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이웃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침착한 대처로 초기 불길이 잡히면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11일 오전 3시30분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 삼호주공아파트 103동 605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거동이 불편한 집 주인 박재근씨(71)와 박씨의 부인 이수연씨(67)가 불길에 휩싸여 빠져나오지 못한 채 유독가스가 복도를 타고 6층 전체로 번졌다.
새벽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이웃 주민 문찬호씨(42)는 어렴풋이 들리는 "불이야"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 앞동 건물을 보니 6층에서 불이 번지고 있자 그대로 달려나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아파트 103동 203호에 살고 있는 박동학씨(18·M대 경찰행정학과 1년 휴학)도 잠결에 "불이야"하는 소리를 듣고 605호로 황급히 뛰어올라 갔으나 문이 안으로 잠긴 채 불길이 치솟자 때마침 달려온 문씨와 함께 주먹으로 유리를 깨고 문을 열어 유독가스를 환기시키고 소화전을 연결해 화재 진압에 나서 초기 불길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문씨는 유독가스를 마시고 인근 문수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치료를 받았으며 박씨는 오른손 2,3번째 손가락과 왼손 2,4번째 손가락 등 4곳에 유리 파편이 박혀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고 귀가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초기 불길이 잡히자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2대와 30여명의 소방관이 사후정리에 나서 화재발생 22분 만에 605호만 전소한 채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
손가락 절단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선 박씨는 문씨와 함께 창문을 깨고 방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키는 바람에 유독가스가 모두 빠졌으며 소화전을 이용,직접 진화에도 나서는 등 재빠른 초동대응으로 대형아파트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좋은분들이다.... 정치인들....다...없어저야해...
-오타객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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