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과는 끝났다.
”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김병현의 ‘2차 퍽유(fuck-you)사건’ 에 대단히 분노,사실상 결별과 다름없는 선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보스턴 구단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으며 결국 김병현이 보스턴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관계자는 “김병현이 오클랜드에서도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행위를 한 것을 두고 엡스타인 단장이 몹시 흥분,코칭스태프를 모아놓고 ‘김병현과는 끝났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저간에 그런 사정이 있었다면 김병현이 심하지도 않은 어깨부상을 이유로 디비전시리즈 후 챔피언십시리즈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는 대목이다.
김병현은 지난 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처음으로 손가락 욕행위를 했다.
경기 전 선수소개 때 야유하는 관중을 상대로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미국에서 오른손 중지를 들어올리는 것은 매우 외설스런 욕으로 금기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스턴 팬과 미국 언론은 김병현의 행동을 집중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보스턴은 김병현을 설득,경기 후 사과내용이 실린 보도자료를 돌리며 사태 진압에 애썼다.
당시만 해도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을 두둔하는 편이었다.
추가징계 등에 대한 질문에 “잘못을 인정하고 곧바로 사과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
다른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설사 그렇게 끝났더라도 김병현의 욕행위는 용납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김병현은 7일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트콜리세움에서 벌어진 5차전에 앞서 똑같은 욕행위를 되풀이 했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나와 덕아웃으로 가던 중 일부 관중의 야유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1차 행위 때와 달리 외진 곳이라 사태가 전체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국 사진기자가 분명히 김병현의 욕행위 모습을 목격했고 흥분한 일부 관중은 미국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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