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9회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드디어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지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당시 홈런의 악몽을 어느정도 치유한
그는, 89년동안 이어진 밤비노(베이브루스)의 저주를 풀기 위해 올 시즌 중반 보
스턴으로 전격 트레이드 되어서 예의 그 마구(魔球)를뿌려 대며 보스턴의 수호신
으로 자리 잡았다.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를 가벼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냈으나 두번째 타자
를 볼 넷으로 보낸 후, 세번째 타자를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몸에 맞는 공으로 1
루에 내 보냈다. 다행히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에 주자 1.2루..위기
를 멋지게 탈출하는가 싶었는데, 느닷없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감독....다음 타자가
좌타자라는 이유로 김병현을 강판시킨다. 물론 언더스로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
는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김병현이 어디 한 두명의 좌타자를 상대 했던가. 충분히
잡아 낼수 있었는데도 감독은 과감히 그를 강판시켜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결국 다음 투수가 안타를 맞아 점수는 4-4 동점....! 김병현이 내 보낸 주자기 때
문에 자책점이 기록된다. 만약 보스턴이 패한다면 패전투수가 될 상황이다.
현재 연장 11회초 보스턴 공격, 투아웃에 주자 1루 상황이다. 아..방금 공격이
끝났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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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과론은 아무리 얘기 해봐야 의미가 없지
만,그래도 너무 아쉽다. 만약 김병현을 바꾸지 않고 갔다면.....그는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할수 있을 것인데...제 삼자인 내가 봐도 자존심 상하는데 당사자는 오죽
하랴. 두어번 정도 김병현을 비춰주는데 인상이 장난이 아니더군. 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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