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팀에 들어온 막내가 27살이라 어리다 어리다 저거 언제 가르치나 싶었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5년 전 저와 당시 제 바로 윗선배와 차이가 딱 지금 막내와 저 정도의 연차 차이더군요.
문득 생각이 나서 5년 사진들 : 연수 중 동기들이랑 찍은 사진들, 당시 입사 원서에 냈던 사진 (지금도 사원증에 붙어있어서 대체 5년 동안 무슨일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게 만드는) 을 보다 문득 거울을 보니 27살짜리 애는 어디가고 32살 아저씨가 있군요.
제가 5년을 보내면서 8kg의 살과 수염과 주름을 얻는 동안 부모님 두분은 환갑을 지내셨고 마치 10년 세월은 보내신 것 같이 늙으셨네요.
친구와 동기들은 여전히 연락이 닿는 곁에 있는 놈들도 있고 퇴사하고 사라진 놈들도 있고 이직해서 새 길을 찾은 놈들도 있고 오랜기간 공부해서 꿈을 이룬 놈들도, 여전히 진행중인 놈들도, 신혼, 이미 엄마 아빠가 된 놈들도 ...
5년 뒤 제 미래는 모르겠네요. 제 팀 멘토였던 선배들처럼 이 회사에 남아 근속 10년 휴가를 가 있을지, 어느 골목가 작은 가게를 차리고 있을지,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을 했을지, 아이는 있을지
인생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고 했는데 로또라도 맞을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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