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나 글을 링크하거나 퍼가는 것은 사양합니다.
일본 만화에 가끔씩 등장하는 '오마모리'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부적이라기 보다는, 행운의 아이템, 마스코트 정도에 가깝겠군요.
산속으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들어간 극락교(極樂橋)라는 지점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900m 정도까지 올라가면 산 전체가 절로 덮여 있습니다. 바로 공작왕이나 클램프의 X 등 주술 관련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코우야산(高野山)이지요.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어른 남자 여럿이 팔을 벌려 둘러안아야 할 정도로 키 크고 굵은 거대한 나무들이 넓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그곳은, 걸어가는 길 곳곳마다 크기도 모습도 완성도도 모두 다른 불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코우야산이라고 하면 역시 홍법대사 쿠우카이(空海)가 전했다는 진언밀교로 유명한데, 아래의 오마모리는 그중에서 진언밀교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금강봉사(金剛峯寺)라는 절에서 사왔습니다.
그때는 공부하러 일본에 갔던거라 학업성취 부적을 샀는데요. 이보다 많이 예쁜 부적으로, 디자인이 전혀 다른 빨간색 '건강기원' 부적이 있는데 편찮으신 아버지께 드려서 지금 제 손에 없군요. 코우야산 내원(奥の院)에서 파는 건강기원 부적은 파란색이었습니다. 각 오마모리 뒷면에는 그 절 이름이 써있더군요.
열어보진 않았는데 속에는 반야심경이 들어있다고 절의 스님이 그랬습니다. 사이비종교나 무당의 부적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아, 기념으로 몇 개 사왔습니다. 만화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순산기원' 부적은 사지 않았고요 ^^;
그림이나 글을 링크하거나 퍼가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고치기'로 추가합니다.
아마 코우야산 '여인당'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음... 여인당은 남녀 모두 출입금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_-; 불교용품/기념품 가게 비슷한 곳에서 순금으로 된 금강저를 팔던데, 그게 300만엔이었던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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