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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16.05.31 17:19
조회
2,286

몬스터가 나오고 엘프가 나오는 판타지물도 좋지만, 좀 다른 세상을 그리는 판타지물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화폐와 교환이 없는 경제 시스템’을 궁리 중입니다. ‘네오경제’라고 이름을 붙였죠. 어떻게 하면 네오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려고 해도 진척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좀 무리한 연구 주제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남들이 연구를 안 해 주니, 저라도 해야 되겠다는 심정입니다..... ㅠ ㅠ

생산에서 분업이 이뤄집니다. 농부, 어부, 축산농부, 옷 만드는 사람, ...... 각자의 생산물을 서로 교환하지요. 교환의 편의를 위해서 돈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돈은 교환의 편의를 위해서 등장했지만, 가치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고, 부를 축적하는 기능도 있고, 범죄를 유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같은 생산물에도 여러 명의 생산자가 있습니다. 생산자들은 자신의 생산물을 다른 생산물과 교환하기 위해서 경쟁하게 됩니다. 가격을 낮추거나 품질을 높이거나 서비스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게 되지요. 그러나 이 교환은 안정적이거나 확실하게 보장된 것이 아닙니다. 교환 성공을 위해서 끝없이 경쟁하게 만듭니다. 교환에 실패한 경우에는 타격이 크지요. 농부가 교환에 실패하면 논밭을 갈아엎고, 노동자가 교환에 실패하면 실업자가 되고, 사업자가 교환에 실패하면 투자금을 날립니다. 40~50대 노동자가 노동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은 노동생산성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경쟁은 같은 나라 내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죠.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생산자들이 모두 같은 시장에서 서로 경쟁합니다. 교환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단순히 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작게는 한 사람의 인생이 고달프게 되고, 크게는 한 나라나 모든 나라가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겁나는 이야기이지요......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여러분들이 살아오면서 많이 본 내용을 간추린 것에 불과합니다.

아프리카에 가뭄이 들어서 기아 난민이 생겨도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마음껏’ 도울 수가 없습니다. 동남아에서 쓰나미로 사람들이 죽고 재산을 잃어도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마음껏’ 도울 수가 없습니다. 아이티와 네팔에 지진이 발생해서 수십만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생겨도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마음껏’ 도울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에게는 돈과 동정심이 있지만 돈 욕심도 있기 때문입니다. 벌기는 어렵고 쓰기는 쉬운 돈이지요.... 그래서 대개의 경우 돈 욕심이 동정심을 이기기 마련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어려운 남에게 베풀기는 어렵고,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싶어만 하게 됩니다. 자신과 가족과 후손을 위해서 말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금을 거둬서 어려운 사람이나 다른 나라 사람을 구하는 데에 지출할 수도 있지만, 대개 그 액수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이 돈 욕심이 있어서 돕기를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생각하면, 미국이 세계 각국을 돕기 위해서 쓰는 돈이라든가 유럽이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정말 존경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돈이 없는 경제’와 ‘교환이 없는 경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어려운 사람을 더 잘 도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교환이 없으면 우리는 다른 관점에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현대의 기술 문명을 대단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돈과 교환이 없는 경제에도 기술은 필요합니다. 아니, 기술이 오히려 절실하게 필요하지요.

돈과 교환이 없는 경제에서는 생산과 소비만 있게 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공산주의국가와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산주의국가에도 돈과 교환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개념이 확연히 다르다는 게 입증됩니다.

어떻게 하면 네오경제를 이룰 수 있을까요? 네오경제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상상할수록 흥미로울 것 같지 않습니까? ^ ^



Comment ' 45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5.31 17:21
    No. 1

    대체 생산물이 있으면 됩니다.

    저도 돈 대신에 대체할 것을 상상해서 언젠가 쓸 리스트에 저장 해 놓았습니다.

    다만 언제쓸지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A
    작성일
    16.05.31 17:26
    No. 2

    교환이 없다는 뜻이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않고 그냥 준다는 뜻인지요?
    돈과 교환이 없다지만 모두가 일을 안 하려고 노력할 거라는 점에서는 공산주의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0
    No. 3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입니다. 일이 줄어들기는 할 겁니다만, 안 하는 사람은 추방당하게 됩니다. 교환경쟁의 세계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6.05.31 17:29
    No. 4

    목에 코드를 꼽고 사는 매트릭스 세계가 아닌 이상 불가능할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3
    No. 5

    지금은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나중에 좋은 방법이 생각나시거든 좀 알려주세요.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5.31 17:36
    No. 6

    돈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그걸 없앤다고 욕심이 없어지지는 않아요. 다른 것을 돈 대신 욕심낼 뿐이죠. 지금보다 더, 남보다 더 갖고 싶다...이런 마음이 문제인데, 이것도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동시에 지나치면 욕심이 되는 종류의 것이라 딱히 나쁘다 그렇지 않다 편가르기 어렵고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2
    No. 7

    물건은 축적하더라도 오래 보관을 못하는 게 대부분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을 돈으로 바꾸거나 부동산으로 바꿔서 모으고 보관하게 되고요. 돈이 없어지면 이런 축적이 불가능해집니다. 물건을 지나치게 많이 모은다 한들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 ^ 따라서 욕심이 제어가 어느 정도는 됩니다. 반대로 충족시켜 줄 수 없는 욕심도 생겨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5.31 17:38
    No. 8

    시스템과 사람이 문제죠. 아직 포기안하셨나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4
    No. 9

    이건 제가 갖고 있는 '오래 된 욕망'이기 때문에 포기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5.31 22:26
    No. 10

    예전에는 네오경제에 대한 개념이 안잡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념은 잡으신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33
    No. 11

    개념은 처음부터 있었죠. 네오경제 말을 꺼낼 때부터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것 뿐입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탈퇴계정]
    작성일
    16.05.31 18:18
    No. 12

    생산과 분배를 중심부에서 제어할 수 있는 무엇인가(고성능 AI일수도 있고 사람 혹은 신일수도)가 있으면 그런 사회도 가능하겠군요. 생산과 분배를 아무도 제어하지 않는데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급자족적인 원시공동체 수준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6
    No. 13

    편의점에 가면 POS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하면 재고가 1 줄어드니까, 그 정보가 자동으로 회사 서버에 전달되어 다음 주문에 반영되지요. 중심부에서 제어하는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만, 대부분의 제어는 이렇게 생산과 소비 사이에 POS로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이런 POS를 대규모로 운영한다면, 한두 품목의 생산-교환이 일어나는 자급자족 원시공동체가 아니라 현대 공동체가 될 것도 같습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서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탈퇴계정]
    작성일
    16.06.01 00:14
    No. 14

    그게 결국은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거죠. 사회 전체의 생산과 소비를 파악해서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기능. 이걸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망한 게 공산주의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6:18
    No. 15

    같지는 않죠. ^ ^ 우선 고성능의 AI나 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지금 사용하는 기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이 다른 점이고요. 다음으로 과잉 생산되면, 남는 건 외부로 팔면 되니까 꼭 맞출 필요는 없다는 점이 다르지요. 공산주의국가가 망한 것은 아마도 기술 수입을 하지 않은 탓이 아닐까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뒤떨어지는 기술 때문에 생산성도 낮고 해서 쉽게 망한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6.01 07:48
    No. 16
  • 답글
    작성자
    Lv.11 [탈퇴계정]
    작성일
    16.06.01 15:37
    No. 17


    POS로 주문을 처리하는 정도의 전산 처리 기술만 있으면 일이 간단하게 끝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완전히 오산입니다. 지금의 기술로 교환이 없는 사회는 전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공산주의 사회가 망한 이유는 생산력도 부족했거니와 중앙정부에서 사회의 모든 수요와 생산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산과 소비를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시장경제가 더 나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5.31 18:25
    No. 18

    [그래서 저는 ‘돈이 없는 경제’와 ‘교환이 없는 경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제가 생각하기엔 이렇습니다.

    교환이 없는 경제에서 인간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 다 만들어야 하니까요. 인간 수명은 겨우 백년입니다. 그 사이에 모든 것을 갖출 수 있을까요?
    물고기에서 부터 소금, 향신료. 쌀. 옷.등등 말입니다. 불가능합니다.

    그럼 돈이 없는 경제는 가능한가? 불가능합니다.

    돈 이전에는 쌀이 곧 돈이었습니다. '이건 한 가마니, 저건 두 가마니.' 단위가 이랬어요. 지역마다 특산품이 돈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재화를 대체한 돈은 금과 은 같은 것들이죠.
    지금의 현대 화폐의 시작은 찍어내서 돈이 된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돈에 새겨진 숫자만큼 금을 교환해주었어요. 그러니까 '금 교환 상품권' 이었습니다.
    그짓을 여러나라가 하나가 영국에 넘어갔고요. 영국에서 전쟁치르고 하다보니 금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우리 영국에선 금 교환상품권 안된다.' 라고 했습니다.

    이때 미국이 나서서 '우리 미국에서 달러가 금교환 상품권이다. 영국 파운드화 대신 달러가 보증하겠다.' 이래서 경제패권국가가 된겁니다. 미국도 이런 금본위제는 폐기하게 되었지만 여하튼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돈이란 것은 그 무엇이라도 얼마든지 대체할 수단이 있습니다.

    돈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욕심이 아니라 '시간' 이기 때문이죠.
    인간의 수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돈이 있으면 이 정해진 시간을 생산따위로 허비하지 않고 온전히 통째로 알짜배기 인생을 살게 됩니다. 수명 백년 중에서 금수저 물면 백년이 모두 인생이죠.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내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생산따위로 허비하면서 살게 됩니다.
    흙수저면 수명 백년 중에서 생산따위로 50년을 허비하고, 20년은 자녀 양육하는데 쓰게 되지요. 그래서 총 존재시간 백년중에서 실질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시간은 겨우 30년 남짓입니다.

    돈이 있는가 없는가는 온전한 삶 100년을 얻는가 30년을 얻는가의 차이입니다.
    돈을 왜 모으는가? 그것은 시간벌기이죠. 누구나 인생을 오래 살고 싶어합니다. 안락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그건 정해진 수명안에 온전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시간이 가능하냐로 직결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돈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글작성자님이 제시하신 글은 불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님의 글처럼 되려면 인간이 먹지 않아도 상관없고, 수명이 천년정도 되는 엘프라면 그것은 가능합니다. 혼자서 무궁무진하게 살 수 있는 시간과 여유, 죽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인간이란 늘 죽음을 신경쓰는 존재기에 절대 님이 말씀하신 그런 사회는 불가능하다.
    다시한번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8
    No. 19

    분업은 필수입니다. 우리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살 수는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ersigi
    작성일
    16.05.31 19:05
    No. 20

    돈이나 교환이 없는 사회는 그냥 공산주의만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08
    No. 21

    공통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 ^ 공산주의국가에도 돈과 교환이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Gersigi
    작성일
    16.06.01 05:52
    No. 22

    이론상 완벽한 공산주의라면 돈과 교환이 필요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6.05.31 21:48
    No. 23

    분배도 교환이죠. 교환이 없는 세상은 연구 할 필요도 없어요. 원시 자급자족시대죠. 이미 겪어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12
    No. 24

    분배와 교환은 좀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분배가 일어나지만, 그걸 교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교환(판매)이 없는 세상은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1:53
    No. 25

    욕심이 있으니까 돈을 모으는 겁니다. 돈이 있어서 욕심이 생기는게 아니라요.
    화폐와 교환이 없는 경제 시스템은 뭐 굳이 궁리까지 필요 있나요? 그냥 물물교환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2:01
    No. 26

    돈과 교환이 없는 사회는 뭐 멀리서 찾을꺼 있나요? 그 뭐냐 아프리카 가서 침팬지나 원숭이 보세요. 그게 돈과 교환이 없는 사회입니다.

    문명의 발달이란 다른 말로 분업의 발달입니다. 침팬지나 원숭이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걸 스스로 모두 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죠.

    인간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 중에서 지금은 끽해야 5%도 스스로 하지 않습니다. 남들의 일해주고 그 돈으로 남들에게서 구매하죠. 저의 주거, 저의 의복, 저의 식사, 저의 자질구레한 모든 일들 모두 남이 해줍니다. 그 대가는 제가 남의 일을 해줌으로써 얻는 화폐로 지불하죠.

    분업의 근본에는 화폐가 있습니다. 저는 쌀이 필요 없지만 농부의 일을 대신 해줍니다. 대신 화폐를 받을 수 있죠. 저는 물고기가 필요 없어도 어부의 일을 대신 해줍니다. 대신 화폐를 받을 수 있죠. 화폐의 존재는 대신 일을 해주는 상대방을 가릴 필요가 없어졌다는걸 의미 합니다. 화폐가 없다면요? 전 쌀이 필요 할 때가 되어야 농부의 일을 대신 해줄 꺼고 물고기가 필요 할 때가 되어야 어부의 일을 대신 해주겠죠. 이 불편함에서 해방되는겁니다.

    예. 인류의 모든 발전의 근본은 교환이고 그 교환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화폐에서 온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 쌀이 필요하면 농가까지 가서 대신 일을 해주고 쌀을 받아와야하고, 물고기가 먹고 싶으면 바다까지 가야겠죠. 그리고 아프리카의 기아난민을 돕고 싶다면요? 일단 전 기아 난민을 어떻게 도울지 결정한 다음. 뭐 예를 들어 쌀을 전달해주기로 했다고 합시다. 농가에가서 대신 일을 해주거나 농부가 필요 없다고하면 농부가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에게 가서 대신 일을 해준다음 그 물건을 가지고 농부에게 가서 쌀을 받은 다음에 비행기나 배를 운용하는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거나 원하는 물건을 준 다음 비행기나 배를 타고 아프리카까지 가서 전달하거나 아프리카까지 가서 전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거나 원하는 물건을 주어서 보내야할겁니다. 하 복잡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17
    No. 27

    교환이 없는 것과 분업이 없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 ^
    예를 들어 200명이 무인도에 난파되었다고 합시다. 자급자족보다는 분업하면 생활을 더 풍요하게 꾸려갈 수 있겠죠. 이 때 돈으로 생산물을 교환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돈을 없애고 동시에 교환을 없애고 마을회관에 생산물을 쌓아두고 각자 필요한 대로 소비하는 게 나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5.31 22:25
    No. 28

    그게 원시공동체와 다른게 뭡니까? 저는 이게 너무 궁금하네요. 시간 좀 지나면 댓글 더 많이 달렸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5.31 22:35
    No. 29

    네오경제와 원시공동체의 경제는 본질은 거의 같을 겁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기술수준이 다르고, 그에 따라 풍요함이 차이가 크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5.31 22:59
    No. 30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가 꾸리는 경제 같은 거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3:36
    No. 31

    ????????? 본질은 거의 같되, 기술 수준과 그에 따라 풍요함의 차이가 크다는 말은
    그냥 원시 공동체인데 기술력 높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 하는거라는거 아닙니까?
    대체 본질은 같은데 기술력 높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한다고 무슨 차이점이 생깁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6:22
    No. 32

    원시공동체의 경우는 기술력이 낮았으므로 생산물이 종류가 적고 생산량도 적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네오경제가 실행된다면, 이미 발달된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하게 되므로 생산물의 종류가 많고 생산량도 많을 겁니다. 본질은 같지만, 풍요함은 확 차이가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6.01 07:48
    No. 33

    ;;;; 본질은 같지만 풍요함의 차이가 나는데 그 차이의 원인은 발달된 기술이라는거네요? 그럼 그냥 다시 원시공동체로 돌아가자고하면 되지 왜 네오 경제라는 말을 쓰십니까? 쓸데없이 새로운 단어 만들어내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8:21
    No. 34

    네오경제=원시공동체.... 정확히 같은 개념일까요? 저도 이 관점에서는 생각해 보지 못해서 지금 당장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쓸데 없이 용어를 만들어 내려고 한 건 아닙니다. 검토해 보고 같다는 생각이 들면 용어를 바꿔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3:15
    No. 35

    ??? 굳이 저한테 물어 보실 필요가 있을까요? 훌륭한 예가 역사에 있습니다. 공산주의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3:27
    No. 36

    경제라는 건 부의 생산을 늘리고, 그 분배를 공정하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리독행님이 말하신 예에서는 한가지 전제가 숨겨져 있죠. 돈으로 생산물을 교환하는 경제와 돈을 없애고 동시에 교환을 없애고 마을 회관에 생산물을 쌓아두고 각자 필요한 대로 소비하는 경제 체제. 두 체제에서 생산물의 생산량이 최소한 동일하다는 전제 말이죠. 두 체제의 생산물이 최소한 동일해야 만리독행님이 하시는 물음이 나올 수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후자의 방식으로 했으나 모두가 배가 고프다면 돈을 없애니 교환을 없애니 다 의미 없으니까요.

    문제는 과연 후자가 전자의 생상량과 비슷할 것인가 이거죠. 전 아니라고 봅니다. 부의 생산을 증가시키기보단 감소시킬꺼라고 보는거죠. 그렇다면 후자의 경제체제 아래에서 공정함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구요? 모두 필요에 따라 가져간다면 다 넘치게 원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최소한 적어도 자기 옆의 사람보단 더 많이 가져가는게 맞다고 생각할겁니다. 대부분 자기의 일을 과대평가하고 남의 일을 과소평가하기 마련이죠. 그럼 남의 필요에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도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3:33
    No. 37

    전자의 경제보다 후자의 경제가 생산량이 감소할꺼라 보는 것도 다 일하기 싫어하니까요. 일을 안하고 밥 먹을 수 있으면 개이득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6:25
    No. 38

    기술 수준이 동일하므로 생산량은 차이가 없어야 하겠죠. 만약 생산량이 적다면 네오경제는 자동으로 붕괴할 겁니다. ^ ^ 최소한 동일 생산량이 나와야 하고, 이론적으로는 더 많은 생산량이 나오게 됩니다. 이 점이 경천 님의 예상과 제 예상이 서로 다른 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6.01 07:51
    No. 39

    기술 수준이 동일하다고 생산량이 차이가 없는 건 아닙니다. 실제 생산량에는 기술 수준 외에도 수많은 요인이 반영되죠. 예를 들어 뭐 부정부패라던가 일하는 사람의 성실도라거나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헌데 수천년 전에 하던 원시공동체의 경제 체제로 어떻게 동일 생산량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없군요. 실제로 공산주의에서는 동일 생산량이 안나왔습니다. 만리독행님이 주장하시는 그 정의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네오 경제를 원시공동체의 경제 체제로 보게되면 이미 수천년 전에 비효율적이라서 버려진 체제고 공산주의라고 봐도 이미 냉전 떄 패배한 경제 체제죠.

    현실에 존재하는 실패들이 있지만, 만리 독행님이 말하시는 네오 경제는 이와 다르고 효율적이라는걸 주장하시려면 네오경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원시 공동체 경제 체제와 공산주의와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를 말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도무지 뭘말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8:30
    No. 40

    소련은 자체적으로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지도 않았고, 외국의 발달된 기술을 수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해가 갈수록 생산물의 품질이나 양이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멸했습니다. 만약 소련이 주기적으로 기술을 수입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과연 망했을까요, 아니면 수명을 연장했을까요? 이건 정답이 없는 질문이긴 합니다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질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네오경제에 속한 사람들이 게으름을 부린다거나 해서 생산량이 적어진다면, 왠지 모르지만 다들 이렇게 게을러질 것이라고 예언을 하더라고요^ ^, 네오경제는 자멸할 겁니다. 자멸을 피하려면 네오경제도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게 됩니다. 네오경제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생산량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화폐교환경제가 망하게 되겠지만요.... ㅋㅋㅋ네오경제가 어떻게 더 생산량이 많아질 수 있는지 이야기는 다른 글로 하겠습니다. 이 글타래가 너무 길어져서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경천
    작성일
    16.05.31 22:04
    No. 41

    현대의 과학 기술은요? 이것도 교환과 화폐의 덕입니다. 대관절 어떤 농부나 어부가 반도체 만드는 기술을 가진 과학자에게 원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반도체 만드는 기술을 가진 과학자가 밥 좀 먹으려면 대체 몇번의 교환을 거쳐야하는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돈과 화폐가 없는 생활은 분명 다른 관점에서 살게 될겁니다. 하지만 그 관점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어요. 원숭이들과 생활하세요. 원숭이들이 바로 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우울할때
    작성일
    16.05.31 23:06
    No. 42

    유토피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6.01 06:26
    No. 43

    [유토피아]라는 소설을 앞부분만 조금 읽어 봤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별로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철인
    작성일
    16.06.01 02:05
    No. 44

    개미나 벌을 연구해 보세요.

    개미나 벌의 사회를 인간 사회에 반영하려면 무리수가 생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6.06.01 18:58
    No. 45

    님이 말하는 돈과 교환이 없는 세계가 형성 될수 있을까요?분배도 일종의 교환이죠.일정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건데요.공산주의 개념이네요.어마무시한 계급 사회가 되겠네요.일을 안 하면 추방 시킨다고 하니,일의 기준을 세우고 그걸 심사하고 결정하는 자자들 관리 자들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에 맞게 행동하는 자들...엄청난 권력을 누리겠네요.
    분배받으며 노동력을 제공 하는 자들의 삶응 노예와 뭐가 다를지.님이 생각하는 그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긴 끔찍할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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