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서 한참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겁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는 동생들이 나란히 앉아서 TV를 보고 있더군요.
동생들은 저를 보자마자.. 큰 소란을 일으키며...
"오빠, 저것 좀 봐. 새 잡았어."
와 같은.. -_-;;;; 허무맹랑한 소리를... (새 잡는게 쉬우면 내가 진작에 잡았지.)
그곳에는... 잠자리통에.. (평소에 막내 동생이 잠자리를 많이 잡아오더라구요. ^^)
작은 참새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럴수가.. 정말로 이 녀석들이 참새를 잡았다니.. -_-;;;
작은 눈을 가지고 있는 참새를 보고 있자니..
어떻게 잡았냐는 생각이 드는 것보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가 놔주라고 한 마디 해줬습니다. (-_-... 참새를 어찌 키웁니까? 죽이기만 하지.)
그랬더니 동생들이 군말없이 놔주더군요.
날아가는 참새를 보면서... 물어봤습니다.
무슨 질문이였냐구요? 어떻게 잡았냐는 질문이 아니였습니다.
"왜 놔준거야?" (니가 놔주래매. -_-)
"어차피, 날려줄거였어. 오빠 보여줄라구,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던거야."
웬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
평소에도 잡아온 잠자리들을 놔주는 장면들을 보곤 했었는데..
새삼 제가 확인하니 더더욱 기쁘군요.
아... 저도 아이들에게 아직 배울게 많은가 봅니다.
^^;;;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우리 아이들.
이미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을 참새보다, 더더욱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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