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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농구광
작성
03.11.15 21:49
조회
251

영국... 그 오만한 나라...

자신들 이외에는 하등 민족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축구의 종주국으로 자신들이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잇는 사람들..

결정적으로... 프랑스를 바퀴벌레보다 싫어하는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일본사람들 증오하는 것처럼 프랑스를 증오하는 사람들...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 영국 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름도 베스트 실력도 베스트라고 평가를 받는 영국 축구의 전설 죠지 베스트를 능가하는 명성을...

프랑스!!!!!!!!!!!!! 사람인 그는 얻는다.

한마디로 그 영국인들이 바퀴벌레보다 싫어하는 프랑스인을 자기 리그 역사상 최고 선수라고 인정한 것이다.

영국의 콧대를 완전 꺽어버린 펠레나 호나우도 지단을 능가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Eric 'The King' Cantona....

아마 모르실 것이다... 왜 그런 선수가 국제적으로 무명인지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이렇게 말하면 알지도 모르겠다.

혹시 나이키 선전 중에서... 지하구장 같은 곳에서 축구 스타들이 악마들과 대결을 펼치는 선전을 기억하는가? 악마들한테 얻어맞다가, 꼴 먹기 전에 말디니가 드리블 뺏어서 공 클리어하고, 클루이베르트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호나우도 드리블로 제치고 패스 올리고... 마지막에 이상한 빠박 머리가 공 잡고 슛는 선전...

그 선전을 보면... 마지막에 온깃 세우고, '오보와' 그러면서 슛을 날려서 악마 골키퍼의 배를 뚫어버리는 사람이 에릭 칸토나다. (결국... 결정적으로 나이키에서는 주인공 역할을 호나우도보다 칸토나에게 맞기기로 한 것이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뛰었는데... 그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거의 명문 구단이었다. 죠지베스트가 은퇴한 이후로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the king'이 들어오고 맨체스터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다. 그는 멘체스터를 수차례 우승시킨다.

그는 진짜 대단한 선수였다. 그의 카리스마는 정말... 축구 선수 사상 최고다.

그에게 대회의 크기는 상관없다. 골을 넣고... 터벅 터벅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주위를 내려다보는... 자신이 골을 넣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그의 눈빛... (정말 구라 안치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골을 넣을 때 기분을 물어보면 섹스보다 더 황홀한다고 하는데...) 적지에서 팬들 앞에 두 팔을 활짝 펴보이면서 'How was my goal?' 이라고 묻는 그 카리스마..

한 번은 티비를 보고 있었다. 시합이 끝나고... 한 기자가 물었다.

"왜 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져서 분하지는 않았는지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질문을 여러 개 던졌다. 카리스마는 마이크를 뺏었다. 그리고 왈...

"The Rome was not built in one day"

시합의 예상을 물을 때도...

"ball is round. don't ask me"

그는 언제나 무표정하게 속담 하나 남기고 인터뷰를 마친다.

상당히 엽기라고 하면 엽기라고 할 수 있는 그의 행동 중 진정한 엽기는 관중을 패는 것이었다. 그는 경기에서 퇴장당하다가 한 번 상대팀 팬이 하도 욕을 심하게 해서 그라운드를 나가다 다려가서 '환상적인 날라차기'를 날린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뭐라 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빼고...

왜냐하면 상대팀 팬이든, 칸토나 안티팬이든, 그의 축구 실력 하나는 인정했고, 그의 실력을 사랑했다. 그의 모든 행동은 뭐든지 정당화되는 데 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만큼 영국 축구 팬들은 그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는 1월에 출장 정지를 당해 10월에 돌아온다. 그리고 코멘테이터들은 그가 실전 감각 상실을 우려한다. 하지만 그는 돌아온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다. 그 때 그의 활약상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최고가 아니면 싫다." 라는 황당한 말을 남기고 그는 31살에 은퇴한다. 아마 97년이라 생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

브라질에서 10번이 에이스 번호라면 맨체스터에서는 절대적으로 7번이다. 베컴으로 유명해진 번호가 아니다. 이 번호로 인해 베컴이 유명해진 것이다. 당시만 해도 칸토나에 비하면 왕허접애송이 였던 베컴은 칸토나에게 이 번호를 물려받게 된다.

사실 지금도 베컴은 칸토나에 비하면 왕허접애송이라 생각된다. 칸토나... 그의 드리블 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웃기다. 근데 그게 그가 공을 안보고 드리블 하기 때문이다. 공을 안보고 센터링 올린다. 그리고 베컴만큼 정확하다.

어쨌든 그런 그는 프랑스 대표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데... 그것은 영국에게 행운이었고, 세계에는 불행이었다. 영국 사람들은 칸토나가 프랑스 대표로 출전할 경우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라고 우스개소리를 할 만큼 영국에서 사랑 받았던 것이다.

어쨌든... 프랑스국대와 칸토나는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94때는 월드컵 예선 때 안뛰었는데 왜 안뛰었는지 모르겠고, 98 때는 에메 쟈케 감독이 자기보다 더 큰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칸토나를 싫어했다. 난 그래서 에메 쟈케가 프랑스를 우승시켰지만, 그를 훌륭한 감독이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가면 그를 나타내는 깃발이 걸려있고, 에릭 더 킹을 외치는 함성이 사그라 들 날이 없다... 은퇴한지 7년이 지났는데 말이다....

우리는 다시는 그런 선수를 볼 수 없을 것이고, 그런 플레이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선수인 것처럼, 칸토나도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선수다.

그래서 나는 그의 명성이 세계로 퍼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Comment ' 6

  • 작성자
    Lv.19 오리구이
    작성일
    03.11.15 22:10
    No. 1

    팀에서뛴 6시즌중 5시즌을 우승했으니
    맨체스터 전성기를 만든 선수이니 ....
    하지만 이단옆차기 사건은 이미지에 먹칠을...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1.15 23:19
    No. 2

    칸토나는 실력에선 누구나 인정할겁니다.

    관중에게 한 이단옆차기도 일품이었지요 -_-;;;


    나이키 선전중 3:3 시합이 있었죠? 배안에서

    철장 위에서 모자쓰고 지팡이 들고 다니던 사람이 칸토나입니다.


    근데 농구광께서 어찌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______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1.16 04:28
    No. 3

    나이키 선전보구서야 알았습니다 후후..

    몸매로봐서는 축구선수보단 레스링선수에가깝게 덩치가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16 12:23
    No. 4

    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1.16 12:28
    No. 5
  • 작성자
    Lv.5 올제
    작성일
    03.11.16 21:40
    No. 6

    칸토나가 얼마전에 인터뷰 하더라고요.

    "나는 축구에서 손을 뗐다. 나는 얼마전에 한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결과도 모른다."

    손을 뗏다면서 경기했다는건 어찌 아는지..-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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