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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3.08.22 04:11
조회
322

음....고수들의 대결.............

아..........점점 흥미진진 해지네요.............

제가 적기 보다는 .........독백을 읽어 보시길........^^

그럼 꾸벅..^^


  











성백의 독백








비가 쏟아졌다.. 시야가 가려질 만큼..





세상을 바꾸고자 뽑았던 내 검에 한 사내가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내가 벤것이 아니다..





그가... 내 검에 베이었다..





한때.. 아버지의 검이었던.. 내 검이 순간 파르르 떨렸다..





처음이었다..





적을 베고도 내 손이 떨린적은..





검을 잡은 그 후로 단 한번도 망설이지 않았건만..





그의 몸에 내 검이 꼿히는 순간..





처음으로 검을 잡은 손이 떨렸다..





강한 심성을 지닌 사내였다..





내두르는 검에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는 강한 의지의 사내였다..





그의 눈매만큼이나.. 날카로운 검술을 지닌 강한 사내였다..





처음으로 결투를 하며.. 목숨을 위협을 느꼈다..





그의 검이 다가올때마다..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뇌리속에 박힌 그의 모습은...





내 검에 꼿혀 피를 흘리면서도...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지닌..





그의... 시린....





시린 웃음이었다....





내가 물었다..





왜 이런 짓을 했냐고.. 왜 내 검에 베인것이냐고..





그가 말했다..





그의 다모를 지켜달라고.. 그녀를 지켜달라고..





그리고 계속되는 그의 말에... 내 숨이 멎었다..





그녀의 이름이 장재희라는 말에....





그녀가 내 잃어버린 동생이라는 말에...





내 심장이 멎어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눈물섞인 목소리에 하늘이 울었다..





내 눈에서 비가 쏟아졌다....





그녀를 사랑해 주라고.....





그녀를 아껴주라고....





그녀를 웃게 해달라고....





겨우 남아있는 숨으로 말하는 사내의 숨소리에..





그의 시린 웃음에....





나는 그만 잡고 있던 검을 놓았다..





내가 물었다...





그녀 때문이냐고...





재희 때문이냐고...





그가 답했다..





그저 미소만으로....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아 놓쳤던 검을 쥐게 했다...





마지막... 마지막으로 들린 사내의 음성....





'부탁하오... 나의... '





이어지는 손끝의 이질감...





검을 쥔 내손을 잡아.. 나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끝내..





내검이.. 아버지의 검이...





그의 몸을 관통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동생을 지키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동생곁에서 떠나지 말라 이르셨다...





........... 나는 오늘 ...........





...한 사내를 베었다...





시린 웃음을 지닌 한 사내를 베었다...





그리고...





... 내 동생의 숨결을 베었다..





... 하나뿐인 동생의..





... 삶을 베었다..





... 아버지의 검으로...






                


Comment ' 4

  • 작성자
    Lv.1 그남자
    작성일
    03.08.22 04:58
    No. 1

    시린...웃음...연습해봐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皆自起
    작성일
    03.08.22 08:28
    No. 2

    냉장고에 얼굴을 박고 잠시후에 꺼내면 시린..웃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글나라
    작성일
    03.08.22 10:57
    No. 3

    훔...

    나도 내몸을 바치면서 지켜줄수 있는...

    그런 여인이 있다면... 그녀만 있다면... 그녈 위해서 떠나는것도..

    비록 다시는 보지 못한다 해도... 이것으로 인해 영원히 날 잊어 주질 않는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皆自起
    작성일
    03.08.22 11:16
    No. 4

    기억속에만 머물다가 어느날 갑자기 기억날듯 말듯도 하다가
    또 어떠날은 갑자기 떠오르는 얼굴로 (누군가의 기억속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는것이 그렇게 낭만적이기만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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