 군데의 인사담당자들이 여자사원을 뽑기 꺼려하는 이유를 말하는 기사였는데, 그 이유가 흥미로웠다.

지방 출장이나 야근 같이 고되고 힘든 일은 요리조리 빠지려고만 들면서, 생리휴가다 출산휴가다 뭔 휴가다 하는 것은 하나같이 다 챙겨먹으려 들고, 땀 빼는 일은 안 하려 들면서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만 뒤척이려 드니, 도저히 남자직원들과 똑같은 월급을 주고는 부리기가 아깝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다.

충분히, 공감 가는 말이었다.

물론 위의 경우는 전적으로 내가 겪은, 내 주위의 여자들의 경우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내가 상당히 여자복(?)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소수의 저런 여성들 때문에 다수의 평범한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저런 여성들이 사라져 이 땅에 선량한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_-;;


Comment ' 11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4.05.27 22:28
    No. 1

    옳소 요즘 여자들 여성인권신장이니 뭐니 하지만 따져보면
    남자가 피해보는게 더 많습니다. 세계에 여성부란 희안한 부가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지요.

    진정한 평등을 원한다면 저런 점부터 고쳐야할 듯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민폐보이
    작성일
    04.05.27 22:54
    No. 2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단지 제 여친은 제가 지금현재 백수인지라...
    만날때마다 여친이 내죠...ㅡㅡ;;
    정말 좋은 여잡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4.05.27 23:05
    No. 3

    묵자묵자님.
    땡잡았군요.
    놓치면 안됩니다. 그런여자 요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4.05.27 23:05
    No. 4

    여자를 여자로 대우하고 남자를 남자로 대우하는 게 진정한 남녀 평등이라고 봅니다. 전투적인 평등은 대립이라는 구도를 가졌을 때, 이미 평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5.27 23:14
    No. 5

    공감...

    오 묵자묵자님..진짜 좋겟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4.05.27 23:39
    No. 6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 그걸로 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4.05.27 23:57
    No. 7

    크으...이 나라가 너무 여자가 드세서 탈...좀 남자 기좀 살려줘야 된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5.28 05:24
    No. 8

    드센것도 나름대로 좋은데...쿨럭..^^

    남녀평등이라...별로 저는 평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만...
    추상적이고...

    남자는 남자...여자는 여자...송승윤님의 말씀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네요.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5.28 09:36
    No. 9

    저역시 중역이지만 석대원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는군요.
    그래도 그렇지 않은 여직원도 많아요.
    저희 회사에도 한달을 꼬박 12시까지 야근하는 여직원이 있어요.
    여관에서 잠까지 자가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5.28 23:48
    No. 10

    시대관이 여자들이 가져야할 가치를 아무도 말하지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석대원님처럼 무서운 시대가 된거같습니다,
    남자의 생각과 부담은 변함 없는데 여자의 생각과 부담은 많이 달라졌지요. 누군가 말좀 해도요, 유식하신 학자분 여자들 이래도 되는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06.02 00:02
    No. 11

    공감이 가긴 가는군요...
    음, 그리고 석대원님, 탈퇴하셨군요... 이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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