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
03.10.19 08:38
조회
356

제게 친한 두 친구...

A란 친구는 요즘 소위말하는 찐애들하고 놀고 있습니다.

B란 친구는 착하지만 어딘가 얄미워 보입니다.

언제부턴가 저번부터 A란친구는 세연(가명)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자주 말했습니다.

A란 친구 주변엔 여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말았죠.

B란 친구가 2달전쯤부터 세연이라는 여자애를 좋아했습니다.

세연이라는 여자는 A 친구를 좋아했고, B 친구는 친구로 남자고 했죠.

A 친구는 평소에 장난이 많고 사고도 많이 칩니다.

세연을 만나는것에 대해 제게 말하는 때도 장난식으로 말해서

저는 그 A친구에게 말할땐 "B에게 세연을 줘라.."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친구 속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중3이 하지말아야 할 짓이긴 하지만... 토요일을 빌어서 친구들과  세연, 세연친구끼리 술을 마셨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지경, 깡소주를 마셔대던 세연은 무서운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울며 보채면서 여기서 안가고 잔다는 것입니다.. 세연의 친구는 세연이 울자 남자애들보고 멀리 가있으라 했죠.

친구 A도 많이 마셨습니다. 친구 A가 B보고 세연에게 가있으라 말했고

A,C와 저는 멀리 있었지요...

친구 C가 말했습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라.."

그러자 친구 A가 서럽게 무지하게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군요..

고개를 팔에 묻으며 그렇게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A야 왜 울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제야 A에게 물어봤고, 그제야 자초지종을 알게됐습니다.

친구 C 가 말해줬죠. 그때까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원래 A가 세연 맘속으로만 좋아했는데... B가 세연 좋아하니까 B에게 양보해주려는거야.."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A가 앉아서 팔에 고개를 묻고 서글프게 울고 있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A란 친구는 지금까지 매사에 장난식이고 찐애들과 놀기만 하는 그런 한심한 놈일꺼야...라고 생각했던 제가 잘못됐었습니다.진심으로 세연을 좋아하고 B란 친구도 생각해주는 속 깊은.. 진정 의리 있는 친구였습니다...

멀리서 울고 있는 세연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옆에서 그녀를 안고 다독이는 B를 봤습니다. A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연을 안는 그 놈의 모습을 보는순간 화가 치밀면서 한 대 먹여주고 싶더군요.

A는 저 멀리서 안보이게 혼자 울고 있는데... B란 놈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순간 세연의 친구도 저보고 계속 멀리 가있으라고 하더군요. 세연의 친구도 세연이 A에게 마음고생이 심하니까 B란 놈과 엮어주려는 생각을 했나봅니다.

아 너무 답답해서 정담에 올렸습니다.

B는 A가 장난으로 세연에게 대하는걸로 알고 자기를 밀어주는지만 아는것 같습니다.. B는 집으로 오는 와중에도 세연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더군요.

그녀를 업어서 집에 데려다줄때도 A는 그녀 몸에 손도 안댔습니다..

오로지 B만 시켜서 업었죠.

(B놈은 지네집에 데꾸가자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다행히 C가 집에 업어줬습니다.)

은연중에 찐애들과 노는 친구라고 그를 얕보고 깔봤던 것일까요?

정말 반성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친구 마음도 몰라주고...

제가 A에게 집에 오는길에 말했습니다..

"왜 나한테 그런말 안했어.. 내가 진짜 니 친구 맞기는 하냐?"

"미안해." 라며 울기만 했습니다.

제 마음만 같아선 B에게 A의 사정을 말하고 양보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선... A가 친구와 여자를 모두 잃을 것만 같아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A는 벌써 세연을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도 술에 취해 세연의 안부를 묻는 것을 보면....

친구로서 조언조차 할 수 없는게 너무 슬프고 미안하네요..

그냥 지켜만 봐야할까요...?


Comment ' 16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10.19 08:52
    No. 1

    -_ㅋ 지켜만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0.19 09:19
    No. 2

    찐애의 의미는???

    애정문제는 본인들 아니면 해결할수 없죠

    그냥 지켜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일
    03.10.19 09:30
    No. 3

    한마디로 학교 양아치...
    일찐이요..

    역시 지켜만 봐야겠네요...

    내색하고 싶어 죽겠네요... 그놈이 모르고 그렇게 행동하는지..
    아니면 알고도 그렇게 행동하는지... 떠보고 싶네요..

    갑자기 이런 얘기를 듣고 보니 B에게 냉소적으로 대하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머스크
    작성일
    03.10.19 09:41
    No. 4

    흠.....본의아니게 그런 감정이 생길가능성이 충분히 있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화[畵華]
    작성일
    03.10.19 09:54
    No. 5

    때론 옆에서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도 친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로써 이만큼은 도와야 해'라는 생각은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10.19 10:20
    No. 6

    [세연이라는 여자는 A 친구를 좋아했고, B 친구는 친구로 남자고 했죠.]
    윗글을 보면 세연이가 A를 좋아하고
    A 도 끼억끼억 울 정도로 세연이를 좋아하잖아요.
    그럼 둘을 붙여 줘얍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10.19 10:22
    No. 7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는 둘 중에 하나 원하는 남자가 있을검다.
    여자테 맡겨얍쥬.
    여자가 원하는 남자를 붙여주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10.19 10:25
    No. 8

    본문을 2번을 읽어보았는데욤..
    서로 좋아하는 A와 세연이 사이에 왜 B가 껴들어서 난리임까?
    글구 여자랑 서로 좋아하면서 여자를 다른 남자테 보내는 A 는 뭔 심리임까?
    우정 때문이라구요? 여자의 맘은 어쩌구요?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를 친구테 보내면..안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10.19 11:03
    No. 9

    친구보고 학교 양아치라닛 -_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제갈중달
    작성일
    03.10.19 11:59
    No. 10

    저거들끼리 알아서 하게 놔두는게 가장 좋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0.19 12:25
    No. 11

    그래도 웬지 멋있다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일
    03.10.19 12:27
    No. 12

    사실대로 말한거 뿐이에요 뱅자님 ^^
    그리고 친구가 양아치가 아니라 양아치랑 놀기만 합니다..

    이것까지 말해야될지 모르겠지만 ^^
    녹목목목님..
    예리하게 보셨는데.. 원래 A가 얼마전에 세연의 또다른 친한 친구랑 사귀었다가 깨졌어요..A는 맘도 없었는데 걔가 A를 좋아해서 이차저차해서
    A가 외로워서 그냥 사귀었던 거였구요..

    세연과 친했던 친구랑 깨지고보니 세연을 좋아하지만 친구들 시선때문에라도 고백하기 힘들었고 속으로만 좋아했었죠..

    속으로만 좋아하니까 B가 아무것도 모르고 세연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고.. 걔가 다 말하고다니니까 A가 고백도 못하고 아무한테도 말 못했었던 겁니다.

    확실하게 세연이 A를 좋아할 것이라는 확증은 없어요.. 보기에만 그런듯 하지.. B보단 A를 훨씬 좋아하기에..

    A랑 세연은 지금까지 친구로만 지냈어요.. 서로 상대방 감정은 알 수가 없을 듯 하네요.

    꼬이고 꼬여서 저렇게까지 됐는데.. 생각해볼수록 친구한테 조언 한마디 못해준 제가 한심스럽네요..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렇게 못믿을만한 놈이었나 란 생각도 들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듭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0.19 13:07
    No. 13

    사랑은 쟁취하는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일
    03.10.19 14:37
    No. 14

    저도 중3인데요 -_-;
    소주니,사랑이니, 너무 일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3.10.19 16:43
    No. 15

    세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그냥 운명이려니..'그저 지켜만 보는 겁니다. 시간이 상처를 치유해 줄 겁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새로운 세상과 접해서 정신없이 살아갈테니까,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치유가 되겠죠.
    그냥 놔둘 경우, 마지막엔 누가 상처를 받고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10대는 아픈만큼 성숙해진답니다^^

    둘째 경우, 세연에게 A의 마음을 알리는 겁니다. 바로 내색을 하는 거죠
    세연이 어떤 유형의 여자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식으로든 (그때까지도 A군을 좋아한다면) 행동할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B군 모르게 세연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셋째 경우, 화장실로 가는 B군에게 어퍼컷을 날리며 외치십시오
    "임마!! A 새끼가 사실은 세연이를 좋아하고 있단 말이다!!!!!"
    그리고 스트리트로 얼굴-가슴-다리로 삼단연속 치기 기술을 활용해도 좋을 겁니다. 궂이 화장실이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 경우, B군의 우정확인과 인간성 테스트를 겸사겸사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요.

    헛; 말이 너무 길었군요-_-;
    사실은 제가 대체 뭘 썼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허허 일요일이군요. 네 수능을 앞두고 이제 휴일이 (오늘을 제외하고)한번 남았는가요 (머엉-)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0.19 19:09
    No. 16

    지금 듣고 있는노래가 딱 이상황이네요..

    행복해 난 너만 행복해 하면 니가 어떤사람을 만나도 상관없어

    이런 내 모습이 초라해도 사랑은 자존심아니잖니~

    사랑해 오랜시간이 흘러도 세상모든것이 다 변해도 널 사랑해

    이젠 너 없이도 울지 않아

    가끔은 보고 싶겠지만~~

    강타의 그해여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091 다음 무협 까페..어떻게 생각하십니까? +8 Lv.69 探花郞 03.10.19 346
15090 [가담(可談)] 갑자기 영감이~!! +12 가영이 03.10.19 281
15089 김치 수입 물량 작년의 274배로 늘어 +8 Lv.39 파천러브 03.10.19 386
15088 요줌 소설왜...... +14 Lv.56 치우천왕 03.10.19 413
15087 술을 마셨는데...... +16 Lv.1 illusion 03.10.19 485
15086 불쌍한 주번..-_-;; +7 Lv.1 무영검신 03.10.19 383
15085 대한민국 사나이-_-; +8 Lv.1 무영검신 03.10.19 437
15084 왁스의 '관계' 정말 좋네요~ +7 Lv.23 어린쥐 03.10.19 385
15083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도와주세요~~ +5 미주랑 03.10.19 387
15082 [펌] 화장실 댓글 +5 Lv.99 운동좀하자 03.10.19 536
» 전 지금까지 친구도 아니었나봅니다.. +16 Lv.1 애국청년 03.10.19 357
15080 재밌는 사진들 3~^^[감상댓글 필수!] +10 Lv.1 미르엘 03.10.19 662
15079 맥스페인2 정말...대단한 게임... +5 Lv.4 斗酒不辭 03.10.19 517
15078 대전 정모 다녀왔어요...-_-v +4 令狐家主 03.10.19 400
15077 밤하늘..반짝이는 별빛.. +1 Lv.1 하늘가득 03.10.19 152
15076 언제나 느끼지만.. +2 Lv.1 강달봉 03.10.19 160
15075 환사는 지금... +12 환사 03.10.19 244
15074 한국인 2백명, 뉴욕 맨하탄 180억원대 호화콘도 소유 +2 Lv.39 파천러브 03.10.19 414
15073 미 여객기 화장실에서 소형칼 발견 Lv.39 파천러브 03.10.19 301
15072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8 Lv.1 등로 03.10.18 317
15071 창천무한,대마법사의 김도진님의 정체는? +7 Lv.3 용천회 03.10.18 387
15070 [질문]금강님과 둔저님의 사이? +12 一閃 03.10.18 629
15069 -_ㅋ) 책주문하고싶다. +4 Lv.1 강달봉 03.10.18 355
15068 박한별 요조숙녀에서 정말 연기 못하더군요. +9 Lv.99 곽일산 03.10.18 418
15067 오늘은...정기채팅일입니다! +8 Personacon 금강 03.10.18 416
15066 서울 ?? 광주 ?? +6 Lv.9 망부 03.10.18 345
15065 [가담(可談)] 으다다다닷, 소옥아 기다려라!! +13 가영이 03.10.18 464
15064 MAX 폐인...................-_ㅡㅋ +4 Lv.3 머스크 03.10.18 345
15063 댓글을 바라고.. 너무 자극적인 제목 또는 내용의 글을 ... +16 Personacon 검우(劒友) 03.10.18 544
15062 보표무적,보보노노는 없고 태양 바람만 샀도다. +2 Lv.13 張秋三 03.10.18 41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