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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서풍랑
작성
03.10.01 10:55
조회
229

내가 직접 겪어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느낌을 알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글을 보며 간접경험은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도 여러 사람들의 노력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프라이즈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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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랑 회원 여러분,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며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 집단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이 땅에 더 이상 동서분열이 없고 한국의 정치가 지역구도의 함정에서 헤어나오도록 노력하고

계신 데 대하여 존경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저는 60년 생으로 79년에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뒤 대학을 충청도로 와서 지금은 대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어머님과 누님, 동생들은 아직도 광주에 살고 계시고요.

저는 지금은 야인으로 물러나 계시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일생에 대하여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가 호남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일생을 조국과 민족의 민주화와 통일에 바친 삶 때문입니다. 결국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루어낸 그의 업적은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칭송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헌장이며, 지침이며 지상명령입니다.

나라와 겨레의 통일 문제를 그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실현하자는 것은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의 사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우리 민족이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벗이며 우리의 동지이며 우리의 사람이기에 그가 누구이건,

재벌이건 노동자이건 경찰이건 농민이건 한 때의 전과자이건 장애인이건 그 누구이건간에

조국통일이라는 한 배를 탄 하나라는 것을 뚜렷이 밝혀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슴 아프게도 우리의 정치 현실은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배신자로 적으로 간주되는

현실로 갈리워져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대표자로서의 각 당의 대표 주자들에 대하여 비판과 고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있습니다만, 그들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터넷 상에서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상대방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신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은 채 무시하고 비방하고 욕지거리를 해대고 험담을 하면서 우선 적대적인 입장에 서서 대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민주권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설령

상대방과 내가 틀리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여 자기 주장을 펴고 내가 인정받아

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듯이 상대방도 나부터 인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만약 오로지 자기만 옳고 상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면서 저질스런

토론문화를 조성해 나간다면, 결과는 그 화살이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 와서 우리 모두가 공멸

하고 우리가 원하던 방향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일들이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저는 박상천씨와는 인연이 깊은 사람입니다. 민주당 분당 사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이

얘기를 공론화할 생각도 없었고, 그가 어떻게 살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이 지경

에 이르고 보니 나서지 않을 수가 없어서 요즘에 우선은 주로 인터넷 상에서 박상천씨가 민주당

의 대표가 된 현실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상천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낭떠러지라곤 구경도 못한 사람처럼 평탄하고

안락하며 부유한 우리 사회의 귀족으로서 쭉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 그와 제가 인연이 닿은

것은 지난 81년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공주사범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학생운동에 가담하고 있었습니다. 79년에 입학하여 1학년 때, 그러니까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부터 줄곧 학생운동을 해왔고 그런 경력은 3학년 당시에 탄압의 표적으로 되었습니다.

광주항쟁이 일어났던 당시에 저는 2학년으로서 80년 봄의 대규모 시위와 집회를 조직하고 참여하다가 군인들이 학교에 쳐들어온다는 제보에 따라 5월 16일 서울로 피신하였습니다. 그리고 5월 21일 경에 친구 작은 아버님으로부터 광주에서 군인들이 시민들을 수백 명 총칼로 학살하였다는 비보를 접하였습니다. 그 때 광주로 들어가지 못한 저의 비겁함에 대하여 그 누구에게도 변명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학년 10월에 유신독재 타도 등을 벽서한 혐의로 경찰서에 10여 일간 불법 구금되었다가 학교에서 무기정학을 받고 귀가 조치된 바 있고, 그로부터 한달 쯤 뒤에 박정희가 총에 맞아 비명횡사한 뒤에 복학한 바 있습니다. 2학년 때야 말 그대로 80년의 봄날,

이 땅의 모든 지성인들이 전두환 노태우 군사깡패들을 물리치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일어섰을 때 저도 그 대열에 함께 하였고, 전두환이 득세한 뒤엔 당연히 탄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수배를 받은 상태에서 약 두 달여간 숨어지내다가 자수를 하였고, 그 결과로 군부대에 들어가 10일 간 순화교육을 받고 학교에서는 근신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 쯤되면 당시의 분위기에서 탄압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고 할 수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저와 동지들은 당시의 수 많은 조직사건들(전민노련, 전민학련, 오송회, 아람회, 한울회 등등)과 같은 차원에서 정권 안보의 수단으로 국가보안법 상의 제 7조 이적단체 구성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죄로 구속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두환의 광주살육작전'이라는 유인물을 소지한 혐의만으로도 보안대에 끌려가 초죽음을 당할 정도로 두들겨 맞던 시절이니 만큼 저희도 대단한 대접을 받으며 전두환과 그 일당을 위한 시나리오에 조연으로 등장하여 박상천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김대중님은 광주 시민들을 배후 조종하여 내란을 일으켜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군법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의 분위기를 아시는 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 때 잘나가던 검사의 한 사람이 박상천씨였고 그는 강경지청장으로서 복무하면서 전두환의 개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대중님에게 사형을 언도했던 군법회의의 검찰이나 판사나 전두환을 위해 학생운동을 탄압하던 공안검사가 다른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그러던 그가 전남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고자 민주당 간판 아래 기어들어와 어느샌가 김대중주의자가 되어 화려한 국회의원 신분이 되고 급기야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세월들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그냥 넘어가고 이해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지냈습니다.

저는 81년 8월 8일 당시 광주의 금남로 부근에 있던 무등다방에서 경찰 들에게 연행되어 당시

치안본부 대공분실 대전 모 안가로 후송되어 기억하기 싫은 시간들을 맞았었습니다. 불법적으로 연행된 것도 모자라 무려 47일을 그 안가의 지하실에서 물고문에 밟아서 짖이기기 몽둥이로 구타하기 폭언과 폭행 잠안재우기 날이면 날마다 주먹으로 가슴 때리기 등등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연이은 심문과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때 함께 심문을 받던 제 친구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분은 세월이 한참 지난 얼마 전에 그 때의 후유증으로 위암이 발병되어 투병을 하시다가 그만 운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십니다.

악몽같은 그 47일을 어찌 기억하고 싶겠으며 이 소중한 공간에 여러분에게 나쁜 기억들을 되새기게 하고 싶겠습니까! 너무도 심약하고 두려움에 떨던 저는 보름 만에 완전히 항복을 하였고,

인격이 파괴된 채로 고기덩어리가 되어 숨만 쉬고 있었을 뿐 밖에 나가 사람들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었고 더 이상 살 명분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었고, 그것마저도 죽을 용기가 없어서 죽지 못하고 살아 나왔습니다.

광주항쟁에서 운명하신 수 많은 고귀한 넋들을 생각하면 두 번 세 번 죽어 마땅한 저이지만,

그래도 붙어있는 목숨이라고 살고 싶은 간사한 마음으로 버티며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광주항쟁을 비롯하여 수 많은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선열들이 운명을 달리하고 그 고귀한 피와 땀과 생명으로 일구어온 이 땅의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의 장정에 남은 생이나마 바쳐야겠다는 비겁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당시에 저희 사건은 이른바'금강회'라는 조직 사건으로서 관할 검찰청이 강경지청이었고,

박상천씨는 지청장으로서 저희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저희는 47일간의 악몽같은 지하실에서의 조사 이외에도 2주 간 여인숙에서 마무리 조서작업에 동원되었고 그 중간에 저희 사건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간첩단 사건 식으로 공안 분위기 조성에 단단히 한 몫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사건에 연루되어 고생하셨던 많은 동지들, 도움을 주셨다가 곤욕을 치르신 교수님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저는 도저히 살아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박상천씨는 저희 친구와 함께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10년을 구형하였고 저희는 결국 1심에서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83년에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되었습니다.

저희 처럼 조직사건에 연루되었다가 수 많은 분들이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었고, 또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신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누구도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영욕을 바라면서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군사깡패들을 물리치고 민주화된 세상을 염원하며 싸우고 투옥되고 고문당하고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부귀와 영화는 한 순간이라고 하지요. 그 어찌 조국이 민주화되고 통일되는 길에 사사로운 개인의 탐욕과 일신의 영달을 꿈꿀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김대중님의 마음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대통령병 환자니 뭐니 그렇게 떠들고 김대중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이 땅의 쓰레기들이 뭐라 하든 자신을 사형시키려고 했던 정적들, 전두환이나 노태우나 그 못난 김영삼에게도 단 한 마디 욕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조국이 통일되는 그 영광된 세상, 그 기쁨과 환희만이 우리의 생을 빛나고 영광스럽게 할 수 있다는 한 가지 신념으로 기어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이루어냈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도, 정치적 입장이나 지지하는 정당이나를 떠나서 우리 모두는 조국 통일의 주인이고 주체이며, 조국통일은 우리의 몫이며 통일은 먼훗날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가 분단의 마지막 세대 통일조국의 첫 세대가 되어야 하는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하며, 또 여러분이 저와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고 계신 데 대하여 합리적 사고와 원칙적 입장에서 인정하고자 합니다.

저는 그 누구의 똘마니나 단순 지지자가 아닙니다. 저는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한 주권행사의 차원에서 저의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고 특정 당을 만들고 지지하고자 합니다.

제가 박상천씨를 거론한 것은 이유가 분명합니다. 작금에 우리 민족 앞에 드리워진 어두운 전쟁의 그림자와 615공동선언을 파탄내고 이 땅의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미국 놈들과 더러운 양아치들인 한나라당 쓰레기들이 저지르고 있는 반통일 반민족 범죄 행위에 우리 모두는 단결하고 일치되어 싸워나가야 하고 그것은 정치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 민주당은 자중지란을 일으켰고 신당파는 탈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정치적 선택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이 홈페이지에 들어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께서도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박상천씨같은 아류들이 민주당을 대표하고 그 민주당을 호남인들이 지지한다면,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 슬쩍 몸을 담글 때야 그랬다치고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노무현대통령과 신당파들이 호남인들을 또다시 소외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어찌 호남인들을 소외시키겠습니까!

호남인들이 노무현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고 난동을 부리고 재검표를 하자고 시위하던 꼴통들

의 너무도 우스꽝스러운 코미디가 떠오릅니다. 호남인들은 분명 김대중님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동서가 화합하고 그 어떤 지역민들도 소외시킴이 없이 고루고루 잘사는 나라를 염원하여서 노무현후보에게 몰표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김대중이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서 왜곡된 나라의 정기를 바로세우고 정의가 구현되며 국민 모두가 잘사는 그러한 나라를 너무도 간절히 염원하였기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에게도 똑같은 심정으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노무현 후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자명해집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실천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정치를 개혁하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어떠한 부정부패에도 연루됨이 없이 깨끗한 정부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김대중 정부 5년 동안 저질러졌던 셀 수도 없는 많은 부정부패 사건들의 주범들은 주로 일부 사리사욕에 눈먼 정치인들, 부패한 관료들, 더러운 일부 전라도 기업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좀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정권을 당장에라도 주저앉힐 만큼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님을 포위하여 권력을 이용한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나라망신을 시키고 대통령을 얼굴도 못들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러한 일들이 절대로 허용이 안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국민들의 노력의 결실이요 지난 김대중 정부와 현재의 노무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개혁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가 되어야 하고, 그것이 국민주권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말로써가 아니라, 제도로써 절차로써 방법으로써 관행으로써,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식으로써, 나아가 정치인들의 습관으로써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치적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 표를 던진 국민 모두의 바램이었고, 그것은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모든 당직자들과 의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당의 개혁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지난 8 개월여의 기간들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루한 과정이었고, 그 결과는 너무도 참담한 것이었습니다. 탈당을 감행한 사람들이 어찌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은 절대선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을 위한 국민경선의 과정에서 광주에서 승리의 단초를 마련하고 결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노무현 후보를 탈당에 복당에 온갖 음모와 행태들로 흔들었던 사람들의 행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박상천 정균환 한화갑 유용태 후단협 등의 사람들은 왜 그런 짓을 했습니까? 그리고 그 행위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건 국민경선에 참여한 주권자인 시민들과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일 따름입니다. 얼마나 사람들을 무시하면 그런 짓을 했겠습니까?

그런 그들이 노무현 정권 초창기에는 숨죽이고 있다고 이게 만만한 홍어젖이다 싶으니까 세상

만난 듯 난동을 부리고 시대의 요청인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끝끝내 거부하며 기득권 사수에 나선 게 민주당 사수로 돌변한 오늘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사수하는 것은 수십 년을 온몸으로 싸우며 지켜온 한국의 정통 야당, 615공동선언을 만들어낸 집권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이 아니라, 그들의 한 줌도 안되는 기득권일 뿐입니다. 그들이 사수하고자 하는 것은 호남인들의 주권과 애향심이 아니라, 그들의 사리사욕과 일신의 영달이며, 그들은 호남인들을 혹세무민하고 지역감정의 볼모로 붙잡고 나가는 지역구도일 뿐입니다.

동서가 화합하고 전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하는 국민통합의 전국정당, 정치개혁을 실현함으로써 주권자인 국민을 정치의 참 주체로 세워내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민주주의적 정당의 탄생은 결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이 갖고 계신 애당심을 비난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각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가질 자유가 있고, 더구나 민주당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심정을 저 또한 오랜동안 간직하여왔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박상천호 민주당을 김대중의 새천년민주당과 동일시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군부독재의 하수인이 설쳐대는 이 나라의 중앙 무대에서 그들이 득세하고 권력을 쥔다며 앞날은 너무도 비참하고 어둡그 그지 없습니다.

저에게는 그 날의 지하실이 다시 떠오르고 파괴된 제 인격을 다시 한번 모독하는 현실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군부독재가 판치던 시절, 이 땅의 정의와 양심은 얼핏 소수인 듯 하였지만, 사실은 절대적인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끝끝내 그들을 물리치고 민주화를 진전시켜 온 것 아닙니까? 지금 박상천 정균환 등 극소수의 정상모리배들의 농간에 호남인들이 일시적으로 속아넘어간다고 하여 그것이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민주당과 호남인은 다릅니다. 어찌 주권자인 호남인들을 무시하는 당이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대북송금 특검만 해도 그렇습니다. 물론 노무현정부는 특검을 거부해야 했습니다. 특검이 거론 되기 시작한 난동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고 그 중심에는 한나라당 쓰레기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온갖 협박을 일삼으며 총리 인준과 결부시켜 기어이 특검을 수용하게 하고만 이 땅의 반통일세력은 모두 미국으로 이민시켜야 합니다. 특검은 수용하였지만, 김대중님을 다치게 한 것은 아니고 김대중님의 615공동선언을 한나라당 쓰레기들과 미국 놈들의 온갖 방해책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점을 눈여겨 봐주시길 바랍니다.

조국통일 앞에서도 정치개혁 앞에서도 국민주권 앞에서도 국민 앞에서도 분열과 반목은 절대로 반통일세력과 반민주세력과 외세를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탈당은 절대선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아리를 틀고 앉아 배째라 식으로 처신하며 니들이 나갈테면 나가라 식의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는 그들은 용서되고 어찌 탈당한 사람들만이 책임을 져야 하는 사태일 수 있습니까?

박상천호 민주당은 호남인들의 애향심과 애당심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는 잘 나갈 수 있을지언정 결코 영원한 것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그 어떤 비젼이나 철학이나 의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젼이나 철학이나 개혁에 대한 의지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올진대 그들은 결코 국민주권을 실현할 의지도 절차도 제도도 달가와 하지 않고 있음은 만천하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급기야 한나라당과 공조라니!  호남인들을 통째로 한나라당 쓰레기들에게 팔아넘기는 이 웃지못할 희극은 어찌 생각해야 합니까?

여러분, 저는 전문 정치인도 아니고 그 누구의 똘마니는 더더욱 아닙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똑같이 나라를 사랑하고 겨레를 사랑하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깊은 정치적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보다 긴 호흡으로 정치를 바라보고자 노력할 뿐인 유권자일 뿐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정치적 관심에 경의를 표하며, 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8 서재현
    작성일
    03.10.01 11:03
    No. 1

    정치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기에 생략하고
    제목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군사정권시절에는 '사태'라는 표현을 써서 당시의 일을 일부 폭도들의 난동으로 몰아세웠습니다만
    현재는 '민주화운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서풍랑
    작성일
    03.10.01 11:21
    No. 2

    앗~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로시작
    작성일
    03.10.02 07:42
    No. 3

    흠.. 기본적으로 제목하고 내용이 전혀 매치가 안되는...
    제목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간접경험 인데.. 결국 내용은 ..
    한나라당이 쓰레기니. 미국이 어쩌니.. 그런 얘기들..
    전 이렇게 한쪽만 몰아세우는 글이 정담란에 올라오는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는...
    솔직히 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똑같은 X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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