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무협지 한 권을 읽고 재미있겠다 싶어 빌리지는 못하고 인터넷 무협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습니다(사실 우리집에서는 무협지는 보지 말라고 하셔서 빌리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둘러보며 무협이 어떤것인지 알기위해 눈에 띄는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더군요
무협을 천시하는 우리 아버지도 무협이 쓰레기란 말까지는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곳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까
<어떤 글은 쓰레기다> 라는 말들이 과감히 올라와 있더군요
그리고 또 어떤 글 한 권은 다른 글 다 합친 것 보다 100배는 낫다...
이건 어설프기 짝이없다...
유치함이 줄줄 흐르는 글이다....
책 무게만큼의 무게도 없는 글이다...
등등의 평들도 보이더군요
꼭 이곳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른 무협사이트도 대동소이하더군요
특히 연재글들의 댓글들, 비평글들을 보면 글 내용 자체보다는 작가라는 한 인간 자체를 비하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연령 여하를 따지지 않고 말이죠
그래서 전 그런 평들을 올리는 사람들은 무협이란 쟝르가 쓰레기이고, 암적인 쟝르기 때문에 그 쟝르를 하루빨리 소멸시키기 위해 다른 쟝르에서 위장 가입한 스파이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인 줄 알았습니다
안그러면 어떻게 제 얼굴에 침 뱉는 말들을 그렇게 과감히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게 쓰레기면 결국은 자신도 쓰레기를 뒤적이는 인간이 되는데 말입니다
제가 읽은 글은 다행히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심심찮게 어설프다. 거의 쓰레기다 라는 평도 약간은 있군요. 정말 헷갈립니다
어느 장르나 재미있는 글도 있고, 재미없는 글도 있겠지요
또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고요
그런데 무엇보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무협처럼 자기비하가 심한 장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알기론 어떤 글에 대한 평이라면
이 부분은 이래서 부족한 감이 있고, 이 부분은 이래서 이해가 안 간다 정도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꼬집어야 하는 걸로 아는데 무협에서는 흥! 뻔한 전개다. 지루하다. 이것도 글이냐? 화장실 휴지통에나 처박아라....
불쏘시개로나 사용해라....
뭐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느냐?
때려 치워라 너무 어설프다.
이 글 쓰는 인간 참 한심하다. 너도 작가냐?
등으로 평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스스로 ‘무협은 쓰레기다’ 라는 묵인이 있어서 그래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자칭 무협지는 수백 질도 더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에 더 그랬습니다
물론, 표현을 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 할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그렇게 극소수는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그냥 막연히 무협지 읽을 시간 있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나 <나무>를 한번 읽어봐라고 하시는 정도로 무협을 경원시하는 사람들보다 그분들은 훨씬더 무협을 많이 읽었을 것이고, 훨씬 더 오래 무협을 접한 무협 동호인들 아닙니까? 그러니 그분들 평이 무협을 모르는 사람들 평보다는 더 신빙성이 있을 것 같다고도 생각되네요.
그래도 질문 한번 올려봅니다.
여러분들이 읽는 무협소설 중에는 쓰레기라 평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까?
답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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