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눈물이,
나고 말았네요…….
그래도 시험이라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다가 잠이 오길래 커피라도 타 마실까 하고 거실로 나갔었어요
약간 어둡긴 했지만 그런데로 괜찮길래 불은 켜지 않고 나갔죠
그냥 대충 인스턴트 커피를 타가지고 방으로 돌아오는데 그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제 눈은 아니었나 봐요 바로 옆에 있던 새장을 못보고 그만 세게- 부딪쳐 버리고 말았죠
콰장창...
아, 어쩌면 좋을까...속절없이 떨어져 내리는 새장..!
음...저희집에 온지는 한 한달반 정도-
그 정도 됐을거에요
학교 갔다 와보니 집안에서 또로롱 맑은 노래소리가..
다정하게도, 자그마한 새장에 암수 한쌍이 나란히 앉아있었어요
매일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무겁기만 하던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하며..
또 어느날 보니, 새들이 알을 낳았더라구요..아...말로 할수 없는 그때의 행복감?아니, 대견함..?아니..어쨌든 정말 말로 할수없던 그때의 그 기분..!
내 새끼손톱 보다도 더 작은 알 두개가..둥지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그 예쁜그림..
어떤때는 다시한번 알을 보고싶은데 둥지에서 비켜주지 않는 어미새가 조금 밉기도 하고, 그랬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던 그 모습..
새 모이며, 물이며, 모두다 떨어져 버린 작은 새장
파득파득..하는 날개짓 소리
계속해서 들리는 파드득 거리는 소리
얼른 떨어진 새장을 주워들었어요
계속해서 파드득 거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내려다 본 바닥엔, 새 모이와..물과..그리고 하얗고 조그만, 내 새끼손톱 보다도 더 작은, 그리고 더 작아져버린, 작은 알들..
새장은 잠시 옆에세워 두고
얼른 지저분해진 바닥을 청소했어요 걸레로 한번에 다 닦아버렸어요
깨끗해진 거실바닥을 보고 나서야
세워둔 새장 옆으로 가 앉았어요
파드득, 파드득, 파드드드드드득..
모르겠어요
제 귀엔 계속해서 어머니의 소리만 들려왔어요
'아가야…아가야…아가야, 아가야…아가야…….'
파드득 파드득 파드드드득 파득
당신의 귀에도 들리나요?
아가를 부르는 어머니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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