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느지막하게 일어나 백수 짓거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12시쯤 되었을까요... 한찬 GTA를 하고 있을 무렵에 제 폰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으니까 왠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종현이... 종현이니?"
"누구세요? -_-;;"
"종현아! 지금 뭐하고 있어?"
"저 종현이 아닌데... 지금 누굴 부르시는 건데요;;"
수능 끝나고 새 폰을 샀을 무렵, 저에게는 이상한 연예사이트에서 날라오는 짜증나는 스팸메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무슨 이종현님! 으로 시작되어 무슨무슨 님이 대화를 신청했습니다. 라는 내용의 메일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짜증나게 날아오니 아에 그 번호를 수신 금지로 지정해 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눈치를 깠어야 했는데...
그 이종현이란 사람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은 한창 눈물을 흘리며 저에게 뭐라뭐라 했는데, 저는 그당시 겜이 잘 안풀려 화가 나있던 상황이라 그냥 조용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 1시간 후에 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외부 LCD가 고장나서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모르고 그냥 받았지요. 그런데 그만!
"경찰입니다. 이종현씨가 행방불명 신고처리되서 전화를 드렸는데..."
"아니 이종현이란 사람이 누군데 경찰에사 전화를 걸고 난리에요?"
순간 쫄았습니다. 갑자기 경찰이 전화를 걸더니 제 이름과 폰을 산지 얼마냐 됬는지, 주소등을 물은 다음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끊었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진 저는 그때부터 폰을 쳐다보며 매우 긴장된 순간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 후 걸려온 전화는 다행히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였고...
지금 이시간가지 저는 그 실종된 사람과 관련된 자들의 전화를 총 4통을 받았습니다. 어머니, 경찰, 친구 두명...
기분 무쟈게 더럽군요... 이 번호가 하필이면 옛날에 실종된 사람의 것이었다니;; 다음달에 저는 당장 이 번호를 해약하고 다른 번호로 바꿀까 합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에 걸리면... 저만 손해니까요.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면... 한번쯤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그것이 무서운 일에 휘말리는 징조가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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