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5만자를 썼는데...

지난 이틀 동안 미친듯이 글을 썼습니다.

첫날 하루 27,000자를 썼고 다음날엔 2만자를 조금 넘겼습니다.

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오타는 많이 보여도 오히려 리듬이 쭉 이어지다보니 전반적으로는 머리 뽑으며 장고하면서 쓴 것 보다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글쓰는 기계가 되기 싫어 이제 좀 쉴까 했는데, 머릿속에 자꾸만 밀려드네요.

이러다가 글만 쓰려는 자아와, 삶을 정상적으로 영위하려는 자아가 서로 분리되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5만자를 쓰기 전에 연재까지 멈추면서 며칠 쉬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했을 겁니다.

다행히 독자님들이 대부분 기다려주신 것 같더라구요.

작가의 휴식을 인정해주는 독자님들,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항상 느끼는데, 제가 독자 복은 정말 타고난 것 같습니다.

물론 균형을 위해 흥행 복은 없지요. 그래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기꺼이...

[CordNO.0..]

엄청난 분량이네요... 이틀동안 5만자. 전 지금 세는게 의미 없을 만큼 진도가 안나가서 머리가 아프네요. 어서 기운차리고 써나가야죠!

앞으로도 건강 챙겨가면서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한혈]

89님도 화이팅요~!

[풍지박살]

대단한 분량이네요
저도 좀 본받아서 열심히 써야겠어요

[한혈]

이게 신내림이라면 제 것 가져가세요.
전 하루에 6천자만 쓰면 됩니다.

[에이급]

와 진짜 거짓이 아니라면 신내림 받으신듯;;
하루 2500쓰기도 겁나 힘든데;;;
제가 쓰는 양의 20일치를 한번에?

[한혈]

늘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나도 죽겠다고요!

[묘엽]

저도 보통은 웹서핑하고 영화보고 드라마보면서 4~5시간동안 4~5천자 간신히 나오는데 가끔 삘받아서 1~2시간 정신줄 놓고 죽죽 쓰다보면 1~2만자가 나와있을 때가있더라고요.
주료 쓰던글이 4~5권 분량이 됐을 때 새로운걸 쓰면 그렇다는게 문제지만.....

[한혈]

짧은 시간에 많은 분량이 뽑히는 부분은 대개 정해져 있더군요.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면서 리듬을 타고 몰일할 수 있는 부분.
전투 씬이나 정사 씬 같은 거 말이죠.

[IlIIIIIl..]

하루 십만자는 어떤가요?

[한혈]

장난이라도 그런 말씀 마십시오.
하루에 십만자 쓰면 죽습니다.

[골드후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좀 빙의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