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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9 R군
작성
03.11.15 22:59
조회
228

오늘 알바를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_-;

어제 학교 게시판에 주말동안 급구하는 알바 공고가 떴습니다. 이번에 2차수시생들의 지원서(생활기록부 비슷)를 검토해서 체크하는 아르바이트였죠.

아무튼 주말에 공부할것도 아니니-_-; 알바를 신청해서 오늘 하루 일을 했는데요,

그 일을 하다보니 담임이 써주는 학생의 평가 몇문장이 갖는 의미를 깨달았달까요-_-;;;

사실 수시 입학에는 점수가 더 중요하지만, 대학입학만 끝나면 고등학교 성적표는 성적이 중요한 것보단 그 내용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그 학생에 대한 담임의 평가중에

"목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 관념이 부족하다"

등등의 글이 써 있으면 어떨까요.

오늘 일을 해본 결과 그 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안좋아집니다-_-;;;

사실 왠만한 선생님들은 좋은 글만 써주시려고 하죠.

쓸 내용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요.

그래서 대부분의 종합평가나 학급평가등이

"심성이 밝고 착하며 명랑하다"

"미래에 대한 목표가 확고하며 의지력이 있다"

등등의 좋지만 전형적인 문장입니다-_-;;;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은 이 몇 문장에 조금의 정성을 쏟아 매우 빛나게 만들어줍니다.

"이 학생은 비록 미화부장이였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등교하여 교실 앞뒤를 깨끗이 쓸었으며, 교실의 미화에 최선을 다한 매우 성실한 학생이다"

혹은

"이 학생은 비록 과묵하고 말이 적으나 자신이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묵묵이 힘든 일을 맡아 함으로서 주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항상 믿음을 준다"

등과 말이지요.

일견 조금은 웃길수도 있지만-_-; 이런 정성이 담긴 문장이 생활기록부에 있으니 그 학생을 모르는 제 3자의 눈으로 볼때

"아~ 이 학생은 선생님이 특별히 생각할 정도로 성실하구나"

등등의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설령 그 선생님이 원래 착하셔서 모든 학생을 성의있게 쓰더라도 말이지요.(그 사실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

여기에 성적도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비록 성적이 조금 낮게 나오더라도 왠지 그 학생은

괜찮아 보이고, 제가 합격에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_-; 도와주고 싶은 느낌이 든달까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학생을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의 조금의 정성과 노력이 그 학생의

앞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P.S. 전 고1인가 고2인가, 어딘가 평가에 "약물오남용" 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써있어서-_-; 그당시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웃었는데-_-;;;; 이제오니 은근히 걱정되네요-_-;;;;


Comment ' 7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11.15 23:04
    No. 1

    음 역시 이미지 관리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11.15 23:26
    No. 2

    헉. 대부분 주의가 산만하나~~~~~~~ 큰일이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3.11.16 01:32
    No. 3

    예, 저는 고2 학생기록부에
    [주인의식 부족]과 다른 기타등등의 이상한 문장이 몇개있기에..난감;

    전체적으로 고1,3학년때의 기록과 2학년때의 기록이 천차만별이라...
    역시 고2 담임선생님과의 불화가 그 원인인 듯합니다
    젊은 혈기로 뒤죽박죽이었던 저도 저였지만..그걸 이런식으로 표현하시는 선생님도 참..;;;

    후지기수여러분~
    담임선생님께 잘 보이셔야 합니다
    (이걸로 대학의 길이 멀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아담곰
    작성일
    03.11.16 01:42
    No. 4

    학생기록부는 아니지만.... 고교3년초 진로조사 할때 있던 일이 기억나네요.
    진로조사표에 "XX사범대"로 써냈죠. 오후에 담임께서 부르시더군요..--;;

    담임 : "너...교사 되려는 거냐?"
    아담곰 : "예!"
    담임 : "...거짓말이지?"
    아담곰 : "에?......??"
    담임 : "...진짜냐?"
    아담곰 : "....진...찐짠데요..."
    담임 : "...(한숨)...알았다. 가봐라."

    거참... 지금 하고 있는일이 교사랑 멀기 때문에..(참고로 사범대도 아니고) 담임선생님께 용서를 빌고 싶네요...

    하지만...담임선생님의 저 반응은 지금도 아리송하군요...왜 그러셨을까?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11.16 02:16
    No. 5

    고딩 3년 중 하나라도 저런게 있으면 이미지가 많이 깍이니 주의하세요-_-;;;

    아무튼 이러다보니 재미있는 것도 생각났는데

    어떤 학생이 고1때는 꿈이 의사였다가 2학년때는 수의사였따가 3학년때는 대체의료사로 바뀌더군요-_-;;; 점수에 따라 꿈이 바뀐 사례였달까요..

    또 한 학생의 경우엔 그 학생의 꿈이 의사 의사 교사및의사 였나였는데, 그 부모님들이 특이하게도 3년치 다 신부를 적으신거에요. 독실한 분들이였나보죠. 아무튼 웃긴건 1,2학년때야 상담지로란에 학생과 부모님과 잘 상의하기 바람 정도였는데 3학년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줌" 이였습니다-_-;;;;

    마지막으로 한 학생은 1학년때는 자신의 공무원 부모님은 회계사였는데, 2학년이 되니 자신은 회계사, 부모님의 의사였습니다-_-; 그래서 3학년을 보니 자신은 의사, 부모님은 공무원-_-;으로 물고 물렸다는 얘기-_-;;;

    진로조사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얘기였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16 12:21
    No. 6

    담임에게 잘보이라...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11.17 16:35
    No. 7

    담임에게 달리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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