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ㅠ_ㅠ 저 혼자만 보고 넘길라고 했는데..
이 자식이.. 어젯밤 일기를 쓴 게...
동생 일기장 그대로 베껴쓰는 거니 오타가 있더라도 이해를..^^
8월 22일 금요일
오늘 승우 형아랑 축구공을 빨았다. 비가 와서 땅이 젖어서 밖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옆에서 형아가 퐁퐁으로 축구공 닦는 걸 구경해줬는데 형아가 막 물을 뿌
려서 눈에 들어갔다. 퐁퐁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그런데 형이 귀찮다고 나보고
닦으라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나도 짜증나서 안닦고 컴퓨터 할라고 했는데
형아가 또 컴퓨터에 앉았다. 내가 막 뭐라 그러니깐 또 때릴라 그래서 할머니한테
도망갔는데 귀를 잡고 방으로 들어가서 막 때렸다.
(중략 : 게임 '겟엠프트' '메이플스토리' 얘기를 써놨군요^^ 쓰잘데기 없는 것을..)
이상하다. 아무레도 아빠나 형이나 할머니가 내 일기를 보는 것같다.
왜냐하면 일기를 쓸라고 공책을 꺼낼라고 했는데 일기장이 책꼿이에 이상하게
껴져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 형이 본 것 같다.
이유는... 아빠는 어제랑 어제의 어제(그젓게를 어제의 어제라고 하는 것 같음-_-;;)
술을 마시고 와서 일기를 보지 않았을 거다.
할머니는 '당근' 아니다. 우리 할머니는 맨날 방에서 티비만 보신다.
그러니까 형밖에 없다. 형은 내가 일기장을 숨겨놓는 데를 안다.
그리고 또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_-;; 이거.. 평소 제가 잘 쓰는 말이라서
한참 웃었습니다. 흐흐. 동생이 날 노려보면 제가 너! 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
한 거야! 욕 했찌!)
내일부터는 꼭꼭 감춰놔서 형이 못읽게 해야지(-_-;;; 책상 위에 올려두고 꼭꼭이라
니-_-)
(이하 생략)
ㅠ_ㅠ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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